'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05건

  라즈베리파이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가 GPIO를 사용해서 많은 재미난 프로젝트들을 할 수 있다는 점 일 것이다. GPIO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하자면 General Purpose Input/Output의 줄임말인데 말그대로 일반 목적으로 사용되는 입출력 핀을 이야기 한다. 즉, GPIO를 이용하면 LED를 켜고 끄고, 센서에서 값을 읽어오는 일에서 부터 LCD 패널에 출력하고 로봇의 모터를 제어하는 일 까지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 라즈베리파이 모델B Rev2는 26개의 기본 GPIO 핀과 8개의 추가 GPIO 핀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사진에서 ⑧이 기본 GPIO핀이고 ⑨는 추가 GPIO 핀이다.


  아래 두 테이블은 라즈베리파이 모델B Rev2의 GPIO 핀번호를 나타낸 것이다.


기본 GPIO 핀

기본 GPIO 핀


추가 GPIO 핀

추가 GPIO 핀


참조

Gordons Projects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라즈베리파이에는 PC와 달리 전원 스위치나 리셋 버튼이 없다. 리셋 버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없으면 조금 성가실 정도로 불편하다. 특히 라즈베리파이가 뻗어서 재시작해야 할 경우나, 지난 포스트 라즈베리파이 종료하기에서 알아본 halt 명령어로 라즈베리파이을 종료했을때 라즈베리파이를 다시 켜려면 전원 뽑았다가 다시 연결해야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런 성가신 일을 해결해줄 리셋 버튼 다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위에서 언급했듯 라즈베리파이에는 리셋버튼이 없다. 하지만 리셋버튼을 달 수 있는 핀을 빼 놓았다. 바로 P6핀인데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테두리쳐진 부분이다. 두개의 구멍이 있는데 도체로 이 두개를 연결하면 라즈베리파이가 꺼지고 연결을 끊으면 라즈베리파이가 재시작된다. 이를 이용하면 라즈베리파이에 리셋버튼을 달 수 있다.


라즈베리파이 리셋 버튼


  스위치를 라즈베리파이에 직접 달아도 상관 없지만 필자의 경우 케이스로 덮어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두 선을 P6에 연결 해서 케이스 밖으로 리셋 버튼을 빼냈다. 

라즈베리파이 리셋 버튼


  버튼은 Self-Lock이 되는 버튼을 사용해도 되고, Self-Lock이 되지 않는 버튼을 사용해도 된다. Self-Lock이 되는 버튼의 경우 PC의 전원 버튼 처럼 한번 누르면 켜지고 또 한번 누르면 꺼지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Self-Lock이 안되는 버튼은 리셋 버튼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필자는 TS-1109 라는 Self-Lock이 되지 않는 자그마한 버튼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원버튼이 더 유용하겠지만 일반적으로 Self-Lock이 되는 버튼이 크기가 커서 라즈베리파이에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셋 버튼은 아무래도 전원 옆에 있는게 맞는 것 같아서 아래와 같이 전원부 근처로 자리를 잡았다. 생각보다 잘어울리고 유용하다. 참고로 필자의 케이스는 엘레파츠에서 구입한 라즈베리파이 전용케이스 H타입이다.

라즈베리파이 리셋 버튼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이번 포스트에서는 지난 포스트 라즈베리파이에 GUI로 원격 접속 (XRDP)에서 XRDP를 이용한 원격 접속에 이어 VNC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라즈베리파이에 VNC 서버 설치

  vnc를 이용하기위해서 tight vnc sever를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sudo apt-get install tightvncserver'를 입력한다. tight vnc server가 설치 되어 있다면 아래와 같이 표시된다.

VNC


2. VNC 서버 실행

  vnc 서버를 실행하기 위해 'vncserver'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비밀번호를 넣으라고 하는데 비밀번호를 두번 입력하면 vnc 서버가 실행된다.

VNC


   vnc 서버가 실행되는지 그리고 몇번 포트를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sudo netstate -tulpn'을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나오는데 이를 보면 포트 5901와 66001이 vnc 서버에 의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VNC


3. 윈도우에서 원격 접속

  윈도우에서 vnc로 라즈베리파이에 원격 접속 하기 위해서는 윈도우에 vn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여러 종류의 VNC가 있는데 이중에 TightVNC를 사용해보자. TightVNC는 여기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VNC


  다운받은 프로그램을 설치하고난 후에 vn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표시된다. Remote Host에 라즈베리파이의 IP 주소와 위에서 알아낸 포트번호를 아래와 같이 입력해주고 접속 버튼을 누르 비밀번호를 누르는 창이 나온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라즈베리파이의 데스크탑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VNC


VNC


VNC


4. 안드로이드 폰에서 원격접속

  VNC도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vnc 클라이언트 앱이 있는데 이중 무료인 android-vnc-viewer 앱을 사용해보자.

① 구글플레이에서 android-vnc-viewer를 찾아서 설치한다.

VNC


② 처음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Don't show again' 버튼을 클릭한다.

VNC


③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면 IP 주소, 포트,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고 접속 버튼을 누르면 라즈베리파이에 접속된다.

VNC


VNC


VNC


④ 텍스트를 입력할 수 도 있다. 메뉴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메뉴들이 나오는데 여기서 Send Text 버튼을 누르면 문자를 입력할 수있는 창이 뜨는데 문자를 입렵하고 Send Text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문자열이 입력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VNC


VNC


VNC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지난 포스트 GUI 프로그램 SSH 통해 실행시키기에서 SSH의 X11 터널링을 이용해서 라즈베리파이의 GUI 프로그램들을 실행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윈도우의 리모트 데스크탑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RDP(Remote Desktop Protocol)를 간단히 설명하면 GUI형식으로 다른 PC에 원격접속을 할 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프로토콜이다.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리모트 데스크탑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깔려 있으므로 라즈베리파이에 xrdp 서버만 설치되어 있으면 된다. xrdp는 오픈소스 진영에서 rdp를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1. 라즈베리파이에 xrdp 서버 설치

  설치하기전에 'sudo apt-get update'와 'sudo apt-get upgrade'를 통해 업데이트를 먼저 하는 것을 권유한다. 그 후 xrdp 서버를 라즈베리파이에 설치하기 위해 'sudo apt-get install xrdp'를 입력한다. 

xrdp


2. 윈도우에서 라즈베리파이에 접속하기

① 원격 데스크탑 접속(Remote Desktop Connection)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rdp를 이용해 다른 PC에 접속하게 해주는 윈도우즈 기본프로그램이다. 윈도우7을 기준으로 시작버튼을 누르고 입력창에 'remote desktop connection'이나 'mstsc'를 입력해서 실행한다. 아래와 같은 화면이 표시되면 라즈베리파이의 IP를 입력하고 접속을 누른다.

xrdp


②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면 '예' 버튼을 클릭한다.

xrdp


③ 아래와 같이 로그인창이 표시되면 사용자명과 암호를 입력하고 'OK' 버튼을 누린다. 위의 과장이 모두 정상적으로 실행되었다면 마지막 사진같이 라즈베리파이의 LXDE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xrdp


xrdp


3. 안드로이드에서 라즈베리파이에 접속하기

  컴퓨터에서 접속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라즈베리파이에 RDP를 이용해서 접속할 수 있다.


① 구글플레이에서 Microsoft Remote Desktop 앱을 찾아서 설치한다.

xrdp


② 앱 설치 후 실행하면 IP주소와 사용자명,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xrdp


③ 생성된 프로필을 클릭하면 라즈베리파이에 접속한다. 처음 접속하면 믿을수 없는 커넥션이라는 경고창이 뜨는데 항상 접속하기를 누르면 끝!

xrdp


xrdp


xrdp


  다음 포스트에서는 라즈베리파이에 VNC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문창극씨 사퇴 이후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야당의 칼 끝은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와 '표절왕', '논문복사기'등의 별명을 얻고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를 향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나 교육부장관 내정자의 논문 표절 논란은 기가 막힌다. 한국교원대에서 교수로 재직시 김명수 내정자의 교수 승진심사 논문 네 편 모두 표절 논문임이 확인 되었다고 유은혜 새정치 민주연합 의원의 주장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논문 표절을 검사해야 하는 교수가 다른사람의 연구 결과인 논문을 베끼고, 심지어 학위 논문을 지도한 제자의 논문을 베껴 쓴 연구 계획서로 1000만원을 연구비로 수령했다. 이런 사람을 대한민국 교육의 수장인 교육부 장관에 내정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로써 박근혜씨의 청와대에는 최소한의 인사 검증 시스템도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김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김명기 내정자에 대한 비판에 그런 문제가 있다면 통과 못시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지금의 인사청문회 제도가 너무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래서 이것이 결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측정을 해야 되는데 하나는 도덕성, 또 하나는 능력. 크게 대비를 시켜봐야 되는데 이것을 도덕적인 측면에 압축 성장과정에서 산 사람들 갖다가 최고의 높은 잣대로 대다 보니까 참 답답해지는 거예요."라고 주장했다.


  우선 이사람들이 주장하는 고쳐야할 인사 청문회 누가 만들었나? 바로 박근혜씨와 당시 한나라당이다. 2005년 3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씨는 “모든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 국회 상임위별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청문회법이 개정되어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무총리·감사원장·헌법재판소 재판관·대법관 등에서 확대 현행과 같이 장관 등 국무위원 전원이 인사청문회를 받도록 법률 개정이 이뤄졌다. 유시민씨는 팟캐스트나 여러 매체를 통해 당시 상황을 "열린 우리당이 당시 대통령 인사권 제약이라 반대했든데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추진했다"면서 "당시 노대통령이'마 해줘라, 우리도 좀 불편하겠지만 혹시라도 저거들 정권 잡으면 난리 날기다, 사람 빌려돌라고 할지도 모른데이' 하더라"고 정리했다. 그 예언대로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용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다. (물론 인사 참사의 가장 큰 이유는 인사 청문회에 있지 않고, 공주님의 수첩이 매우 작다는 점에 있다. 청와대에서 공주님을 위해 좀 더 큰 수첩을 사드리는데는 예산을 아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두번째 주장은 더욱 황당하다. 압축 성장과정에서 다들 그렇게 살았는데 지금와서 높은 도덕적 잣대로 재단을 하니 쓸 사람이 없다는 거다. 첫째, 김명기 내정자는 2011~12년 연구비를 수령하는 과정에서 제자들의 논문을 베낀것이 드러났으니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고 현재 김 내정자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의원실에 따르면 2008년 7월 한나라당이 국가 차원의 연구윤리규정 마련을 거세게 요구해서 교육부훈령인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시행되었는데 시행시점부터 현재까지 김명수 내정자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5편에서 '표절'과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이 다들 그런식으로 편법, 불법을 저지르면서 살았지 도덕적으로 산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식으로 당시에는 다 그랬다 라고 말하면 자신의 연구에 일생을 바쳐온 많은 대한민국의 학자들을 욕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인식은 친일청산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와 맥을 같이 하기에 새누리당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놀랍지는 않다.


  연구윤리는 학자로서의 기본적 소양이다. 김명기 내정자가 다른 면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학자로서의 기본적인 양심과 도덕도 지키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가서는 안된다. 참여정부때인 2006년 7월 한나라당이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여 낙마시킬 당시 주호영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교육부총리는 논문이라든지 논문에 관한 윤리문제라든지 여러 가지에 있어서 국민 중에서 어찌보면 최고의 모범이 되어야 할 사람"이라고 했었다.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도 김명기 내정자는 물러나야하고 불법적으로 연구비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참조

[아시아경제] "'표절王 김명수' 자진사퇴해야" 압박 수위 높이는 野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이완구 "김명수, 국민눈높이 이하땐 통과 못시켜"

[朴당선인 '인사청문 대상 확대해야'..과거 발언 화제

[박홍근 의원실] 제자 논문으로 연구계획서까지 베낀 ‘표절왕 김명수’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가장 기본적인 라즈베리파이를 재시작하고, 끄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지만 포스팅한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 포스트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알다시피 라즈베리파이에는 다른 컴퓨터들에 있는 파워스위치나 리셋 버튼이 없다. 리셋 버튼을 만들수는 있는데 이건 다음에 알아보자. 따라서 재시작 하거나 라즈베리파이를 끄려면 리눅스 명령어를 사용해야한다.


1. 라즈베리파이 종료

  ssh를 통해서나 라즈베리파이에 직접 연결을 해서 'sudo shutdown -h now'를 입력하면 즉시 라즈베리파이가 종료된다. sudo 권한이 없이는 시스템을 종료할 수 없다. 'sudo halt' 또한 같은 역할을 한다.


2. 라즈베리파이 재시작

  재시작을 하기 위해서는 'sudo shutdown -r now'를 입력하면 즉시 라즈베리파이가 재시작 된다. 'sudo reboot' 또한 같은 역할을 한다.

라즈베리파이 재시작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지난 포스트에서 라즈베리파이에서 DVD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하지만 소리만 나오고 영상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다. 그 이유는 라즈베리파이 재단에서 라즈베리파이를 만들때 주 목적이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아닌 교육용이고. 싸게 보급을 하려고 MPEG-2와 VC-1 코덱 라이센스를 라즈베리파이에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MPEG-2와 VC-1 코덱을 원해서 라즈베리파이 재단에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개별로 두 코덱에 대한 라이센스를 팔기 시작했다. 필자는 MPEG-2 코덱 라이센스만 샀는데 2파운드였는데 원화로 3601원이 결제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라이센스를 사고 라즈베리파이에 라이센스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라즈베리파이 시리얼 알아내기

  라즈베리파이 재단에서 라이센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힘들었다고 한다. 기술팀의 Dom이라는 기술자의 제안으로 모든 라즈베리파이에 라이센스를 설치하지 않고 고유한 시리얼 번호와 라이센스를 묶어서 개별로 라이센스를 살 수 있도록 하는 지금의 방식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라즈베리파이용 MPEG-2 라이센스를 사려면 라즈베리파이의 시리얼 번호를 알아내야한다. 참고로 이런 방식으로 라이센스를 팔기 때문에 라즈베리파이당 라이센스를 사야한다. 애플스토어에서 앱 하나 사면 같은 아이디로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시리얼 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쉽다. 'cat /proc/cpuinfo'를 입력하면 제일 밑에 시리얼 번호가 나온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2. 라이센스 구입하기

① 시리얼 번호를 알아냈다면 MPEG-2 라이센스를 클릭해서 MPEG=2 라이센스 구입 화면으로 들어간다.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면 위에서 알아둔 시리얼 번호를 넣고 'Add to Cart'버튼을 누른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②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 'Proceed to Checkout'을 클릭한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③ 아래와 같이 필요한 정보를 넣고 페이팔로 결제한다. 페이팔 외의 다른 옵션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④ 72시간 안에 입력한 이메일로 라이센스가 온다고 적혀있는데 실제로 한 두시간안에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아래 사진에서 흐리게 처리된 부분이 라이센스 키다. 'decode_MP2=0x00000000' 부분을 복사해둔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3. 라즈베리파이에 라이센스 설치하기

① 라즈베리파이의 SD카드를 윈도우 PC에서 읽어온다. 아래의 G드라이브 같이 드라이브가 잡히면 config.txt 파일을 메모장에서 연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② 'config.txt' 파일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위에서 복사해둔 'decode_MP2=0x00000000'를 삽입하고 저장한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4. 라이센스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

  라즈베리파이에 MPEG-2 라이센스가 잘 설치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vcgencmd codec_enabled MPG2'를 입력한다. 아래와 같이 'MPG2=enabled'가 출력되면 제대로 설치된 것이다.

라즈베리파이 MPEG-2 라이센스


  지난 포스트 에서 알아본 방법 대로 DVD를 플레이 하면 이제 영상도 제대로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고마해라~ 마이 적었다아이가.

고마해라. 마이 무따이가.


참조

NEW VIDEO FEATURES! MPEG-2 AND VC-1 DECODE, H.264 ENCODE, CEC SUPPORT

How to Add MPEG-2 and VC-1 Video Codec Support to Your Raspberry Pi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이번 포스트에서는 라즈비안 XBMC에서 DVD 재생하는 법을 알아보자. 우선 DVD를 재생하기 위해서 DVD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그래서 외장형 USB DVD 플레이어를 사려고 알아보니 4~5만원 정도에 판다. 살까 말까 고민할때 혹시 노트북에 달려있는 DVD를 쓸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빙고! 윈도우에서 DVD 장치도 공유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XBMC에서 SMB를 이용해서 DVD를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외장형 DVD는 사지 않기로 했다.


1. 윈도우에서 DVD 드라이브 공유하기

① DVD 드라이브에 오른쪽 클릭을 해서 고급 공유를 클릭한다.

라즈베리파이 DVD


② 공유탭에서 고급 공유를 클릭한다.

라즈베리파이 DVD


③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 '이 폴더 공유'의 체크박스를 클릭하고 공유 이름을 정해주고 확인을 누르면 공유가 된다.

라즈베리파이 DVD


라즈베리파이 DVD



2. XBMC에서 DVD 불러오기

  기본적으로 DVD를 추가하는 방법은 지난 포스트 네트워크 공유 비디오 파일 재생하기에서 알아본 방법과 거의 같다. 그래서 아주 간단히 넘어가도록 한다.


① 비디오 추가를 누른다.

라즈베리파이 DVD


② 탐색을 눌러서 윈도우즈 네트워크 (SMB)를 클릭해서 공유된 PC의 DVD를 찾는다.

라즈베리파이 DVD


라즈베리파이 DVD


라즈베리파이 DVD


라즈베리파이 DVD


③ 위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면 아래와 같이 DVD가 추가된다.

라즈베리파이 DVD


④ DVD안에 들어가서 원하는 파일을 클릭하면 비디오가 시작된다.

라즈베리파이 DVD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소리는 나오는데 아래와 같이 영상은 나오지 않는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 알아보자.

라즈베리파이 DVD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라즈베리파이라고 라즈베리파이라고 다 똑같은 제품이 아니다? 중요할 수도 있고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라즈베리파이 보드 제조사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자.


  라즈베리파이는 같은 곳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세개의 제조사(Sony, Qisda, Egoman)가 라즈베리파이를 만들고 있다. 뭐 제조사가 다른건 중요하지 않다. 일부 매니아들이 안성표 신라면과 안양표 신라면을 비교하는 것도 아니고 제조사가 달라서 라즈베리파이가 다르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선 다들 알겠지만 라즈베리파이는 A모델과 B모델이 있다. A모델과 B모델은 구별하기 쉽다. Ethernet포트가 없고 USB포트가 하나인 녀석이 바로 A모델이니까 쉽게 구별 가능하다. 하지만 B모델도 Rev1과 Rev2로 나뉜다. 또 Rev2는 256MB 램과 512MB 램으로 나누니다. 2012년 10월 이후 라즈베리파이 B모델은 램이 512MB로 바뀌어서 나왔다. 즉 2012년 10월 이후에는 새 제품을 사면 혹시 256MB일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중고로 산다면 살때 램의 크기를 물어봐야 하고 도착한 물건이 Rev1인지 Rev2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램이 512MB이냐 256MB 이냐는 정말 큰 차이다.) 또한 Rev1과 Rev2의 GPIO 핀번호가 다르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보드의 버젼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라즈비안에서 알아보기

라즈비안으로 부팅해서 CPU 정보를 보면 라즈베리파이 보드의 버전을 확일 할 수 있다. 'sudo /proc/cpuinfo/'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이 정보가 출력되는데 Revision을 보면 된다. 필자의 라즈베리파이 보드의 Revision 번호는 000e이다. 아래의 표를 참고하면 000e인 필자의 라즈베리파이는 소니에서 만들어진 B 모델 Rev2(512MB) 임을 알 수 있다.



'Beta' => 'Beta Board'

'0002' => 'Model B Revision 1.0',

'0003' => 'Model B Revision 1.0 + Fuses mod and D14 removed',

'0004' => 'Model B Revision 2.0 256MB', (Sony)

'0005' => 'Model B Revision 2.0 256MB', (Qisda)

'0006' => 'Model B Revision 2.0 256MB', (Egoman)

'0007' => 'Model A Revision 2.0 256MB', (Egoman)

'0008' => 'Model A Revision 2.0 256MB', (Sony)

'0009' => 'Model A Revision 2.0 256MB', (Qisda)

'000d' => 'Model B Revision 2.0 512MB', (Egoman)

'000e' => 'Model B Revision 2.0 512MB', (Sony)

'000f' => 'Model B Revision 2.0 512MB', (Qisda) 


2. 라즈베리 파이 보드를 보고 구별하기

  위에서 알아봤듯이 A모델과 B모델은 생김새가 달라서 알아보기 쉽다. 그러나 B모델이 512MB인지 256MB인지 한눈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아래 두 사진의 중간에 보이는 검은색 네모박스가 메모리다. 큰 그림으로 보면 붉은색으로 밑줄 쳐놓은 곳을 볼 수 있는데 이게 2G(왼쪽) 이냐 4G(오른쪽)이냐에 따라서 왼쪽은 256MB, 오른쪽은 512MB로 구별할 수 있다.

   


참조

RPi.GPIO basics 2 – how to check what Pi board Revision you have

GERTBOARD! AND HOW TO TELL HOW MUCH RAM YOUR PI HAS WITHOUT TURNING IT ON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대한민국의 여름을 뜨겁게 만든 두 병장이 있다. 러시아와의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강한 골으로 국민의 월드컵을 향한 열정에 불을 붙인 이근호 병장과 부대원 5명을 총으로 쏴서 죽이고 9명에게 부상을 입혀 국민의 분노지수를 올려준 22사단 임병장. 공교롭게도 두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군입대를 했다는 공통점과 함께 서로 다른 의미에서 징병제를 모병제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의 논거가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근호 선수의 골은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 더 많이 화제가 되었다. '월드컵 역대 최저연봉 득점자'로 웃지 못할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금 이근호 선수의 월급은 14만 9천원이다. 단순히 계산해서 연본 178만 8천원이라는 사람들 있는데 사실 계급별 연봉을 따져보면 이근호 선수는 21개월 복무를 마칠 때 총 2백5만6천백원을 받게 되고 이를계산 해보면 연본은 143만원이 조금 넘는다. (조금 더 계산을 정확하게 하기위해 입대일을 포함시켜서 계산하면 몇만원 더 받을 수 있으나 그런 계산은 하지말자.)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편에서는 이런 국가적 인재들을 징병제라는 이름으로 가두어 두는 것이 국가적 손해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근호 병장


  임병장의 GOP 총기 사건은 다른 의미에서 모병제로 전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을 부채질 한다. 잊을만 하면 다시 일어나는 병영생활의 문제는 군대라는 사회가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과는 너무 동떨어질 정도의 열악한 상황이고 강제로 징집된 병사들 사이에 갈등이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모병제를 통해 병영을 양질로 바꾸면 이런 안타까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모병제에 찬성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징집제의 가장 큰 문제는 징집제는 병사들의 사기를 높여줄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징집되어 온 대부분의 장병들이 군생활을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난 죄로 어쩔수 없이 버리는 2년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을 바랄 수 없다. 게다가 그에 대한 보상은 쥐꼬리만도 못하다. 사회에서는 신발 한켤레에 10만원이 넘는데 자유를 뺏긴 채  군대에서 한달 복무한 대가가 이등병의 경우 고작 9만 7천 8백원이라니. 부대 내에서 이것 저것 쓰고 휴가 비용으로 쓰고나면 전역하면서 부모님 선물 하나 사는 것도 부담될 정도다.


  병사들의 노동력이 워낙 싸다보니 쓸데 없이 노동력을 낭비하는 경우들이 많다. 제설작업이 바로 좋은 예다. 좋은 제설 장비를 갖추면 조그만 노동력을 투입해서 끝마칠 수 있지만 그것보다 군대에 와있는 병사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편이 훨씬 싸다. 그뿐인가? 필자가 근무하던 시절 22사단 참모장은 조경학과 출신이었다. 그래서인지 부대내에 많은 나무들을 베고, '거북이 동산'을 만드는데 병사들의 노동력을 투입하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 사람이 연대장일때도 몇개의 동산을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그리고 공관병, 테니스병, 장교목욕탕병 등등 군임무와는 상관 없이 장교들의 편의를 위한 곳에도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장교들의 병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병사들을 노골적으로 괴롭히는 장교들도 꽤 많이 봤다. 필자 부대의 행정장교는 전역이 코앞인 필자에게 술마시고 노골적으로 "넌 왜 나한테 아부 안하냐"고 "말년에 휴가가기 싫냐고"하기도 했으니. 그리고 병사들 사이에서는 장교들을 편하게 군생활 하려고 장교된 사회에서 할 것 없는 찌질이라는 인식이 파다하다. 실제로 이번 GOP 사고 수습과정에서 보여줬듯, 우리나라 장교들의 판단력은 진짜 수준이하다. 이런상황에서는 "전쟁나면 죽는 사람의 반은 오인사격을 가장한 아군내의 사살"일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우스갯 소리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문제들이 징집제로 인해 발생하는 병영 생활의 열악한 환경에서 기인하는 만큼 모병제로의 전환과 병영생활 선진화를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병제로의 전환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지금처럼 불평등이 만연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나마 평등한 것이 국방의 의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일부 특권층은 여기서도 열외하지만) 모병제로 가자고 하면 빈곤층만 군대에 가게되는 불평등이 생길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런 변화를 서민층에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또한 모병제로 전환할 경우 병력의 숫자가 대폭 줄어들게 될 것인데 제대로 작동하든 안하든 60만 대군이라는 숫자가 주는 편안함이 있는데 이를 줄이는 것을 보수진영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병력이 줄어들게 되면 군 장성 수도 줄여야 할텐데 군에서 이를 받아들일리 만무하다. 통일이 되기 전에는 모병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참조

[중앙일보] 모병제를 다시 생각한다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서 '국민'을 치매로 부터 구하기 위한 대책으로 '절주' 대책을 가지고 나왔다. 복지부는 "치매가 과음과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돼 발생하는 것"이기에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해 대학교 등 공공시설에서의 음주와 주류 판매를 금지"하여 치매를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는 것이 복지부의 가장 주된 임무라는 것에 비추어 봤을 때 일면 타당한 정책 같지만 일부 합리적이지 않은 면도 있고 정책의 목적을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 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그리고 이런 정부정책이 박근혜식 국가 개조론에 기인한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두렵다.


  평소 술을 많이 즐기지도 않고, 술로 인해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 아깝다고 생각하고, 술을 강권하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필자는 술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복지부의 입장에 공감한다. 특히 대중교통수단·옥외광고물에 주류 광고를 금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TV·라디오에서 주류 광고를 할 수 없게 하는 방안에 찬성한다. 찬반이 나뉠수 있지만 주류세 인상도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가 할 수 있는건 거기까지다. 그 이상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다.


  이번에 입법 예고에 특히 논란이되는 부분이 대학내에서의 음주 금지이다. 복지부는 음주가 학생의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에 대학교내에서 음주를 금지해야한다는 비루한 이유를 내놓는다. 음주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한다. 사실상 누가 진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가? 돈안되는 학과를 회사가 돈안되는 부서 통폐합 하듯 줄이고 없애는 대학들 아닌가? '적을 이롭게 한다'는 이유로 사상적, '학문적 자유'를 뺏던 이들, 그리고 지금도 뺏고 있는 이들이 누군데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얘기를 하나?


  복지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술마시고 놀면서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방해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인데 학습 방해 행위에 대해서 규제하고, 학생들 사이에 절주 켐페인 등으로 해결 할 문제이지 법으로 금주를 시킬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실효성에도 의심이 간다. 우선 학교 밖에서 술마시고 학교에서 행패를 부린다면 이는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또한 대부분의 학내 음주가 동아리방이나 과방 같은 실내에서 야간에 이뤄지는데 이는 어떻게 단속할 것인가? 이런 규제는 무언가를 바꾸기 위한 규제라기 보다는 누군가 눈에 거슬리는 존재를 때리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대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술을 제일 많이 마실까를 생각 해보면 답이 조금 나온다. 학생회. 평소에 그냥 풀어주다가 학교의 정책이나 국가의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때 교내 음주를 문제 삼을 것이라는 소설을 써본다.


대학교 음주


  이번 논란을 보면서 불편했던 것은 비단 대학교 내의 음주를 금지한다는 충격적인 내용 뿐 아니라, 이 사안을 통해서 박근혜 정부의 문제에 접근 해결하는 방식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경이 잘 못하면 해경을 없애고, 미성년자들이 밤늦게 게임을 한다고 잠을 안자면 셧다운, OT에서 사고나면 OT를 금지하는 식의 규제는 말그대로 규제를 위한 규제,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하는 미봉책이 될 뿐이다. 기업들이 제대로 기업활동 하도록 만들어 놓은 규제들은 하나둘 풀면서 쓸데 없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규제들은 늘여가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국가 개조가 국가의 시스템을 재정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옳은' 방향으로 개조하겠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뉴스토마토] 복지부, 치매 발생 주요인 '술'.."음주광고 하지마"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복지부 "대학교 음주, 학문자유 침해"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0

 

안녕하세요! 작은 조약돌 입니다.

블로그 시작한지 1년 반만에 처음으로 초대장이 생겼습니다. 한장은 이미 써버렸고 남은 9장중 비상용 한장 뺀 8장을

티스토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시려는 여러분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초대장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E-mail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초대장 드린 두분이 아직 개설하지 않으셔서 다시 나눠드립니다. 꼭 필요하신분께 드리고 싶네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에는 아래의 내용을 포함시켜 주세요.

이메일 :

블로그 분야 :

블로그 개설 목적 : (어떤 내용으로 블로그를 채울 예정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세요.)

이전에 쓴 글 링크 (옵션):

 

초대장 배포 우선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전에 쓴 글을 보여주실 수 있는 분. 다른 블로그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은 이전 블로그를 보여주시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인터넷 공간에 적은 글을 보여주실수 있는 분.(상식 이하의 사람을 걸러내기 위함으로 제일 높은 우선순위로 드립니다.)

2. 블로그 개설 이유와 분야가 명확하고 자세한 분.

3. 블로그 운영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확실히 전달되는 분. (열심히 블로그 운영하실 분께 우선 순위를 드리고 싶습니다.)

4. 먼저 요청 하신분.

 

초대장을 보내드리고 바로 개설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초대장을 회수할 수도 있으니 바로 개설해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1. 다른 블로그를 사용해보셨던 분
2. 이메일 주소가 정상적인 분
3.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이유를 남겨주신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1. 이메일 주소가 의심되는 분!
2. 이메일 주소를 남기지 않으신 분
3. 이유도 없이 달라고 하시는 분!

4. 일베忠

티스토리 이래서 좋아요!
1.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파일까지! 무한 용량과 강력한 멀티미디어를 올릴 수 있어요!
2. 스킨위자드로 스킨을 내맘대로~ 거기에 기능 확장 플러그인까지!
3. 내가 원하는대로 myID.com으로 블로그 주소를 만들 수 있어요!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문창극 전 총리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모양새로 결국 청문회도 가지 못하고 낙마했다. 총리후보 내정부터 꼬박 14일이 걸린 대장정이 오늘 아침에서야 끝났다. 그는 총리후보자에서 사퇴하는 기자회견도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일관했다. 월드컵도 덮지 못한 문창극씨의 국무총리 임명과 관련된 이슈들은 문창극씨의 사퇴와 함께 조금씩 사라지겠지만 두고두고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문창극 사퇴 기자회견


  그의 사퇴 기자회견 전문을 살펴보면 다른 사퇴자들의 회견과 달리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이 없다. 형식적이더라도 이례적으로 죄송하다는 말이 들어가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런 단어는 없다. "저의 사십 년의 언론인 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일이 없었는가를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반성의 결과는 없다. 반성의 뜻은 '자기 언행에 대해 잘못이나 부족함이 없는지 돌이켜봄' 이니 돌이켜는 봤는데 잘못한게 없더라는 건가? 또한, 국민에 대한 죄송함 뿐 아니라 자신 때문에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박근혜씨에 대한 죄송함도 그의 사퇴회견에는 없었다.


  그의 사퇴 기자회견에는 '변명'과 '자기 합리화'가' 사죄'와 '죄송함'을 대신했다. 사퇴회견 이곳 저곳에서 이번 인사 참극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다.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언론에서 "발언 몇 구절을 따내서 그것만 보도"하며 왜곡하였고, "변하기 쉽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지배받기 쉬운" 국민들이 이 언론의 왜곡으로 자신을 밀어내는 여론을 만들었고, "법을 만들고 법치에 모범을 보여야할" 국회의원들은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자신에게 사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그러면서 논란이 되었던 2011년 온누리교회에서의 강연에 대해서는 "개인의 신앙의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 했다. 그렇다 대한민국은 개인의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다. 종교뿐 아니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더라도 지켜줘야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하지만 총리의 자격에 맞지 않다는 거다.


  친일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엊그제 갑자기 툭 튀어나온 '할아버지 독립운동가'설을 얘기했다. 한쪽에서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고 하고 한쪽에서는 아니라고 하니 필자는 거기에 대한 판단은 못하겠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 것이 어떻게 자신이 식민사관을 갖고 있지 않다는 논거가 되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친일 논란이 할아버지의 친일 전력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발언에서 기인한 만큼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라 해서 자신도 친일주의자가 아니라는 논리는 기가막힌다. 막말로 할아버지가 독립운동하다 돌아가신것을 보니 철저히 기회주의자로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수도 있는것 아닌가?


  사퇴회견 마지막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가관이다.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이도 그분이시고 저를 거두어드릴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십니다." 이는 성경 욥기 1장 21절을 인용해서 이야기 한 것이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욥 1:21).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말하시는 분이니 더이상의 논평은 금하겠다. 근데 궁금하다. 여기서 그분은 박근혜씨인가? 김기춘씨인가? 아니면 당신이 믿는 '하나님'인가? 기독교인 쪽팔리는 행동 좀 하지 마라. 교회다닌다고 말하고 다니기 안그래도 힘드니까.


  문창극씨가 내세운 사퇴의 이유는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마음속에는 사퇴하는 순간까지도 국민이라는 단어는 없었던 것이다. 다음 총리 후보자에 대한 우려가 여기서 나온다. 제발 박근혜씨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닌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p.s.

  아참. 근데 왜 병역 분제 관련해서는 해명이 없나?


문창극 후보자 자진사퇴 기자회견 전문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그동안 많은 관심을 쏟아주신 것에 대해 마음 속 깊이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를 도와주신 총리실 동료 여러분들 그리고 밖에서 열성적으로 지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밤을 새우며 취재를 하시는 기자 여러분을 보면서 저의 젊은 시절을 다시 한 번 더듬어보는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40년의 언론인 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일이없었는가를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는 외람되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히 몇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시겠다는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또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시겠다는 말씀에 저도 조그만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 한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민주주의, 특히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사람입니다. 자유 민주주의란 개인의 자유, 인권, 그리고 천부적인 권리는 다수결에 의해서도 훼손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국민 의사와 법치라는 두개의 기둥으로 떠받쳐 지탱되는 것입니다. 국민의 뜻만 강조하면 여론 정치가 됩니다. 이 여론이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입니까. 여론은 변하기 쉽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지배받기 쉽습니다. 


법을 만들고 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입니다. 이번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는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청문회 법은 국회의원님들이 직접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저에게 사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깨면 이 나라는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습니다.


언론의 생명은 진실 보도입니다. 진실 보도입니다. 다른 몇 구절을 따내서 그것만 보도하면 그것은 문자적인 사실 보도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시킨다면 그것은 진실보도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널리즘의 기본은 사실 보도가 아니라 진실 보도입니다. 우리 언론이 진실을 외면한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는 희망이 없습니다. 


신앙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은 신앙의 자유를 누립니다. 그것은 소중한 기본권입니다. 제가 평범했던 개인 시절 저의 신앙에 따라 말씀드린 것이 무슨 잘못이 됩니까?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그의 옥중서신이라는 책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고난의 의미를 밝히셨습니다. 저는 그 책을 읽고 젊은 시절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렇게 신앙 고백을 하면 안 되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괜찮은 것입니까?


마지막 드릴 말씀은 제가 총리 지명을 받은 후 벌어진 사태로 인해 우리 가족은 역설적으로 뜻하지 않은 큰 기쁨을 갖게 됐습니다. 저를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 데에 대해 저와 제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저의 가족은 문남규, 남녘남자, 별 규 자 할아버지가 3.1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가족사를 아버님 문규석, 터기 자, 주석석자, 아버님으로부터 듣고 자랐습니다. 사실 우리 당시 민족 가운데 만세를 부르지 않은 분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돌아가셨다 했기 때문에 저도 그런 당당한 조상을 모시는 분이구나, 모신 사람이구나 저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저에 대한 공격이 너무 사리에 맞지 않기에 검증 과정에서 제 가족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검증팀이 저의 집 자료를 가지고 보훈처에 알아보았습니다. 뜻밖의 저의 할아버님이 1921년 평북 삭주에서 항일투쟁 중에 순국하신 것이 밝혀져 건국훈장 애국장이 2010년에 추서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자녀들도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여러분도 검색창에 문남규라고 삭주 이렇게 한번 쳐보십시오.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실려 있는 1921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독립신문을 찾아보십시오. 이것은 언론재단에 원본이 다 보관되어 있습니다.


저의 가족은 이 사실을 밖으로는 공개치 않고 조용히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이미 제가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정치 싸움 때문에 나라에 목숨 바치신 할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혹시 다른 독립유공자 자손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의 손자로서 보훈처가 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 절차에 따라 다른 분의 경우와 똑같이 처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이도 그분이시고 저를 거두어드릴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십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합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이번 포스트에서는 블로그 글에 트위터 팔로우 버튼을 넣는 방법을 알아보자.


1. 팔로우 버튼 만들기

 html과 자바스크립트로 자신만의 버튼을 만들수 있는 사람들은 그러면 되겠지만 필자와 같이 일반 블로거들이 공부해서 만들기엔 시간도 많이 들고 귀찮다. 대신에 트위터에서 만들어주는 코드를 그대로 쓰면 된다. 여기를 클릭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페이지가 나온다.

팔로우 버튼 붙이기


② Follow 버튼을 선택하고 버튼 옵션을 선택한 후 Preview and code 부분에 코드가 생성된다. 이때 생성된 코드를 복사해서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만 하면 끝!


2. 블로그 글에 팔로우 버튼 달기

  기본적으로 html이 쓰이는 어느 곳에나 위에서 생성한 코드를 복사 붙여 넣기만 하면 블로그의 어디에나 팔로우 버튼을 넣을 수 있다. 필자는 글마다 제일 처음에 팔로우 버튼을 달기로 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글쓰기를 할때 마다 위의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 넣는 것이다. 참고로 html편집하기 상태에서 붙여넣어야 한다. 여튼 큰일은 아니지만 조금 귀찮다. 또한 나중에 이걸 떼거나 다를 것으로 변경하고 싶을때 모든 글을 수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글의 제일 처음에 자동으로 버튼이 달리게 하는 것을 알아보자.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 페이지에 들어가서 HTML/CSS 편집 페이지에 들어간다. skin.html에서 '포스트 본문 내용' 부분을 찾아서 <div class="article">와  사이에 위에서 복사해둔 코드를 붙여넣는다. 만약 글의 끝부분에 버튼을 추가하고 싶다면  뒤에 붙여 넣으면 된다.

팔로우 버튼 붙이기


  위의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아래와 같이 글의 제일 첫부분에 팔로우 버튼이 추가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팔로우 버튼 붙이기 팔로우 버튼 붙이기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지금까지 22개의 포스트를 통해서 라즈베리파이에 라즈비안을 설치하고 XBMC를 설치하는 등 몇가지 세팅을 해왔다. 한번 세팅을 해놓고 계속 쓴다면 문제될 것 없지만 PC를 포맷하듯 초기화 시키고 싶을 때 혹은 여러대의 라즈베리파이를 세팅해야 할 때 등 전에 세팅해 놓은 것을 그대로 쓰고 싶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라즈베리파이 10대에 라즈비안과 XBMC를 설치하고 한글 설정 등 이런 저러 기본 설정을 해야한다고 할 때 하나하나 일일이 세팅을 한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XBMC 뿐 아니라 다른 기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설치해야하는 라즈베리파이가 10개가 아니라 100개라면 그 일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 것이다. 이럴 때 커스트마이즈된 라즈비안 이미지를 이용하면 문제가 쉽게 풀린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라즈비안 백업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① 백업하기 원하는 SD카드를 윈도우 PC에 마운트 한다.


② Win32 Disk Imager를 실행시킨다. Win32 Disk Imager는 지난 포스트 라즈비안 설치하기에서 라즈비안을 SD카드에 설치하는데 사용했던 프로그램으로 여기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③ 아래 그림에서 폴더모양을 클릭해서 이미지를 백업하고자 하는 디렉토리를 찾아 가서 My_Raspbian.img를 입력하고 열기 버튼 누른다.



④ 장치는 에서 마운트한 SD카드를 선택하고 읽기 버튼을 누르면 이미지 백업이 시작된다.


⑤ SD카드의 용량에 따라 십여분 정도 기다리면, 끝!



⑥ 작업이 제대로 완료되었다면 ③에서 지정한 폴더에 My_Raspbian.img가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⑦ 이제 생성된 이미지를 이용해서 복구하기만 하면 된다. 복구하는 방법은 지난 포스트 라즈비안 설치하기를 참조하면 된다.


※ 그런데 이미지 파일의 크기가 무려 15기가다.(이것은 SD카드의 용량에 따라 다르다). 압축을 하니 3기가로 줄었지만 여전히 크다. 하드디스크에 백업해놓을때 용량을 더 차지하는 문제 보다 큰 문제는 이렇게 15기가 짜리 이미지를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8기가나 4기가짜리 적은 용량의 SD 카드에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적은용량의 SD카드가 있다면 이를 이용해서 백업 이미지를 만들어두는 것을 권장한다.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아침에 일어나보니 '22사단 총기사고'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와 있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또 몇몇의 안타까운 생명이 희생되었을까 하는 생각에 9년전 22사단에서 근무했던 필자의 기억이 더해져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이번 사건은 필자를 이등병으로 근무하던 2005년 11월의 어느날의 먹먹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많은 언론들이 보도하듯 22사단은 전통적(?)으로 사고가 많은 부대로 악명이 높다. 얼마나 사건사고가 많았는지 부대별칭을 '뇌종부대'에서 지금의 '율곡부대'로 바꿨다. 종에 벼락이 맞으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나 뭐라나. 당시 필자는 법무행정병으로 사고가 나면 최초보고 부터 징계 및 법적처리 까지의 모든 과정을 정리해서 전산 행정업무를 맡았었다. 2년동안 '변사 사건'을 포함한 많은 사건과 사고를 보고 정리했던 필자에게 그때 그 사건은 9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여전히 잊혀지지 않고 '죽음'이란 단어를 접할 때 가장 먼저 가슴에 박힌다.


  군에 들어가서 조금 업무에 익숙해질 무렵인 11월 초 어느 날 책상위에 서류하나가 올라와 있었다. 선임병으로 부터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사건의 최초보고를 정리해서 전산망에 올리려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별다를 것 없는 교통사고 하나였던, 단순한 업무의 하나였던 그 사고가 아직도 트라우마로 기억되는 것은 사고로 중상을 당한 한 이등병의 이름을 확인했을 때부터였다.


  주삼일. 삼일절날 태어나서 아버지가 삼일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던 중학교 친구. 중학교 졸업 후 몇년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22사단 신교대에서 같은 내무실 옆자리에서 중학교때 처럼 티없이 웃던 녀석. 매일 밤마다 '다단계는 절대하지마'라며 자신의 다단계 피해담을 무용담 처럼 읊어대던 내 친구. 하필이면 그 녀석 이름이 제일 위에 있었다. 5분대기조 명령을 받고 출동하던 중 차가 논두렁에서 전복되면서 대부분의 병사들이 타박상 정도의 경상을 당한 그 사고에서 이등병 주삼일은 머리를 다쳤고 한달이 채 지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필자의 기억에 따르면 필자가 복무하던 당시 육군에서 한해에 5~60명 정도의 장병들이 자살과 사고사로 목숨을 잃었다. 60만명 규모의 육군에서 60명이 사망했다면 10만명당 33.5명이 죽었던 2010년의 대한민국과 비교할 때 많은 사람이 죽는건 아니라고 볼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쳇말로 '군에서 죽으면 개죽음'이라고 하는 이유는 국가가 복무해도 될 정도라고 판단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20대 젊은이들이 죽었다는 점과 군대의 폐쇄성으로 인해 그 죽음의 원인규명과 보상, 책임자 처벌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이번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한다. 실탄을 들고 탈영한 임모병장은 아직 그 행방이 묘연하다. 군과 정부는 최대한 빨리 그를 잡아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억울한 죽음을 맞은 유족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최대한 투명하게 조사내용을 밝혀서 조사에 대한 억울함 만큼은 남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 5명 장병들의 명복을 빈다.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월급을 조금 받는다고 해서 감정이 조금 상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상고객에 대한 인터뷰를 나눴던 마트 노동자 A씨께서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남긴 말이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마트에 일명 '진상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마트 진열을 옮겨서 자신이 찾느라 시간을 허비했으니 보상하라는 황당무계한 생떼 부터 "불지른다", "확 쑤셔버린다" 등등 폭언에 물건으로 폭행까지 일어난다고 한다. 충격적이면서 동시에 일상적이다. 그런일이 일어나는 것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종종 그런 어처구니 없는 생떼를 쓰고 화를 내고 폭언하는 등의 모습은 쉽게 머릿속에 그려질 만큼 익숙하다.

 

  마트만 그럴까.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필자의 지인에 따르면 그곳에도 정말 많은 '진상 고객'들이 있다. 커피 반을 마시고는 맛 없다고 다시 달라거나, 아메리카노가 쓰다고 욕설하는 사람 (그럼 라떼 처먹어. 씨바.) 바리스타 눈빛이 마음에 안든다고 성추행이라고 진상피우는 여자부터 바리스타에게 마음에 안든다고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붓는 사람까지 갖가지 '진상고객'들이 다 있다. 어디 커피전문점 뿐이랴. 식당, 휴대폰 대리점, 아이스크림가게, 미용실, 백화점 등등 어느곳에나 진상고객은 있다. 물론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에 항의를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이지만 어디까지가 '합리적'인지 '진상'인지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 한국사회의 '진상 고객'은 도를 넘어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그콘서트의 '정여사'라는 코너가 많은 사람의 공감과 사랑을 얻었다는 점은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넓게 퍼져있음을 보여준다. 

개콘 정여사

 

  무엇이 한국 사회를 이렇게 '진상 천국'으로 만들었나? 필자는 그 책임이 우선적으로 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손님은 왕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앞세워서 고객을 대하다 보니 왠만한 고객의 항의는 고객의 입장에서 해결을 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손님의 항의에 대하는 객관적인 시스템에 의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응대하는 직원의 재량에 따라 주먹구구식으로 해결하게 된거다. 그런데 이럴 경우 같은 사안을 가지고도 조금 항의한 고객과 말그대로 '진상'을 부린 고객 사이에 보상이 달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조용하고 합리적으로 항의한 고객의 경우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큰 소리를 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공유되면 그때 부터는 '진상 고객'을 키우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기업에서는 진상짓에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한 커피전문점의 경우 고객 불만글을 올리면 무료음료를 제공하는 등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고객 불만을 해소하겠다는 동기에서 시작했겠지만 적절한 평가기준 없이 이뤄지는 4~5천원 짜리 공짜 커피 한 잔은 '진상 고객'들에게 생트집의 충분한 동기가 된다.

 

  더욱이 기업들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의 대부분을 자신들이 책임진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전가했다. 바로 '고객 서비스 만족도 조사'라는 이름의 족쇄 말이다. 몇해 전 오랜만에 귀국해서 카센터를 갔을때 예전과 사뭇 달라진 그곳의 분위기에 조금 놀랐다. 마초 형님들이 퉁명하고 터프하게 서비스를 해주던 곳에 상냥하고 친절한 남자들이 있었다. 세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고맙고 서비스가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차를 고치고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차 정비를 받고 돌아가는 필자에게 카센터 남자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하는 전화가 오면 좋은 점수 부탁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때 필자는 거세당한 수컷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비스에 만족했지만 왠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카센터 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 AS센터 등등 일정 규모 이상 되는 대부분의 기업이 만족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평가 점수가 개인의 고가에 반영이 되고 대리점의 경우 그 대리점 전체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캐치프레이즈에 그친 '손님은 왕이다'가 아니라 고객과 직원사이에 실제 권력 구조가 형성된다. 게다가 A씨는 인터뷰에서 "저희는 무조건 죄송합니다, 잘못한 게 없어도 무조건 죄송합니다, 저희는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있고요."라고 말한다. 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혹은 회사 이미지를 위해서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손님과 싸우지 마라', '잘못한게 없어도 잘못했다고 빌라'고 직원들을 교육시키 것은  쉽게 부릴 수 있는 직원 회사가 감당해야 할 몫을 넘기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이 중간 매니저들은 '일 크게 만들어봐야 당신만 손해니까 참으라'는 말로 말단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방치한다. 물론 거물급 '진상 고객'이 와서 중간 매니저를 불러서 까면 또 그위에 매니저가 같은 말로 참으라 종용하니 먹이사슬이 따로 없다.

 

  감정노동연구소 김태흥 소장은 인터뷰에서 월 150만원 남짓 받는 비정규직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충분한 대가를 받는 정규직 전담팀에게 고객 항의를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면 일리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전담팀만 만들어서는 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진상짓의 이유에는 경제적 보상을 위한 것도 있지만 사회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분출구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보상 기준을 명확히 세워서 '진상'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단하고 '욕설'과 '폭행'으로 진상짓을 하는 고객은 법적 대응 및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직원을 지켜주게 되면 직원의 이직률도 낮아지게 될 것이고 '진상 고객'도 줄어들 것이다. "월급을 조금 받는다고 해서 감정이 조금 상하는 것은 아닙니다."는 말이 '진상 고객'들과 잠재적 '진상 고객'들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참조

 

[CBS 현정의 뉴스쇼] "얼굴에 돈 던지고 먹던 수박 먹여도"..마트 수난사

[동아일보] “고객이 왕이면 직원도 왕” 진상고객 전화 끊으니 놀라운 결과가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문창극씨를 총리후보로 내세운 후 매일 같이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마치 블랙홀 처럼 모든 이슈를 문창극 하나로 빨아들이는 느낌이다. 월드컵 기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처럼 끊임 없이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심한지 알려준다. 월드컵 때문에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한 관심이 멀어질 것을 우려한 야당이 무색하게 월드컵 보다는 문창극 이슈가 그 일을 해내고 있다.

 

  문창극 이슈가 이렇게 크게 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문창극이라는 사람이 과거에 싸질러 놓은 똥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유시민씨가 말하 듯 기자 또는 칼럼니스트를 정치인으로 끌어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매주 몇편씩 쓰는 기사나 칼럼에 어떤 발언이 들어있는지 후보자 자신도 다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문창극씨의 과거 발언이나 글 중에 문제되는 부분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친일 관련 이슈라는 점이다. 수많은 선조들이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짓밟히고 목이 잘려 죽임을 당하고 여성들은 강간을 당하기도 하고 수많은 물자들을 수탈 당한 기억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일본은 아무리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먼 나라다. 또한 국민 대다수가 친일파의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때에 식민사관에 기초한 문창극씨의 발언을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문창극씨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 역시 논란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서울대를 나와서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중앙일보 주필과 대기자까지 지낸 말그대로 대한민국 주류사회 엘리트 출신인 그는 유시민씨의 발언을 빌자면 "주관적으로 어마어마한 애국자"이다. 대한민국 엘리트 언론인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후배 기자들과 국민들의 질책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일테다. 그래서 자신이 기자생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 준 것은 생각지도 않고 자신에 대해 좋지 않게 쓰는 후배 기자들과 자기 욕을 하는 국민들에게 화가 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보통의 후보자들이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언론과 야당의 공세에도 '죄송하다'는 말로 피해가려는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문창극 샤우팅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화를 내며 답변하고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문창극 버티기와 논란이 커지는 것이 청와대의 출구 전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어제 문창극 후보자가 안중근, 안창호 선생님을 존경한다며 "저는 식민지 사관이 뭔지 뚜렷이 모른다. 왜? 저는 역사학자가 아니기 때문" (아 씨바. 그럼 수학자 아니면 피타고라스 정리 모르나.)이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해명을 할 때만 해도 왜 청와대에서 문창극씨를 계속 안고 가는가 의아했다. 지금까지 박근혜씨의 정치 스타일로 봤을 때 자신의 지지율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최소화하는, 지지율 방어에 있어서는 세계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사람인데 문창극이 뭐라고 저렇게 감싸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서울신문 기사를 읽고 청와대에서 문창극 논란을 키우는 방향으로 출구 전략을 삼은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논란이 커지면 당연히 이번 인사를 단행하고 지금까지 모두의 반대에도 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청와대와 박근혜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지지율이 2.7 퍼센트 올랐다는 거다. 문 후보자의 버티기에 곤혹스러워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어쩌면 박근혜씨가 해외 패션쇼 마치고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다. 유체이탈 화법도 이 정도면 타나토노트 급이다.

 

  국민의 70퍼센트가 문창극 후보자에대해 반대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 문창극씨가 청문회를 통과 할 수 없을거다. 아니 청와대와 박근혜씨가 이를 무시하고 문창극씨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 조차 부담스러울 것이다. 중앙일보 정치부장을 지냈던 문창극씨도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몽니를 부리는 것은 청와대와 문창극씨 간에 교감이 있지 않고는 힘들지 않을까?

 

참조

 

[연합뉴스] 文 퇴근길 20분 격정호소..친정 언론에 서운함 표출

[서울신문]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에서 반등, '靑, 문창극 버티기에 곤혹' 보도에 분위기 반전?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오늘 2014년 6월 1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1심 재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 10월 고용노동부가 해직 교사들을 전교조 조합원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불법이라는 근거로 전교조를 법외노조라고 통보한 사실에 대해 취소해달라는 행정 소송이다. 문제가 된 해직교사는 9명으로 대부분이 사학민주화 운동에서 장기적으로 농성을 하다 도로교통법 위반같은 실정법을 위반하게 되어 해직된 분들이라고 한다. 6만명이 넘는 전교조의 0.015 퍼센트 남짓의 9명을 놓고 전체 조합을 법외로 몰아내려는 측과 9명이 문제가 아니라 이 일이 넘어가면 또 다른 거리를 찾아서 탄압할 것이기 때문에 막아내야한다는 측의 싸움인 것이다. 이 사건을 알아보기 전에 도대체 전교조가 뭐길래 이렇게 대한민국 교육에 관한 이슈가 생길 때 마다 중심에 서는지 전교조와 전교조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전교조는 1987년 9월 27일 출범한 전국교사협의회를 모체로 1989년 5월 28일부로 창립되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로 전교조는 불법단체임을 선언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교육공무원과 사립교원의 노동조합 결성을 불법으로 보고 가입 조합원 1527명을 해직하였다. 1994년 3월에 많은 수의 해직 교사들이 복직되었고, 1999년 1월 6일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1999년 7월 1일에 6만 2654명이 노동부에 설립신고를 하면서 합법화되었다. 지금은 조합원수 6만여명 정도로 전체 교원수를 40만명 정도로 볼때 15퍼센트 가량의 선생님이 전교조에 가입하고 있다.

 

  10년동안을 불법노조로 탄압받던 전교조가 어떻게 1999년 합법화 될 수 있었을까? 전교조가 합법화 될 수 있었던데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1998년 부터 국민의 정부가 시작되면서 민주진영이 처음으로 정권을 잡았다는 것과 둘째, 교사와 공무원의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 등 노사관계 법규를 국제적 기준에 부합토록 개정할 것을 조건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슨얘기냐 하면 1996년 세계화를 부르짖던 당시 김영삼 대통령으로서는 OECD 가입이 국가의 숙명이자 또 개인의 사명이라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OECD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와 많은 국가들이 한국은 교사와 공무원의 단결권을 가로막고 제3자 개입을 금지하는 노동후진국이라며 가입을 반대했던 것이다. OECD 가입이 자신의 큰 업적으로 남기를 바랐던 김영삼 대통령은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 등 노사관계 법규를 국제적 기준에 부합토록 개정할 것을 확약한다"는 외무부장관 명의 서한을 OECD에 보냈다. 그래서 OECD는 한국을 특별노동감시국으로 지정해 한국정부의 약속이행 상황을 감시하여 이사회에 보고하는 것을 조건으로 가입을 최종 승인했던 것이다. 그 후, 한국은 1999년 전교조 합법화와 2004년 공무원노조법 제정 이후 2007년에야 특별노동감시국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그런데 2008년 MB정부를 지나 박근혜 정부로 들어오면서 전교조에 대한 탄압이 다시 시작된거다.

 

  논란이 된 전교조 법외노조화 문제로 돌아가자. 법외노조가 되면 어떤 어려운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법외노조가 되면 단체교섭권 사라지고, 모든 정부지원이 끊기고, 조합비 원천징수도 중지되고, 노조 전임자들은 학교로 복귀를 해야 하는 등 사실상 전교조 활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전교조는 전교조 역사의 반이 조금 되지 않는 10년 동안 불법노조로 탄압을 받았었는데 어째서 이 어려운 길을 알고도 다시 가려 하는 것일까? 그것은 이번 일이 전교조를 탄압하려는 정치적인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이번일을 9명의 해직 교사를 희생시켜 돌파하더라도 다른 시비거리를 들고와서 전교조를 무력화 하려는 시도를 계속 할 것이라는 의심에서 시작된다.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 연합과 같이 전교조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전교조에 대해 교사들이 지나치게 "정치적이고 올바른 교사의 길을 걷고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전교조에 대한 비판을 한다. 이번 문제도 실정법을 위반한 9명의 해직교사를 조합원에 포함시키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도우면 될텐데 왜 법을 어겨 가면서 정치 투쟁을 하냐, "전교조가 과대한 힘을 믿고 법치를 우습게 알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전교조 탄압이거나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이라는 전교조측의 입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도 이것이 전교조 탄압과 정치적 의도와는 먼 행정처분이다라는 입장에는 의심이 든다.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 연합의 이희범 사무총장이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도 밝혔듯 이 단체에서는 "전교조 추방을 위해서 국민 60만의 서명을 받기까지" 했었다. 문화일보 기사에서는 "특히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전교조의 과도한 정치편향성과 노동투쟁에 반대하며 '전교조추방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60만 명으로부터 추방 동의 서명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전교조 법외 노조화를 촉구하면서 결국 전교조의 법외 노조 선언을 이끌어 냈다"고 이야기 했다. '전교조추방 범국민 서명운동'을 통해서 전교조의 법외 노조 선얼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하면서 전교조를 쫓아내려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전교조의 법외노조화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전교조를 법외노조화 하려는 움직임은 전교조를 탄압하려는 것이고 그 자체가 위법이고 어떠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맞선다.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ㆍ변호사는 한국일보 기고문에서 "우리 법원은 사용자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노동조합활동금지 가처분사건에서 조합원 중에 일부가 조합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경우, 바로 노조법상의 노동조합의 지위를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하여 자주성이 현실적으로 침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 그 지위를 상실한다고 판결하였다(서울고법 1997. 10. 28자 97라94결정)."고 밝히고 있다. 또한 "노조법시행령 제9조 2항은 87년 행정관청의 노조해산권을 없애기 위해 국회에서 노조법상의 해산명령규정을 삭제하자 법률의 근거 없이 행정입법인 대통령령으로 도입한 것"으로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 자체가 법률적 근거가 없는 위법ㆍ무효인 명령이므로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필자는 전교조의 모든 방향에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NEIS, 차등 성과급제, 교원평가제의 도입 등을 놓고 당시 정부 여당과 갈등을 빚으며 비판을 했던 전교조에 대해서는 일부 이해는 되지만 지지하지는 못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경험한 전교조 선생님들의 헌신과 교육과 학생들을 향한 열정을 생각해보면 좋은 선생님 중 상당수가 전교조 선생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말에 전교조 법외노조화가 이슈화 되면서 89년 문교부에서 일선 교육청으로 보낸 '전교조 교사 식별법'이라는 제목의 공문에 촌지를 받지 않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하는 교사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연유로 전교조 선생님들을 색깔 공세로 몰아내려는 세력이 주장하는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 교육에는 관심이 없고 부정과 비판만 가르쳤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판적 사고는 '민주 시민'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데 이를 마뜩지 않아하는 자들은 다음세대를 몇몇의 사회 지도층에의해 쉽게 길들여질 수 있는 '노예 시민'으로 길러내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든다.

 

 

  대한민국 법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어떤 판결을 내릴까? 이번만큼은 실망시키지 않는 법원의 판단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p.s.

  필자가 글 쓰는 동안 판결이 나왔다. 역시나 패소다. 제길. 전교조 선생님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참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교조 오늘 판결 "추방해야" vs "민주주의 승리기대"

[한국일보] 전교조 법적 지위 박탈은 국제적 망신

[문화일보] "전교조, 교사단체 아닌 좌파 연대 숨은 실력자"

   

전교조 교사 식별법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지난 포스트 스마트폰을 XBMC 리모컨으로 사용하기에서는 XBMC 공식 리모컨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그리고 XBMC에서 쉽게 유튜브 비디오 재생하기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XBMC 공식 리모컨에서 유튜브 동영상 재생하는데 문제가 있어서 Yatse를 이용해서 쉽게 유튜브 비디오를 재생하는 법을 알아봤다. 처음에는 당연히 XBMC 공식 리모컨이 더 좋을 거라 생각해서 받아서 썼었는데 Yatse를 써보니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하고 좀 더 사용자를 배려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모든 기능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Yatse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Yatse가 XBMC 공식 리모컨 보다 나은 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유튜브 동영상 플레이

  이거는 XBMC 공식 리모컨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인데 무슨 이유인지 필자의 스마트폰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Yatse가 낫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필자 사적으로는 Yatse를 사용하게 된 이유이다.

 

2. 잠금화면 제어

  잠금화면 제어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후로 생긴 기능으로 알고 있는데 팟캐스트 앱과 같이 미디어플레이어 기능을 사용하는 앱에서 재생중인 미디어를 정지시키거나 일시 정지된 미디어를 다시 재생하는 등 간단한 제어를 아래와 같이 잠금 화면에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감사하게도 Yatse에 이 기능이 옵션으로 들어가 있다. 설정-일반설정-잠금 화면 제어에 체크를 하면 된다.

잠금화면 제어

 

3. 추가기능 라이브러리

  두개의 앱 모두 라이브러리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XBMC 공식 리모컨에는 없는 추가기능 라이브러리가 Yatse에는 있다. 왼쪽 아래 사진은 앱에서 XBMC에 깔려있는 추가기능을 불러온 화면이고, 오른쪽 아래는 그중 YouTube 추가기능을 선택했을 때 화면이다. XBMC에서 사용하는 방법 그대로 Yatse에서 쉽게 YouTube 추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Yatse 추가기능 Yatse 추가기능

 

4. 가상키보드(한글입력)

  가상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Yatse의 큰 장점이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윗부분을 보면 키보드 같은 모양이 있는데 이를 클릭하면 키보드가 나오고 이걸 이용해서 입력할 수 있다. 이로서 무선 키보드를 사지 않고도 무선 키보드를 이용하는 셈이 되고, 더욱이나 한글 입력이 가능해서 정말 좋다.

 

Yatse 가상 키보드(영문) Yatse 가상 키보드(한글)

 

5. 전원 동작

  또하나 강력한 기능이 바로 종료 기능이다. XBMC 공식 리모컨에서는 XBMC 종료기능만 지원한다. 하지만 Yatse에서는 시스템 종료, 최대 절전, 다시 시작 등 여러 모드의 종료를 지원한다. 시스템 종료나 다시 시작과 같이 sudo 권한이 필요한 기능은 XBMC가 sudo 권한으로 실행되었을 때만 가능하다. 모르는 사람은 이전 글 부팅시 XBMC sudo로 자동 실행을 참조하자.

Yatse 전원 동작

 

  위의 다섯가지 기능 외에도 Yatse에는 좋은 기능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일부는 돈을 주고 사야해서 사용해보지 못했다. 특히 폰에 있는 동영상을 바로 XBMC로 볼 수 있는 기능은 쓰고 싶은데 무료로 쓰고 있는지라 아쉽다. 리모컨의 음소거 버튼 같이 작은 것에서도 Yatse가 XBMC 공식 리모컨 보다 사용자를 더 배려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Yatse의 디자인이 훨~씬 낫다. 미적감각이라고는 찾기 힘든 필자가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리모컨 앱을 써야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가 필자는 Yatse를 추천한다.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지난 6월 14일 시각장애인 서주영씨가 안내견과 함께 신림동에서 안양으로 가는 경기 9-3(차량 번호: 경기 71바 1078)에 오르려고 하자 버스기사가 개와 같이 탈 수 없다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했다. 이에 서주영씨는 자신이 시각장애인임을 밝히고 안내견과 함께 타야 한다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폭언뿐. 승객들의 동의를 얻어 버스를 타고 집에 갈 수 있었지만, 버스 운전기사의 폭언은 계속되었고 서주영씨는 마치 '짐짝' 마냥 버스에 실려서 죄인처럼 버스에서 내려야했다. 다음날인 16일에도 안양에서 서울로 오는 버스를 타려는 서주영씨를 보고도 그냥 문을 닫고 가려고 했다.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당사자는 얼마나 화가났을까? 자식을 태워 보내려고 버스를 잡던 아버지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갔을까? 제기랄.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분노와 함께 나오는 탄식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가?

 

  우리나라에 교통약자를 위한 법이 없어서 생긴 일이 아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3조에는 교통약자는 "모든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항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라고 되어있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 3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동법 제90조에는 위의 사항을 어겼을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어있다. 법은 제정되어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아직 진보하지 않은 탓이다.

 

  세월호 사건에 선장이 죽일놈이듯, 이번에 버스 운전기사도 나쁜 사람임에 틀림 없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와 삼영운수에 대해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 덧붙여서 욕할 이유도 없다. 조금 시각을 돌려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자. 출퇴근 하는 버스에 올라탔고 겨우 출근 시간에 늦지 않을 그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정류장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마음속에 저 장애인이 당신이 탄 버스에 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지 않을까? 더 나아가서 그 장애인이 당신이 탄 그 버스에 타고 당신이 앉아서 쉬어가기를 원하는 그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양보할 수 있을까? 사실 필자는 그러지 못할거 같다.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군말하지 않고 자리를 내놓을 수는 있지만 마음속까지 평온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귀국후 한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 버스에는 장애인이 참 많이 타지 않는다는 거다. 미국보다 우리나라 장애인의 수가 월등히 적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으니 아마 장애인들이 버스를 탈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에는 아침에 휠체어를 타고 버스에 오르는 장애인 승객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저상버스라면 그나마 시간 지체가 덜하지만 오래된 버스는 기사가 자리에서 내려서 리프트로 휠체어를 올려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어 뒤에 출발한 버스가 옆으로 지나가는 것을 볼 때면 야속하기도했다. 그런 일이 자주 있었지만 단한명도 거기에 대해서 입밖으로 투덜대거나 인상을 찡그리는 일을 본 적은 없다. 어떤 마음을 갖고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걸 입밖으로, 표정으로 드러내는 순간 자신의 교양 없음이 드러나기에 그런 표현하는 사람 하나 없었다.

 

  기사를 접하고 지난 1월에 장애인도 고속버스 타고 고향에 가고 싶다며 버스에 쇠사슬로 휠체어를 묶었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에 대한 기사가 생각났다. 그 뒤에 어떤 후속 조치가 있었는지 찾아봤지만 그때 잠깐 이슈화 되고는 후속조치는 아직인 것 같다. 장애인들은 숫자도 적고 힘도 없으니 그들을 위한 정책이 쉽게 마련될리 없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3조에는 '모든'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해두었지만 그 '모든' 교통수단에 고속버스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내 가족, 내 친구, 내 주변사람들 그리고 내가 장애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가? 조금 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겠다.

 

참조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안내견 승차거부 사건 "그날 난 짐짝이었다"
[한계레] "장애인도 고속버스 타고 고향 가고 싶다"

 

서주영_안내견_승차거부_관련_글(2014._6._14).hwp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3조 (이동권)
교통약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하여 교통약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 (장애인 보조견의 훈련·보급 지원 등) 과태료
①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장애인을 보조할 장애인 보조견(補助犬)의 훈련ㆍ보급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②보건복지부장관은 장애인 보조견에 대하여 장애인 보조견표지(이하 "보조견표지"라 한다)를 발급할 수 있다.
누구든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4항에 따라 지정된 전문훈련기관에 종사하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경우에도 또한 같다.

④보건복지부장관은 장애인보조견의 훈련ㆍ보급을 위하여 전문훈련기관을 지정할 수 있다.

⑤보조견표지의 발급대상, 발급절차 및 전문훈련기관의 지정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

 

 제90조 (과태료)

③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3. 제40조제3항을 위반하여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한 자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건투를 빈다

저자
김어준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1-12-1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Q, 난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인상깊은 구절

선택의 누적분이 곧 당신이다. 모든 선택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감당하는 거다. 사람들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진짜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선택으로 말미암은 비용을 치르기 싫어서다.

 


 

  몇번을 읽어 보려 했지만 뻔한 이야기를 번지르하게 포장했을 것만 같은 느낌이라 망설이다 겨우 읽었다.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내용이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인생 메뉴얼이라는 거창한 부제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이 책은 나, 가족, 친구, 직장, 연인의 다섯장으로 이루어져있다. 각 장에서는 수많은 고민 사연들이 소개되고 각 사연마다 김어준 총수의 진심어린 충고가 담겨있다. 대부분의 고민의 내용들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비슷하다. 그래서 김어준의 상담 내용 또한 한 줄로 요약가능하다.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설 수 있는 결정'을 내리라.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된다.

 

  저자가 책에서 지적하듯 대부분의 고민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고민이고, 대부분 자신의 마음에 이미 한쪽을 선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하고 상담을 요청하는 이유는 그 선택에 따르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싶어서이다. 그렇다. 내 욕망을 충족 시켜주는 선택과 그 선택을 했을때 받을 수 있는 비난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다. 김어준의 선택은 명확하다. 둘중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그 선택으로 따르는 모든 책임을 지라.

 

  1장이 자기 자신의 삶을 자기가 선택해서 살라는 내용이라면, 2,5장은 남의 삶에 이것 저것 참견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연인을 남이라고 인식하는데 큰 거부감을 드러낸다. 김기춘씨의 '우리가 남이가'가 먹혀들었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렇다 보니 부모는 자식 인생의 중요한 선택들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것인 양 독식하고 이런 과정에서 독립하지 못한 유아적 성인들이 세상에 많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부모 자식 관계보다 더 심한 문제가 있는 것이 바로 남여 관계이다. 내 연인과 그의 옛연인과의 관계, 그의 친구관계, 심지어 그의 직장 상사와의 관계까지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연인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거기까지. 그 이상은 오지랖이고 남의 인생에 대한 참견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완전한 해법 따위는 없다. 언제나 스스로 판단해서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다할 뿐. 그래서 언제나 고민하고 좌충우돌 할 수밖에 없는 인생들을 위해 김어준은 말한다. '다들, 건투를 빈다, 졸라.'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이번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대한민국 원전에 대해서 다뤘다. 이미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에서 들었던 내용이라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도 '안전'하다고,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같은 사태는 대한민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을 하는 것인지 분노할 뿐.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인터뷰를 들으며 세월호 사건과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가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어쩌면 세월호 사건이 대형 참사의 모든 면을 보여줬기에 어떠한 사고를 보더라도 세월호를 떠올 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월호의 문제를 사고 이전에 예측하고 문제제기를 했던 사람이 있었듯 후쿠시마에서도 도쿄전력의 직원이 사고 이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별난 사람 취급을 받고 그의 우려에 대한 어떠한 조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사고당시 위험상황을 인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정부에 거짓으로 보고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는데 골든타임을 써버리고 말았다.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 그리고 청해진해운이 사고 직후 과적사실을 가리기 위해 장부를 조작하는데 골든타임을 소비해버린 것이 오버랩된다. 후쿠시마 피폭 피해자 이도카와 가츠타카씨는 책임자들이 신속한 정보를 막고, 요소제를 복용시키지 않은 채, 사람들을 보호하지 않고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이야기한다. 세월호 사건의 책임자들이 기다려라는 방송만 한 채 자신들의 목숨만을 구하기 위해 배를 버리고 도망쳐 버리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구라사와 하루오 전 NTV기자의 발언은 조금 충격적이다. 당시 도쿄전력 본점에서는 담수를 넣어서 원자로 노심을 냉각 시키려 했지만 담수가 떨어진 상황에서 해수라도 넣어서 냉각을 시켜야했다. 하지만 해수를 넣게되면 원자로는 다시 쓸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런 판단 앞에서 도쿄전력은 원자로를 지킬 것인지 지역 주민의 생명을 지킬 것인지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했다. 수백명의 학생들과 승객들의 목숨과 선박 보험금을 두고 잘못된 판단을 했던 유병언과 청해진 해운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원전으로 부터 안전한가? 우리나라에는 지금 23기의 원전이 돌아가고 있는데 이는 세계 31개 원전 보유국중 다섯번째로 많은 숫자라고 한다. 다섯번째로 많다는 것도 충격적이지만 사실상 면적당 원전수로 계산해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밀도로 원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원전관계자들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 매우 높게 이야기한다. 원전 사고가 날 확률은 백만분의 일도 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고 있다. 체르노빌, 스리마일, 후쿠시마. 대형 원전 사고만해도 이미 몇차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원전이 안전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라는 원전사고가 어떻게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가? 아마도 백만분의 일의 확률을 계산 할 때 사람이라는 변수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실수를 한다. 실수를 할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자극에 둔감해지는 것이 사람이다. 일반인이라면 원자력의 위험에 대한 공포가 너무 커서 감히 돈 몇푼에 안전을 팔아먹는 일 따위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원자력을 관리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런 비리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은 오랜기간 경험으로 원전이 안전하게 돌아간다는 의식을 갖게된 사람들이 원전의 위험에 대해서 둔감해진 탓일 것이다.

 

  언전에 대한 불감에 더해서 개인의 욕망이 합쳐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12분간의 고리 원전 정전 사태를 통해서 엿볼수 있다. 한수원 사람들은 12분 동안이나 원자로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은 사고를 제대로 보고 하지 않고 일지를 조작하는 등 문제를 덮어버리려했다. 그들이 안전에 둔감해진데다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고자하는 욕망이 꿈틀거렸기 때문에 최대한 은폐하려 했던 것이다. 더욱 문제는 이런 중대한 범죄가 들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이들에 대해 벌금형 또는 무죄를 선고했다는 점이다. 다음에 또 같은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은폐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어 버렸다.

 

  한수원 측은 자동차, 비행기, 선박 사고와 원전사고 숫자를 비교하며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한다. 맞다. 사고 숫자를 단순 비교하면 원전사고의 확률은 정말 희박하다. 하지만 기대값이라는 것이 있다. 교통사고가 나면 사람 몇명 다치거나 죽는 것이 피해의 대부분이다. 비행기나 선박사고도 사상자의 숫자 차이만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원전사고는 다르다. 원전 사고는 그 주변의 모든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세대를 걸쳐서 고통을 주며 그 땅이 다시 생명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바뀌기 까지 얼마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다. 무엇보다 사고가 발생하면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막을 수가 없는 것이 원전사고다. 아무리 적은 확률이라도 그로인해 발생할 위험의 크기가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원전사고의 기대값이 다른 사고에 비해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무새 처럼 원전 사고의 확률만 놓고 원전의 안전함을 외치는 한수원 관계자들의 자만이 매우 두렵다.

 

국가

원전수

면적(만km2)

면적당

원전수

순위

미국 100 982.6675 0.10176 6
프랑스 58 55.1695 1.05131 3
일본 48 37.7944 1.27003 2
러시아 29 1709.8242 0.01696 10
한국 23 10.021 2.29518 1
인도 20 316.6414 0.06316 7
캐나다 19 998.467 0.01903 8
중국 17 959.696 0.01771 9
영국 16 24.361 0.65679 4
우크라이나 15 57.6664 0.26012
5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나면서 국내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있을 때 마다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정례화 된 듯 하다. 지난 세월호 참사 34일 만에 대국민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고 해경 해체라는 전대미문의 핵폭탄을 던진 근혜씨는 대국민 담화 직후 UAE로 출국 했었다. 서둘러 떠나는 느낌이 있었지만 중요한 패션쇼가 있는가 보다 했는데 그 후에 들리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UAE에 갔는데 그쪽 정상을 만난 것도 아니고, 환대를 받은 것도 아니고, 무슨 큰 성과를 얻어온 것도 아니니 급조된 도피성 해외 순방이 아니었냐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로부터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시점에 또 다시 그녀가 해외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16일부터 엿새동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필이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려는 시점에 말이다. 물론 해외 순방이 먼저 잡혀 있었을 것이다. UAE 방문이야 급조해서 갔을 수도 있으나 이번에는 3국의 정상들과 만나고 오는 만큼 훨씬 이전부터 예정된 방문일 것이다. 하지만 임명동의안 제출 일자를 박근혜씨의 해외 순방 일정을 고려 해서 맞춘건 아닌지 의심이 된다.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이 변화 해야한다고 하는 목소리에 박근혜 정부 내각 전체를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작업의 중심인 총리 임명에 문창극과 같은 도저히 대한민국 총리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사람을 내세우고는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해외로 나가 버리는 것은 책임있는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그러는지도 이해가 안된다. 민감한 정치 이슈를 던지고 해외로 가는 가장 큰 이유로 생각 할 수 있는 것이 박근혜씨의 지지도인데 세월호 같은 대형 참사에 무능의 끝을 보여줘도 40퍼센트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정신병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지 않나. 게다가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5년 단임제로 더 이상 표를 구걸할 이유도 없고 지지도가 떨어진다고 야당이 탄핵을 밀어붙일 힘도 의지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책임자가 자기 책임을 안보이게 감추려고 하는 듯한 모습에 신물이 난다.

 

  이런 날이면 꼼수보다는 정면돌파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던 한 사내가 그립다.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더 그립네. 씨발.

 

참조

[미디어오늘] 박근혜 방문 UAE원전업체 '유병언' 아해 MB·朴정부 때 급성장

[연합뉴스] 朴대통령 내일부터 엿새간 중앙亞 3개국 순방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

  7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필자에게 주변사람들이 종종 미국은 뭐가 우리랑 다르더냐고 묻곤한다. 농담으로 다들 영어를 잘하더라 하고 이야기 하곤 하지만 필자가 미국에서 느낀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는 약자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운전을 하거나 걸어다닐때 사람들이 도로위에서도 경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마치 서킷의 레이서가 된 마냥 경쟁적으로 운전을 한다. 조금의 틈이라도 놓치지 않고 틈새를 공략하는 한편 다른 차의 차선 변경을 막는다. 앞차가 조금이라도 지체한다 싶으면 경적을 울리는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앞차가 서행 하는데는 자신이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는다. 종종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추월하려 하다가 앞에 벌어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이런 운전자의 대부분은 자신이 운전을 매우 잘한다고 생각하고 서울-부산을 몇시간에 끊었네 하면서 자랑하기를 좋아한다.

 

  차들 끼리 경쟁하는 것 까지는 그나마 낫다.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어도 자동차가 서행을 하거나 멈추는 경우가 적다. 귀국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미국 처럼 차가 서겠지 하는 마음으로 건너다가 차에 치일 뻔 하기도 했었다. 미국에서는 횡단보도에서는 사람이 있든 없든 서야하고 사람이 있으면 사람이 먼저 지나가도록 기다려야 한다. 가끔은 멀리서 횡단보도쪽으로 걸어오는 사람을 발견하고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사람을 미안하게 만들고는 한다. 미국에서 친구들에게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좀 멀리 있으면 기다리지 않고 가면되지 왜 기다리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조금 생각해보더니 "차가 사람보다 강하고, 차가 조금 기다리더라도 사람보다 더 빨리 가기 때문아닐까"라고 대답을 해주었다. 즉, 도로에서는 사람이 약자이기 때문에 강자인 차가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이야기를 팟캐스트 '여행수다'에서도 들은 기억이 있다. 유럽에서는 모터바이크가 자동차에 비해서 약하기 때문에 모터바이크 운전자를 배려해서 운전한다고 했다.

 

  서양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착해서 그렇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보다 조금 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일제 식민통치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가 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수십년에 걸친 경쟁교육에서 우리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챙기지 못했다. 남에게 배려할 만큼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그만한 여유가 생길 정도로 부강한 나라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은 심화되어가고 있고 경쟁교육 속에서 자라난 다음 세대 또한 경쟁의 미덕 외에는 배우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세월호 참사의 어린 희생자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겼고 그로 인해서 이번 선거에서 진보적 교육감들이 압승을 한 것에 희망을 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교육에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블로그 이미지

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