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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트에서 라즈비안에 XBMC를 설치하는 것을 알아 보았다. 좋아하는 미국 TV쇼 중 하나인 빅뱅이론을 플레이 했다. 동영상은 끊기지 않고 재생되었지만 아래 사진과 같이 자막이 클링온어 같이 알아 볼 수 없는 문자들로 표시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해 주어야 한다. 아래의 순서대로 하나씩 따라하면 쉽게 한국어로 설정 할 수 있다.

 

① System 메뉴에 Settings를 클릭한다.  

 

② Appearance를 클릭한다.

 

③ Skin탭에서 Fonts를 삼각형 위/아래 버튼을 눌러 Arial based로 바꾼다.

 

④ International 탭에서 Language를 삼각형 위아래 버튼을 눌러서 Korean으로 바꾼다. 바꾼 뒤 조금 시간이 흐르면 언어가 한국어로 바뀐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만약 아래와 같이 글자가 하나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3번 과정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므로 언어를 다시 영어로 바꾸고 3번 과정부터 다시 해야한다.

 

  위의 과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모든 메뉴가 한글로 바뀌고 자막도 깨지지 않고 잘 나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비디오 플레이 하는 방법을 알아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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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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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라즈베리파이를 구입한 가장 기본적인 목적이에 DIVX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구축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라즈비안에 XBMC를 설치하는 것을 알아본다.

 

  라즈베리파이에 XBMC를 설치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OPENELEC나 RASPBMC와 같이 XBMC 전용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라즈비안과 같은 범용 운영체제에 XBMC를 설치 하는 것이다. 전용 운영체제를 쓰는데 장점은 XBMC만 돌리기 때문에 XBMC를 최적의 환경에서 실행 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그외의 작업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범용 운영체제를 쓰는데 장점은 라즈베리파이를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아무래도 조금 느릴 수 있다는 점이다. 라즈베리파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면 저가형 DIVX 플레이어를 사는것이 가격면에서나 성능면에서 더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범용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XBMC를 실행시켜보고 성능이 많이 떨어지면 전용 운영체제를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라즈비안에 XBMC를 설치해서 사용해본 결과는 대만족.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 줄 정도로 아주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이만해서 잡설은 집어치우고 라즈비안에 XBMC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sudo nano /etc/apt/sources.list.d/mene.list'

  'deb http://archive.mene.za.net/raspbian wheezy contrib'를 추가.
'sudo apt-key adv --keyserver keyserver.ubuntu.com --recv-key 5243CDED'
'sudo apt-get update'
'sudo apt-get install xbmc'
'sudo nano /etc/udev/rules.d/99-input.rules'
   SUBSYSTEM=="input", GROUP="input", MODE="0660"
   KERNEL=="tty[0-9]*", GROUP="tty", MODE="0660"를 추가.

 

  위의 순서대로 모든 과정을 마치면 XBMC를 실행 시킬 수 있다. XBMC를 실행시키기 위해서 프롬프트에 'xbmc-standalone'을 입력하면 된다. 이때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면 설치가 성공적으로 된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XBMC에서 한글 설정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XBMC 세팅을 시작하기 전에 부팅시 XBMC 자동 실행, 부팅시 XBMC sudo로 자동 실행 두개를 먼저 읽고 설정한 후에 세팅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참조 : Michael Gorven'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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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즈베리파이에 전원을 넣고 부팅이 되기를 기다리면 로그인 하라는 화면이 아래 사진과 같이 나타난다. 보안상의 이유로 비밀번호를 묻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용 목적이 다음 포스트에서 알아보게될 XBMC의 사용에 있다면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라즈비안을 자동으로 로그인 하는 방법을 알아 보도록 한다.

 

 

  터미널에서 'sudo nano /etc/inittab' 라고 입력한다. /etc/inittab 파일은 부팅시 초기화 과정을 제어하는 파일이다. 밑으로 내려서 '1:2345:respawn:/sbin/getty --noclear 38400 tty1' 부분을 찾아서 앞에 #을 붙여서 주석 처리 하고, '1:2345:respawn:/bin/login -f pi tty1 </dev/tty1 >/dev/tty1 2>&1'를 그 밑에 추가한뒤 저장하면 끝! 이제 재부팅하면 로그인 과정을 건너뛰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XBMC 설치하고 설정하는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출처 : http://elinux.org/RPi_Debian_Auto_Lo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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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트에서 SSH를 통해서 라즈베리파이에 접속하는 것을 알아보았다. SSH를 통해서 텍스트 기반의 명령어나 프로그램을 실행 시키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거라 본다. 하지만 알다시피 라즈베리파이에서는 Graphical Interface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들도 많이 실행된다. 이런 프로그램들도 SSH를 통해서 실행 시킬수 있을까? 라즈비안 기본 웹브라우저인 midori를 실행시키는 것으로 이번 포스트를 진행하도록 하겠다.

 

1. SSH 통해서 무작정 midori 실행 시키기

  그냥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고 프롬프트에 midori를 입력해서 실행시켜보았다. 결과는 실패!! 에러 메시지가 떴다.

 

2. Xming 설치 및 실행

  SSH를 통해서 GUI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X11 터널링이라는 기술이 필요하고 클라이언트 컴퓨터에는 Xming 이라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어야 한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프로그램이 실행되어서 그래피컬하게 표시해줘야 할 정보들을 X11 터널을 통해서 클라이언트 컴퓨터로 가져오고 그걸 Xming이 받아서 화면에 표시해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여기]에서 받을 수 있다. 설치 후 실행 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Xming 아이콘이 시스템 트레이에 표시된다.

 

 

3. 프로필 수정 (X11 Tunneling)

  Xming만 실행되고 있다고 해서 GUI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없다. 지난 포스트에서 프로필을 생성했었는데 그 프로필을 수정해야한다. 지난 포스트에서 했던것 처럼 프로필 수정하기에 들어가서 원하는 프로필을 왼쪽 창에서 선택하고 아래와 같이 프로필 수정 창이 뜨면 Tunneling 탭을 선택해서 Tunnel X11 connections의 체크박스를 설정한다. 프로필 수정 후 재접속을 하면 X11 터널링을 통해서 GUI 프로그램들을 실행 시킬 수 있다.

 

 

4. midori 실행

  1번에서 midori를 실행 시켰던 방법대로 midori를 실행 시킨다. 위의 과정을 무사히 다 마쳤다면 아래와 같이 midori의 실행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5. Graphical Desktop(LXDE) 실행하기

  그렇다면 LXDE도 실행 할 수 있을까? 그렇다. 하지만 라즈베리파이에서 LXDE를 실행하는 명령어인 'startx'를 하면 아래와 같이 에러 메시지가 뜬다.

 

 

  LXDE를 SSH를 통해서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lxsession'이라고 입력해야 한다. 그러면 아래 처럼 LXDE가 실행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는 라즈비안에 자동으로 로그인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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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즈베리파이에는 기본적으로 SSH 서버가 설치되어 있다. 즉, SSH 클라이언트를 이용해서 라즈베리파이에 접속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SSH가 무엇인가 잘 모르는 분을 위해 한마디로 설명하면 원격으로 다른 컴퓨터에 접속해서 커맨드 라인 명령을 보내서 작업하는걸 도와주는 프로토콜이다. 즉, Telnet과 같은 기능을 보안성을 높여서 하는 프로토콜이라고 이해하면 될거 같다.

 

1. IP주소 알기

  SSH를 통해서 라즈베리파이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접속하는 컴퓨터가 라즈베리파이와 같은 네트워크에 묶여 있던지 라즈베리파이에 도달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라즈베리파이의 IP주소를 알아야 접속할 수 있다. 라즈비안에서 (리눅스 베이스의 모든 운영체제에서) IP 주소를 알기 위해서는 'ifconfig'를 입력해야 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표시되는데 밑줄 그은 부분이 바로 IP 주소다.

 

 

2. 정적 IP 설정

  이 부분은 네트워크를 전혀 모르는 사용자라면 건너뛰기를 추천한다. 라즈비안 기본설정으로 IP주소 설정은 DHCP를 통해서 하게 되었다. DHCP는 동적으로 IP를 할당해주는 방식으로 다음번에 접속 할 때는 IP가 변경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구성이 많이 변하지 않는 환경에서는 같은 IP로 할당이 계속 된다. 만약 IP가 변경되는 것이 싫은 경우에는 정적 IP를 받으면 되는데 설정방법은 다음과 같다.

 

  프롬프트에서 'sudo nano /etc/network/interfaces'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른다. 그런 후 'nano' 에디터에서 'iface eth0 inet dhcp'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아래처럼 앞에 #을 붙여서 주석처리 하고 아래와 같이 address, netmask, gateway, network, broadcast를 바꾸면 된다. 하지만 아무 값으로나 바꾸면 안되고 네트워크에 맞게 설정해야 하는데 무슨 값을 넣어야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DHCP로 IP 할당받아 사용하기를 권한다. 잘 모르겠지만 꼭 정적 IP를 할당 받고 싶다 하는 사람을 위해 작은 팁을 주자면, 앞에 ifconfig로 알아낸 정보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즉, inet-addr 값을 address의 값으로, Bcast의 값을 broadcast의 값으로,  Mask 값은 netmask 값으로 쓰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gateway는 address의 마지막 부분을 1로 변경하고 network는 address의 마지막 부분을 0으로 설정 해주면 왠만하면 될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네트워크 개념이 없는 사람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네트워크 설정은 재부팅 할때 변경된다는 사실 또한 참고.

 

 

3. SSH 클라이언트 설치

  SSH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은 아주 다양하다. Putty와 OpenSSH도 널리 쓰이는 SSH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필자는 SSH Secure Shell을 더 선호한다. SSH Secure Shell은 [여기]서 다운 받을 수 있다.

 

4. SSH Secure Shell로 접속하기

  SSH Secure Shell을 성공적으로 설치했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표시 된다. Profiles 아이콘을 누르고 Add Profiles 버튼누르면 Add Profile 창이 뜨고, 원하는 이름을 입력한 뒤 엔터를 누르면 프로필이 생성된다.

 

 

 

  다시 Profiles 아이콘을 클릭한 후 Edit Profiles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프로필을 수정 할 수 있는 창이 나온다. 전에 생성한 프로필을 왼쪽 창에서 찾아서 클릭 한 후 Host name에 1번에서 알아낸 IP 주소를 적고, User name은 pi로 설정한 후, OK버튼을 누르면 프로필이 수정된다.

 

 

5. SSH Secure Shell로 라즈베리파이 접속하기

  위의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Profiles 아이콘을 누르면 좀전에 생성한 프로필 버튼이 생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 버튼을 클릭하면 라즈베리파이에 접속이 되면서 비밀번호를 넣으라는 창이 뜬다. 비밀번호를 입력했을 때 아래와 같이 로그인 되었다는 메시지가 표시되면 끝! 

 

 

 

  다음 포스트에서는 SSH를 통해서 GUI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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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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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윈도우즈, 맥OS, 안드로이드, 리눅스 등이 잘 알려진 운영체제 이다. 라즈베리파이를 작동시키기 위해서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라즈베리파이용으로 배포되고 있는 운영체제로 라즈비안, 피도라, OPENELEC, RASPBMC, RISC OS 등이 있다. OPENELEC와 RASPBMC는 라즈베리파이 XBMC 전용 운영체제이다. 미디어 센터로만 사용하고자 한다면 이 두가지 운영체제 중에 골라서 설치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그 외의 용도로도 사용하려면 라즈비안이나 피도라를 선택해야한다. 필자는 라즈비안을 설치하기로 했다.

 

1. SD카드에 라즈비안 이미지 굽기

※이 글에서는 윈도우즈에서 라즈베리파이 이미지를 SD카드에 굽는 것을 설명하지만 맥의 경우는 [여기]를 참조하여 굽기만 하면 아래의 모든 과정은 동일하다.

  라즈베리파이 공식 사이트의 다운로드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페이지가 뜨는데 여기서 Download Zip을 눌러서 라즈비안 이미지를 다운 받으면 된다.

 

 

  Win32 Disk Imager라는 프로그램을 [여기]에서 다운 받아서 설치한다. 설치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이 뜨고 Image File에 위에서 다운받은 라즈비안 이미지를 선택하고 Device에 굽고자 하는 SD카드의 드라이브를 선택한다. 그 후, Write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경고 메시지가 뜨면 확인을 누르고 완성되기를 기다린다.

 

 

 

 

2. 기본 설정 하기

  1의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면 구워진 SD카드를 라즈베리파이에 장착하고 전원을 켜서 라즈베리파이를 시작한다. 혹시나 해서 말이지만 라즈베리파이에는 전원버튼이 없다. 전원 플러그를 꼽는 순간 부팅이 시작된다. 모니터에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면 1단계는 성공한 것이다.

 

 

  처음으로 부팅을 하게 되면 라즈베리파이의 기본 설정을 할 수 있는 아래와 같은 화면이 표시 된다. 여기서 1,2,3번만 기본적으로 필요하므로 세가지만 설명 하도록 한다. 후에 세팅을 바꿔야 할 경우가 생기면 라즈비안의 쉘(윈도우의 커맨드라인 같은것) 에서 'sudo raspi-config'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뜬다.

 

2-1. Expand Filesystem

  이것은 SD카드의 모든 공간을 사용할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하면 위의 것은 확장하기 전이고 아래의 것은 확장한 후이다. 하는 것은 매우 쉽다. 1번에 커서를 위치 시키고 엔터만 누르면 끝!

※확장 후에 5배 이상 넓은 공간을 사용하게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것은 SD카드의 용량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리고 변경 사항은 재부팅 후에 확인 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

 

 

2-2 Change User Password

  사용자 비밀번호를 바꾸는 부분인데 바꾸지 않아도 되지만 바꾸는 것이 보안상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처음 사용자 아이디는 'pi'이고 비밀번호는 'raspberry'이다. 2번에 커서를 놓고 엔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표시되고 새 비밀번호를 두번 입력하면 끝!

 

 

2-3. Enable Boot to Desktop/Scratch

  부팅 옵션을 선택하는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3번에 커서를 놓고 엔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표시되면 세가지 옵션중에 선택해서 엔터를 누르면 끝! 1번은 Text Console 즉, DOS와 같은 환경으로 부팅이 된다. 2번은 Graphical Desktop, 즉 윈도우즈와 같은 환경으로 부팅이 된다. 마지막으로 3번 Scratch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쉽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 같은데 관심 있다면 해보시길.

※사용 목적에 따라 1,2,3번 중에 아무거나 선택해도 되지만 필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이 XBMC이므로 1번 Text Console을 선택하였다.

 

 

  오버 클럭 등 다른 옵션들도 있지만 기본 세팅에는 크게 상관 없으므로 패스. 이제 기본 세팅이 다 되었으면 Graphical Desktop에 들어가보도록 하자. raspi-config 창에서 오른쪽으로 커서를 이동시키면 Finish에 커서가 가고, 그때 엔터를 누르던지, ESC키를 두번 누르면 창이 종료 되고 프롬프트 창이 나온다. 거기서 'startx'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Graphical Desktop이 표시된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SSH를 통한 라즈베리파이 접속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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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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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크기 밖에 안되는 컴퓨터, 35달러 컴퓨터가 있다. 바로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라고 불리는 녀석이다. 라즈베리파이는 영국의 라즈베리파이 재단이 학교에서 기초 컴퓨터 과학 교육을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싱글 보드 컴퓨터이다. 35달러 짜리라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를 가지고 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조그마한 컴퓨터를 가지고 로봇도 만들고, LED 전광판도 만들고, 동영상 플레이어로 쓰는 등 그 쓰임새가 아주 다양하다. 필자도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실험 프로젝트로 컴퓨터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집 TV에 노트북을 연결해서 영화나 드라마 같은걸 보려고 하니 연결할 때 마다 노트북과 전원을 들고 거실로 나와서 설치하고 다시 들고 들어가고 하는게 귀찮았다. divx를 하나 살까 고민하던 중 차라리 라즈베리파이를 사서 동영상 플레이도 하고 다른 재미난 프로젝트가 있으면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라즈베리파이를 사기로 했다.

 

  앞에서 35달러 짜리 컴퓨터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한국에서 사려고 하면 조금 더 비싼데 한 인터넷 사이트를 보니 B모델의 경우 4만 9천원에 부가가치세와 배송비를 포함해서 5만 6천원 정도에 살 수 있다. 이거는 위 사진 왼쪽에 보이는 보드 하나 가격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게 전원이랑 SD카드 인데 전원은 안드로이드 폰 충전기랑 같은 마이크로 5핀 충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SD카드는 라즈베리파이의 하드디스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SanDisk의16기가 Class 10 모델을 샀다. 집에 남는 SD 카드가 있으면 그걸 활용해도 되는데 최소 2기가 이상 왠만하면 4기가 이상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라즈베리파이에 사용할 수 없는 SD카드도 있는데 그 리스트는 http://elinux.org/RPi_SD_cards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그 외에 모니터에 연결할 RCA 영상선이나 HDMI선이 필요하고, 키보드, 마우스, 랜선 등이 필요하다. 아래는 기본 악세사리들을 연결한 라즈베리파이의 모습과 SD카드이다.

 

 

  마지막으로 라즈베리파이의 각 부위를 설명하고 다음 포스트에서 라즈베리파이에 라즈비안을 설치하는 것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① RCA 영상단자 : TV에 라즈베리파이를 연결해서 볼때 쓸 수 있는 단자로 해상도가 낮다.

 ② 사운드 단자 : 3.5미리 스테레오 음성 단자. 스피커에 연결해서 소리를 출력한다.

 ③ USB 단자 : 2개의 USB포트가 있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USB허브가 있으면 더 많은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④ Ethernet LAN 단자 : 유선네트워크를 연결해서 인터넷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⑤ HDMI 단자 : HDMI 입력을 할 수 있는 모니터에 연결해서 고해상도 영상을 출력할 수 있다. ※HDMI to VGA 젠더를 이용해서 HDMI 입력 단자가 없는 모니터에도 연결 할 수 있다.

 ⑥ 전원 단자 : 마이크로 5핀 단자로 전원을 넣을 수 있다.

 ⑦ SD 카드 : 라즈베리파이의 보조기억 장치로 운영체제를 깔아야 한다.

 ⑧ GPIO 핀 : 26개의 입출력 핀이 있어서 LED를 조정 한다던지 로봇 제어를 한다던지 여러 프로젝트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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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저자
김성근 지음
출판사
이와우 | 2013-03-1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쓸모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리더만 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인상깊은 구절

"세상에 소모품 인간은 없다. 소모품으로 쓰려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선수들을 위해서 허리를 굽힌 적은 많았지만 내 명예를 위해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힌 적은 없었다."

 


 

내용 요약

  이 책은 야신 김성근 감독이 자신의 감독생활을 정리하며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열명의 제자들과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김성근 감독의 리더관을 풀어써서 어렵지 않지만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그 열명의 제자들이 김성근 감독에게 보내는 편지가 포함되어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리더는 어떠한 사람인가? 김성근 감독은 "사람을 제대로 쓰는게 리더의 핵심"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주 소규모의 조직이라면 모를까 모든 일을 리더 한 사람이 다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을 제대로 쓰는 것이 리더가 가져야할 제일 큰 덕목이다. 사람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리더는 모든 일을 다 알고 있어야" 하고 그 사람의 "장점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한다.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서 맡겨만 놓으면 리더의 역할을 다하는 것인가? 아니다. 역할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같이 배분해야 한다." 책임 없이 권한만 주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지고, 권한은 없이 책임만 주면 일을 할 수 없게된다. 그럼 권한과 함께 모든 책임을 아랫 사람에가 분배해도 되는가? 김성근 감독은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게임은 선수가 하는 거고, 승패는 감독이 책임지는 거다." 개개인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한 책임은 일을 맡은 사람에게 묻지만 결국 최종적인 책임은 리더 자신이 지는 거라는 뜻일 것이다.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의 중심은 '사람'이다. 유명한 일본의 기업가를 만난 젊은이가 "○○전기는 무엇을 만드나요?"라는 질문에 "우리 회사는 사람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전기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람'이 있어야 야구도 하고 휴대폰도 만들고 반도체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사람'을 '소모품'으로 쓰려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선수들에게는 그들 각자가 자신만이 가진 쓸모가 있다. 그걸 찾아주는 것. '그 사람'의 '그 능력'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김성근이 생각하는 리더의 참 모습이다.

 


 

  책을 읽는 동안 대한민국 지도자 계층이라고 하는 소위 엘리트 집단에 참 리더가 있을까 의심이 되었다. 특히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보여준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응이 오버랩 되면서 이 정부에 정말 리더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 정부의 가장 문제 점이 바로 사람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것 처럼 해경 청장도, 해수부 장관도 그 직책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의 보고를 들었을 박근혜씨는 사건이 발생한지 8시간 후 이경옥 안전행정부 차관과의 대화에서 "구명조끼를 학생들이 입었다고 하던데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라고 물어 자신이 이 사건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전 국민에게 노출시켰다.

 

  일을 시켰으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함께 줘야하는데, 박근혜씨의 경우 권한은 주지도 않고 4월 17일 진도를 방문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책임자를 엄벌하겠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장수 전 국가 안보실 실장도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최고 책임자가 자신의 책임을 밑으로 떠넘기는데 그 밑에 사람이라고 그 책임을 지려고 할까? 알다시피 그 후로 각 부처들은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 하도록 소극적 대처밖에 하지 않앟다.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께서 삼성-허베이스피릿호 기름유출 사고 때 태안에 가서 모든 책임은 당신이 질테니 일본에서 빌려오든 중국에서 빌려오든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 부어서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막으라고 하신 것과 정말 대조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대처를 보면 이 정부의 중심에는 '사람'이 아니라 '내 지지율' 혹은 내 지지율 지켜줄 '기춘이 오빠' 밖에 없는 듯하다. 정부의 대응의 중심에 '국민'이나 '진심'따위는 없어 보인다. '국민'은 언론을 통제하여 속여야 할 대상이고 '국민'을 속이기 위해서는 지금 위기를 벗어날 어떤 거짓말이라도 상관 없는 것 처럼 행동한다. 아직도 이런 박근혜씨를 옹호하고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을 하는 일부 대형 교회 목사들과 교수들을 비롯한 사회 지도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성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지만 '기춘이 오빠'는 이제 버릴 때도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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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저자
솔로몬 노섭 지음
출판사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4-02-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노예해방 전쟁의 도화선이 된 작품!“흑인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인상깊은 구절

"제가 딱 한마디만 하죠. 전부 다 잘못된 겁니다. 전부 다요. 노예 제도 속에 정당하거나 정의로운 요소는 단 하나도 없어요. 이 노예 제도는 말이죠, 도대체 무슨 권리로 검둥이들을 그렇게 마음대로 부리는 겁니까?"... "헌법에도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구속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고요. 물론 당신은 재산을 잃는 게 겁나겠지만, 자유를 잃는 게 훨씬 더 겁나는 일이랍니다."

 


 

내용 요약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던「노예 12년」을 읽었다. 책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미북부에서 자유인으로 살고 있던 저자 솔로몬 노섭이 납치되어 남쪽에 노예로 팔리게 되고 극적으로 자유인으로 돌아오기까지 12년 동안 노예로 살았던 처절하고 끔찍한 시간의 기록이다.

 

  솔로몬 노섭은 노예 제도가 폐지된 뉴욕 주에서 태어나 30년을 넘게 자유인으로 살아가던 흑인 바이올린 연주가였다. 그런 그에게 두명의 백인이 찾아와 자신들과 함께 워싱턴에 가서 연주를 하고 돈을 벌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그 선택이 가져올 무자비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채 그들을 따라서 워싱턴으로 돈을 벌러갔던 그는 자유를 박탈 당한 채 워싱턴의 노예 상인 제임스 H 버치에게 팔리게 된다. 버치는 그와 몇명의 노예들을 배에 태워서 사업 동료인 뉴올리언스의 노예 상인 시어필러스 프리맨(노예 상인의 성이 Freeman이라니. 이 얼마나 안성맞춤형 성인가.)에게 건낸다.

 

  프리맨의 노예 수용소에서 그는 그의첫번째 주인 윌리엄 포드를 만나게 된다. 노섭은 그의 첫번째 주인인 윌리엄 포드에 대해서 상냥하고 품위있고 인간적인 주인으로 묘사한다. 그는 가족과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평생 포드의 노예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포드를 좋아했다. 하지만 그런 포드도 그런 환경에서 나고 자라서 노예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종으로 부리는 일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포드의 재정상태가 나빠져서 노섭은 두번째 주인인 티비츠에게 팔리게 되고 마지막으로 엡스에게 팔리게 된다. 두명의 주인들은 전형적인 노예 주인으로 "노예는 가격만 더 셀 뿐 집에서 기르는 개나 노새와 다름없다고" 여기는 자들이었다. 이들은 노예들의 조그마한 실수에도 가혹한 형벌과 폭력을 일삼았고, 과도한 노동과 무자비한 폭력을 피해 도망치다 잡혀 온 노예는 죽기 전까지 채찍질을 하였다. 그렇게 도망치다 잡혀온 노예는 "상처가 욱신거릴 때마다 무시무시했던 처벌을 떠올리며 다시는 도주 따윈 생각도 안하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였으며 여자 노예는 노리개로 삼기도 하였다. 그들은 노예를 쉽게 죽이지는 않았는데 이는 노예의 생명이 귀해서가 아니라 노예가 자신의 큰 재산이기 때문에 죽이지 않았을 뿐 자신의 노예를 죽이는 데에 법이나 도덕, 양심의 가책 등 다른 걸림돌은 없었다. 그들의 자식 또한 그런 환경에서 자라 노예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채찍질을 하고, 이를 보는 아비는 흐뭇한 마음으로 그 자식을 바라보니 그들의 잔인한 본성이 더욱 악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희망을 잃은 채 겨우 살아가던 노섭은 그의 표현을 빌자면 구세주와 같은 케나다 출신의 백인 배스를 만나 그를 통해 노섭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편지를 부칠 수 있게된다. 솔로몬 노섭은 그의 사정을 알게 된 뉴욕의 많은 사람들과 변호사 헨리 B 노섭의 도움으로 지옥과 같은 삶에서 자유인으로 돌아오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몇번을 책을 놓아야 했는지 모르겠다. 눈물이 나고, 화가나서 더 읽어 내려가지 못할 때도 몇번이나 있었다. 지금 와서보면 말도 안되는 인종차별이 불과 100여년 전에는 일상생활 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100여년전에 지구 반대편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인종차별은 어렵지 않게 마주 할 수 있다. 흑인들(아프리카인을 차별하는게 아니라 흑인을 차별하는 거다. 아프리카에서 온 백인들은 차별받지 않는다) 그리고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차별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백인에 대한 사대주의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인종차별의 표현이다.

 

  타인종 또는 외국인에 대해서만 차별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일베忠들의 이유 없는 전라도, 장애인, 여성에 대한 차별은 날이 갈 수록 그 강도가 세어지고 있고, 잔인성 또한 증폭되고 있다. 그들은 노예 12년에 나오는 티비츠나 엡스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일베忠이 아닌 일반인들은 차별에서 자유로운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부모의 재력, 학벌, 성적, 직업, 연봉 등등 많은 것으로 사람들을 평가하고 또 차별한다. 어쩌면 그 많은 차별의 이유 중 몇가지는 100년이 지난 후에 우리의 뒷 세대가 어떻게 저렇게 비인간적인 차별을 했냐고 분노할지도 모를 일이다. 솔로몬 노섭의 말 처럼 "개인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관습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윌리엄 포드처럼 선한 사람도 노예제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인류의 진보를 위해서 우리는 좀 더 많이 사유하고 잘못된 점을 고치려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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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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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전 오늘 노무현 대통령(故, 前은 아직 붙이고 싶지 않다)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했다. 5년전 그날 아침처럼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일어나 노트북을 켰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서야 '아, 오늘이구나'했다. 부끄러웠다. (매년 5월 23일은 부끄럽다.) 5년간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구나. 또한 미안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부재가 아프지 않구나 싶어서. 이어 노트북 화면에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을 보고는 울컥했다. 아직 아프구나. 글이라도 써야겠다 싶어 컴퓨터에 앉아 이 생각 저 생각. 글 한 편 올리고, 맥주 한 캔 사다 놓고 또 노무현 대통령을 회상.

 

  어린 시절, 그러니까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일본에 진출하기 전, 전라도 출신인 부모님을 따라 당연히 해태를 응원하던 시절이다. 부산 태생인 나는 친구들 앞에서 야구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학교 선생의 "전라도 놈(故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망한다. 그래서 움직이기 힘든 노모를 모시고 투표소에 갔는데 결과가 그리 됐다"는 말을 들으며 올라오는 울화를 삭히는 수밖에 없었다. 어렸다는 말로 변명하기는 싫고, 비겁했다.

 

  비겁한 나와 다른 사람이 있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던 사람. '광주에서 콩이면 부산에서도 콩이고, 대구에서도 콩인' 세상을 만들자던 사람. 매번 부딪히고 떨어지면서도 지역주의의 장벽에 부딪히던 사람. 그 사람이 말하던 세상이 오기를 바랐다. 아니, 뒷짐지고 서서 그 사람이 그런 세상을 만들길 구경만 할 요량이었다. '이미 난 롯데를 응원하는 걸,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랬다. 아직 그가 꿈꾸던 세상은 오지 않았는데, 그는 이제 없다.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 사람이 오늘은 사무치게 그립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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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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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어지는 오심 논란으로 프로야구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5월 20일부터 목동 야구장에서 치뤄진 넥센-한화의 주중 3연전은 연일 이어지는 오심으로 '오심 시리즈'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오심 시리즈'의 시작은 1차전 4회말 넥센이 한 점 리드하고 있는1사 1,3루의 상황. 좌익수 플라이에 3루 주자 김민성은 태그업, 홈으로 쇄도했지만 홈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재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한 점차 박빙의 승부의 긴장감에 찬물을 끼얹는 명백한 오심이었다.  '오심 시리즈'의 절정은 다음날 이어진 2차전이었다. 6회말 두 점 뒤진 넥센의 공격, 윤석민의 2루타 타구가 파울이 아닌 페어라는 김준희 3루심의 판정에 한화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는 격렬하게 항의했다. 김응용 감독은 선수단 철수라는 강수를 뒀고, 결국 자신의 6호 퇴장 기록을 세웠다. (33년 프로야구 역사에 감독 퇴장은 단 22차례, 김응용 감독은 이 부문에서 독보적 1위. 김성근 감독이 뒤를 이어 4회 퇴장)

 

  비록 역대 최다 퇴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태 시절 이후 김응용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크게 항의하지 않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아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 오심과 심판에 대한 김응용 감독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저 말이야. 한 경기에 심판들이 판정해야 할 아웃카운트가 몇 개인지 알아? 양팀 합쳐 54개야. 볼카운트 판정은 300개가 넘는다고. 심판도 인간인데, 실수할 수도 있지 않겠어? 야구는 말이지. 서로가 신뢰하지 않으면 게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나라고 더그아웃에 가만히 앉아 있고 싶겠어. 성질 같아선 나가서 예전처럼 거칠게 항의하고 싶지. 그런데 그렇게 하면 서로의 신뢰가 깨진다고. 손해를 좀 보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신뢰가 유지될 수 있다고.”

 

출처 = [박동희의 입장] 김응용 “영구추방될 각오로 나갔다."

 

  김응용 감독은 “가능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거듭된 오심에 이대로 있을 순 없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갔다”며 2차전에서의 항의에 대해 해명했다. 3차전에서도 김준희 1루심의 오심이 한 차례 나왔지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터라 한화 벤치에서는 크게 항의하지 않고 넘어갔다.

 

  하지만 여론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현재 비디오 판독 제도의 전면 확대(현재는 홈런 판정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오심 심판에 대해 거세게 규탄하고 나섰다. 네티즌들이 오심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오심투성이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더욱 큰 문제는 '심판은 공정하다'는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심판들이 사설 토토를 하고 있다'는 웃고 넘기기에는 씁쓸한 농담을 한다. 실제 심판들이 사설 토토를 하고 그로 인해 어느 한 쪽에 유리한 판정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신뢰를 잃어버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한화 선수단 철수의 단초가 된 판정은 심판 입장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응용 감독의 성향상 전날 오심이 없었더라면 '심판도 인간인데, 실수할 수도 있지 않겠어?'라며 넘겼을지도 모른다. 야구계 오랜 격언처럼 '오심도 경기의 일부'기 때문이다.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심판 토토설' 같은 루머도 돌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을 겪으며 우리 사회는 신뢰를 잃어버렸다. MB는 대선 전부터 거짓말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17대 대선에서 우리는 그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뽑아줬다. 신뢰의 값을 너무 싸게 여긴 탓이다. 오늘 밥 한끼 더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밥 한끼 더 먹게 해주겠다던 약속도 거짓말이었지만.

 

  신뢰는 비싸다. 우리 사회는 신뢰가 깨진 탓에 지불하지 않아도 될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한미 FTA, 천안함,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진실을 감추려는 정권은 물론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한 언론의 책임이 크다.

 

  박근혜 정권 역시 신뢰를 주기 어려워 보인다. 부정선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국정원과 사이버 사령부가 국민을 상대로 조직적인 여론전을 펼쳤다는 의혹에도 개인적 일탈이라며 꼬리 자르기만 한다. 수세에 몰리니 김기춘을 비서실장으로 뽑아 공안 정국으로 몰아갔다.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그 많은 국민들을 수장시켜 놓고도 언론 통제를 통한 여론 공작에만 골몰하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는 바보가 아니다. 그들의 거짓말에 언제까지 속지 않는다. 우리가 주인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투표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발 거짓말쟁이들한테 표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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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핵실험도 아니고, 핵폭탄급 망언들이 정몽준씨의 아들과 배우자 그리고 본인의 입을 통해서 나왔다. 1차 망언을 한 것은 '철없는 막내아들' 정예선이었다. 세월호 참사에 전국민이 분노하고 비통한 시점에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정서가 미개하다는 '바른 소리'를 했다. 이에 '미개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시끄러워지자 '미개한 국민들'의 표가 필요했던 정몽준씨는 스무살이 된 아들을 '철부지 재수생'으로 매도하며 아들을 대신해서 사과를 했다.

 

  2차 망언은 1차 망언의 여파가 다 지나가기도 전에 정몽준씨의 부인 김영명씨의 입을 통해 나왔다. 아들의 망언이 힘을 잃어가는 것이 안타까워서였을까?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캠프를 찾은 김영명씨가 '아들이 바른 소리를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시기가 적절치 않고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는 식의 아들의 망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것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전달되면서 조금씩 사그라 들던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여기서 말한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세월호 사건이 있은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선거를 눈앞에둔 시기이기 때문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그 어느쪽이든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보편적 감정이랑은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1,2차 망언에도 자신을 서울 시장 후보로 뽑아준 사람들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을까? 3차 망언은 정몽준씨 자신이 장식한다. 숙명여대 제2창학캠퍼스에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정몽준씨는 적정 등록금이 얼마냐는 질문에 반값 등록금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힌 것이다. 그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돈없는 서민들이 대학에 들어오지 못하게 등록금 장벽을 쳐야한다는 얘기인가? 자신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인데 미개한 서민들이 자신들의 자식들이랑 같은 대학교에 가려고 같이 경쟁하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이 그 경쟁에서 밀려서 재수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현인건가?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자신의 말이 왜곡되었고 오해가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한 발언을 그대로 실었는데 왜곡이 있다고 하면 자신의 혀가 왜곡을 했다는 건지 아니면 자신의 성대가 왜곡을 했다는건지.

 

  정몽준 후보는 선거때 마다 막말과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키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국회의원을 7선이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아들의 표현을 빌자면 '국민 정서가 미개'하기 때문일 것이다. 6.4 지방선거에서 앞두고 정몽준씨에게 절대 '국민 정서가 미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다. '고귀한 저들'과 '미개한 국민'이 공평하게 갖고 있는것은 투표권 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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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우연히 10원경매 사이트에(대부분의 10원경매 사이트가 비슷한 방법으로 운영되는 것 같아서 사이트를 특정하지는 않음) 처음으로 들어갔다. 처음 접해본 10원경매 사이트는 내 상상을 초월했다. 30만원이 넘는 가격의 렌즈형 카메라 DSC-QX10의 낙찰가가 3만원 선이고, 5만원이 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무선 마우스가 4~5천원 선에서 낙찰되었다.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할 수 있지?'라는 궁금증과 함께 의심이 들어서 이곳을 조금 들여다 보기로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미 2011년에 한번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단돈 6만원에 아이패드 에어를 낙찰 받은 A의 예를 살펴보자. A는 실제로 얼마에 아이패드 에어를 산 것일까? 그리고 A는 얼마나 싸게 아이패드 에어를 산 것일까? 이 사이트에서 올려놓은 이 상품의 가격은 73만원이니 실제로 6만원에 샀다면 90퍼센트 이상 싸게 산 것이. 정말일까? 실제 A가 이 물건을 사기 위해 얼마를 썼는지 알기 위해 10원경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10원 경매는 상품을 10원부터 입찰에 붙여 10원씩 가격을 올려 입찰하도록 하는 방식의 경매다. 하지만 경매에 입찰하려면 500원짜리 입찰권을 사야하며, 낙찰에 실패해도 입찰권 구입비용을 반환받을 수 없다. 그리고 경매 종료 10초 안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입찰을 하면 다시 10초부터 카운트 다운을 한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10초 전까지는 가격이 낮고 10초가 남았을 때 부터 진짜 경매가 시작된다. A는 이 경매에 총 350회 입찰했다. 따라서 입찰하는데 쓴 금액이 17만 5천원, 낙찰가 6만원으로 아이패드 에어를 사는데 총 23만 5천원이 들었다. 또한, 같은 기종 아이패드 에어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55만원 선에서 살 수 있다. 따라서 90퍼센트 이상 싸게 산 것이 아니라 40퍼센트 정도 싸게 산 것이다. 그렇다해도 거의 반 값으로 아이패드 에어를 구입 것이니 A는 수지 맞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A는 어떻게 이렇게 싸게 아이패드 에어를 살 수 있었던 것일까? A가 아이패드 에어를 싸게 구입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과정에서 돈을 잃은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같이 경매에 입찰 했지만 낙찰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 경매에 6천번의 입찰이 있었으므로 총 300만원이 입찰하는데 들어갔다. (이 사이트에서는 낙찰을 못 받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주어서 다음 경매에 입찰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는데 문제를 간편히 하기 위해서 이는 고려하지 않았다.) 다른 말로 하면 아이패드 에어 여섯대를 살 수 있는 돈으로 한 사람이 아이패드 에어 하나를 조금 싸게 산 것이다. 물론 그 차액은 사이트 운영자의 주머니 안으로 들어간다.

 

  그럼 이 사이트 운영자는 손해를 절대 보지 않을까? 그렇다. 단, 사람들이 계속 경매에 참여하는 한 말이다. 만약 사람들이 입찰을 하지 않아서 물건들이 몇백원 단위에서 입찰된다고 하면 적자는 감당할 수 없이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수익의 상당부분을 사이트 홍보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서 또 다른 의심이 싹튼다. 과연 사이트 운영자들이 손해를 보는 가운데서 사이트를 공정하게 운영을 할까?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부정은 알바나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거짓 입찰을 유도하여 입찰건수를 늘리거나 자신이 낙찰 받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에 이와 같은 불법이 행해진 사이트가 적발된 적도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경매 낙찰자가 실제 이용자인지 아니면 알바나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10원경매 사이트를 둘러보면 볼수록 경매 사이트가 아니라 도박 사이트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용자들의 사행심과 경쟁심을 극대화 하여 운영자가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이용자들끼리 서로 등쳐 먹는다는 점에서 10원경매와 도박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경매에서 한 번 따고 판을 떠나지 않는 한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도박과 판박이다. 그리고 10원 경매 사이트는 합리적 소비를 가장해서 도박의 길로 인도 한다는 점에서 도박 사이트보다 질이 더 나쁘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일확천금 노리지 말고 합리적 소비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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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글에서 밝혔듯, 방에서 무선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아 유선으로 인터넷을 하게 만들었다. 그 후 노트북으로 인터넷 하는 것은 빠르고 끊기지 않아서 좋았지만 폰으로 인터넷을 할 때는 여전히 무선 신호가 약하고 인터넷이 느렸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맥에서 핫스팟을 만들어 인터넷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생각나서 윈도우에서는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찾아 보았다.

 

준비물

1. 유선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윈도우가 설치된 컴퓨터

2. 무선네트워크 카드

 

방법

1. 관리자 권한으로 'cmd.exe'를 연다.

2. 프롬프트에 'netsh wlan set hostednetwork mode=allow “ssid=APName” “key=PasswordToConnect” keyUsage=persistent'를 입력한다. (ssid는 AP의 이름을 key는 접속할 때 필요한 암호이다.)

 

3. 제어판>네트워크 및 인터넷>인터넷 연결에 들어간다.

4. Microsoft Virtual Wifi Adapter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그 이름을 기억해 둔다. (위의 경우 Wireless Network Connection 2)

 

5. '로컬 영역 연결'의 속성에 들어가서 공유 탭을 클릭한다.

6. '다른 네트워크 사용자가 이 컴퓨터의 인터넷을 통해 연결 할 수 있도록 허용'을 체크한다.

7. 홈네트워크 연결 밑의 리스트 박스에서 4번에서 알아두었던 네트워크를 선택한다.

 

8. 프롬프트로 돌아가서 'netsh wlan start hostednetwork'를 입력한다.

 

(모든 과정이 제대로 되었다면 아래와 같이 새로운 AP에 연결 할 수 있어야 한다.)

 

 

9. AP를 끄려면, 프롬프트에 'netsh wlan stop hostednetwork'를 입력한다.

※ 처음 한번 위와 같이 설정하고 나서는 8번, 9번만으로 AP를 켜고 끌 수 있다. 이를 조금 더 편하게 하기 위해 배치파일 두개를 올려두었다. (Start Hotspot.bat Stop Hotspot.bat) 'Start Hotspot.bat' 파일은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 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무선 공유기를 살 필요 없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두가지 큰 제약이 있다. 첫째, 호스트가 되는 컴퓨터가 켜져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둘째, 속도가 빠르지 않다. 인터넷 연결이 좋을때 보통 65~150Mbps 까지 링크 속도가 나오는 반면, 위의 방법으로 했을때 필자의 컴퓨터로는 11Mbps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무선 인터넷 신호가 약한 필자의 방에서 링크 속도가 5Mbps인 것을 고려할 때 11Mbps로 끊기지 않고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이용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물론 몇 만원 주고 무선 공유기 하나 더 사서 쓰면 더 편하고 빠르게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겠지만, 호텔이나 숙소에서 인터넷 선 하나만 있는 경우 위의 방법으로 쉽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으니 참고해두면 좋을 것 같다.

 

 

 

참조

http://superuser.com/questions/580668/how-do-i-share-my-internet-connection-over-wi-fi-from-the-command-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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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집에 와서 방에서 무선 인터넷을 하니까 계속 끊기고 속도도 느려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방에서 유선으로 인터넷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단자함을 사용해 본적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선과 선을 연결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에 네트워크 연결하는 거야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통신단자함을 열었다. 통신단자함은 요즘 지어지는 대부분의 집에 설치되어 선을 벽 뒤로 숨겨서 각 방을 쉽고 깔끔하게 연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예전처럼 지저분하게 네트워크 선을 몰딩 할 필요 없이 각 방에 이미 설치 된 통신 단자에 네트워크 선을 연결하고 통신단자함에서 연결만 하면 두개의 단자를 연결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이 원텐(110) 블럭을 사용하는 통신단자함 내부 모습이다.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주황색 초록색 갈색 순으로 되어 있는 것이 110 블럭으로 색깔 양 옆으로 총 8개의 선이 하나의 블럭을 이룬다.

 

  쉽게 네트워크 연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던 것과 달리 처음 통신단자함을 열었을때 황당했다. 통신단자함에 어느 블럭이 어느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지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시 관리사무소에서는 알고 있을까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장비를 가져와서 찍어봐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설치 기사를 부르라고 했다. 어느 블럭이 어느 단자에 연결되는지만 알면 해결되는 것을 출장비를 줘가면서 기사를 부른다는게 내키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한가지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이 방법은 집 전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 전화가 개통되어 있지 않는 집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준비물

1. 전화기 (유선전화기도 가능하지만 무선전화기가 효율적이다.)

 

방법

1. 우선 연결된 선 중에서 전화선을 찾는다. (전화선은 두선만 사용하고, 보통의 경우 각 방에서 다 전화기를 사용 할 수 있도록 연결을 해놓기 때문에 찾는것이 어렵지는 않다. 위의 사진에서 파란선과 하얀선이 꼬여 있는 선이 전화선이다.)

2. 전화기를 어느 블럭에 연결되어 있는지 알고 싶은 단자에 연결한다.

3. 통신단자함의 모든 블럭의 전화선 연결 하는 곳에 전화선을 연결한다.(전화선은 RJ45단자의[흔히 볼수 있는 랜선 머리] 다섯번째와 네번째를 사용한다. 즉, 흰색에 파란색 띠가 있는 선이랑 파란색 선이 전화선으로 사용된다.)

4. 전화기의 통화 버튼을 눌러서 신호가 가는 것을 확인 하고, 연결된 전화선을 신호가 끊어 질 때까지 연결된 선을 하나 하나 뽑는다.

5. 신호가 끊어 졌다면 직전에 뽑은 블럭이 전화기가 연결되어 있는 단자랑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는 직전에 뽑은 블럭이 전화선이 집으로 들어오는 블럭일 경우이다. 그러므로 집으로 들어오는 전화선을 먼저 찾아두는 것이 낫다. 무선 전화기가 없으면 유선 전화기로도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선 하나 뽑고 전화기로 가서 확인 해야하므로 몇배로 힘이든다.)

 

  위의 방법대로 하면 어느 단자가 어느 블럭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싶은 단자 하나만 알아 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한번 할 때 시간과 노력을 조금 더 들여서 통신단자함의 모든 블럭이 어느 방의 어느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지 배치도를 그려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참고로 110 블럭이 불량이거나 약해서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고장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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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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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틀린 그림 찾기'라는 게임을 한 번 이상은 해봤을 것이다. 두개의 비슷한 그림을 보고 '틀린' 곳을 찾는 이 게임의 이름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좋지 않다. 이 게임의 영어 이름은 'Spot the Difference'로 번역하면 '다른 그림 찾기'가 된다. 우리는 왜 이 게임에 '다른 그림 찾기' 대신 '틀린 그림 찾기'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자주 혼동하여 쓰는 것을 본다. 심지어 TV에 나오는 사람들 조차 이 두 단어를 잘못 사용하곤 한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틀리다'는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라는 뜻이고, '다르다'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라는 뜻으로 두개의 뜻이 명확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두 단어를 습관적으로 틀리게 쓰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다르다'를 '틀리다'로 잘못 사용하는 것을 보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언어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매우 안타깝다.

 

  우리 사회에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예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니, 대부분 차별의 이유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음에서 비롯한다. 국적, 태어난 지역, 졸업한 학교, 성별, 성적 취향, 가정형편, 가치관 등의 다름을 이유로 차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간베스트(일베) 이용자들의 여성, 전라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극단적 혐오와 공격성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풍토를 반영한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종북좌파' 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는 '다름'과 '틀림'을 구별하지 않고 쓰는 우리의 언어 생활에 녹아 있다. 몰라서 틀리는 것도 아니고 습관적으로 잘못 쓰는 표현인데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어는 사고를 반영하고 사고는 언어를 지배하기에 단순히 습관이라고 치부하고 넘어 갈 일이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틀린 그림 찾기'를 '다른 그림 찾기'라고 고쳐 부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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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포털에서 뉴스기사 보던 중, "'노숙자 양지'로 떠오른 영등포역" 이라는 중앙일보의 기사를 보았다. 이런 기사 제목을 볼 때 마다 훈훈한 미담이기를 기대하는 필자는 영등포 역에 노숙자들이 동사 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배려가 생겼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기사를 열어 보았지만, 그 기대는 산산히 부서졌다.

 

  기사의 내용은 최근에 영등포역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사이의 통로에 노숙자들이 모여들고 있고, 그 증가율이 가파르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들어 영등포 역이 노숙자들의 최고 선호지로 떠오른 이유는 2011년 서울역 노숙인 강제 퇴거로 인한 풍선효과와 완전한 실내는 아닌 통로이지만 추위가 실외에 비해 훨씬 덜하고, '도로'로 등록되어 있어 도로교통법상 폐쇄 할 수 없어 24시간 개방, 철도 특별사법경찰대가 주기적으로 순찰을 돌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기자는 기사의 말미에 인근 주민이라는 20대 남녀의 노숙인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담은 인터뷰를 싣고, 여러가지 간섭으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숙인 쉼터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한 노숙인의 말을 전하며 마무리한다.

 

  기사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베충들이 좌좀 포털이라고 부르는 다음의 네티즌 의견란임에도 불구하고, 노숙인에 대한 적대심이 한껏 느껴지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룬다는 것이었다. 진보적이라고 자처 하는 사람들조차 노숙인에 대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던지, 아니면 노숙인의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노숙인들은 불결하고 게으르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알코올 중독자나 잠재적 범죄자, 즉 사회적 암덩어리로 보이는 듯 하다. 심지어 그들에게 따뜻한 밥 한그릇, 피할 쉼터를 제공하는 일조차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표현으로 비난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노숙자에 대한 적대심을 나타내는 의견은 크게 세가지 부류였다. 첫째, 노숙인들은 불결하고 보기에 혐오스럽다. 둘째, 노숙인들은 알코올 중독등 개인의 문제와 재활 의지 부족으로 노숙인 생활을 계속 유지 하고 있다. 셋째, 노숙인들은 잠재적인 범죄자들이다. 우선 노숙인들이 씻지 않아 보기에 좋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어디서 씻을 여력이 없는 노숙인들에게 청결을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또한 개인의 위생상태 때문에 사회에서 없어져야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동의 할 수 없다.

 

  노숙자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 역시 조금만 살펴보면 잘못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서울 노숙인 복지시설 협회에서 작성한 '2012 전국노숙인실태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13,262명의 노숙인이 있고, 이중 약 13.7%인 1,811 명이 거리 노숙인이며 나머지 11,451은 노숙인 시설을 이용하는 노숙인으로 집계 되었다. 시설에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보면 7.4%정도의 노숙인만이 알코올 및 약물 중독임을 알 수 있다. 노숙인은 알코올 중독자 일 것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인지 알 수 있다. 단지 누구나 한두번쯤 길거리에서 불쾌하게 마주쳤을 술에 취한 노숙자들에 대한 나쁜 기억이 전체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부풀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또한 거리 노숙인 임시주거지원사업 신청자 471명에 대한 상담 기록을 분석해보면 신청자의 노숙사유는 사업실패, 실직, 경제사정, 부채문제, 거주지 부재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경제적인 문제가 64.6%이다. 이들이 특별히 게으르거나 개인의 잘못으로 인해 노숙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사회 구조적 문제나 가정환경 등의 문제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사회의 테두리로 밀려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노숙인에 대한 지독한 편견이 계속 자리하고 있는 한, 한번 노숙자로 떨어지게 된 이들이 사회로 다시 돌아가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노숙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 역시 편견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노숙자의 범죄율에 대한 통계자료를 찾아보고 싶었지만, 그에 대한 통계자료가 만들어져있지 않은 것인지 인터넷에서는 관련 통계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노숙자에 의한 범죄보다는 노숙자의 명의를 훔쳐 대포폰, 대포차, 대포통장 등을 만든다던지, 폭행과 성폭행, 묻지마 살인까지 노숙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훨씬 많고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숙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는 불안감은 그 실체가 미비하거나 혹은 불쾌함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다시 기사로 돌아가서, 왜 노숙인들이 영등포 역으로 모이는가? 그들은 동사의 위험으로부터, 폭행등의 범죄로 부터 자신을 최소한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영등포 역 통로로 모이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명하고자 하는 본능으로 그곳에 모이는 것이지 영등포 역이 '노숙자의 천국'이라서가 아니다. 그곳은 아무리 덜 춥다 하더라도 겨우 동사를 방지 할 정도일 것이고, 순찰자들이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아도 여전히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다. 60년만에 한파로 많은 노숙인들이 목숨을 잃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따뜻한 밥 한끼, 핫팩 하나 주지 못할 망정 삶을 위한 마지막 박을 깨뜨리진 말자.

 

참조

[중앙일보] ‘노숙자 양지’로 떠오른 영등포역

서울 노숙인 시설 협회

 

1부 전국노숙인실태조사발표회.pdf

 

2부 임시주거지원사업 방향성 모색 토론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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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에는 길이 없었다.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을 뿐 어느 곳에도 길은 없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방법대로 자신이 가고 싶은 어느 곳이든 가서 존재 할 뿐, 어떠한 비교도 하지 않았다. 개인의 취향과 선택만이 존재했지 절대적인 우위의 평가 따위는 존재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중에 양지에 도달한 사람들이 자신이 있는 곳이 다른 곳 보다 나은 곳이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있는 곳을 '목표'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길'이라고 불렀다. '길'이라고 불렀지만 그 것은 발자국 몇개가 남아 있을 따름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허무맹랑한 말을 무시했다. 시간이 지나고 그들의 주장에 냉담하던 사람들 중 소수의 사람들이 그들이 말하는 길을 따라 걸었다. 하나 둘씩 그 길을 따라 걷자 그들이 지나간 자리가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길이 도드라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또렷한 '길'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그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모두 함께 그 길을 걸을 수 없게되자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힘이 센 사람들만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사람들을 밀어버리고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그곳을 '목표'라고 부르지 않고, '성공'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 걷거나 동경하기 시작했다. 볕이 드는 양에 따라 자리의 높고 낮음이 나뉘어 졌고, 비교적 서늘한 곳을 좋아하던 사람들마저 자신들의 취향은 잊은 채 양지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종종 길을 따라가다가 그 옆으로 새어서 '성공'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과 그 길을 걷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낙오자'라는 조롱과 멸시를 받게 되었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을 따라 걸어가서 '성공'에 도달하는 법만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길이 없어도 충분히 자기가 원하는 곳을 찾아 갈 수 있던 사람들은 더 이상 길이 아닌 곳을 걸어가는 시도 조차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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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14일 경향신문에 "우리는 정권 교체를 원합니다"는 선언문을 광고로 실었던 137명의 시인 소설가의 대표로 손홍규 소설가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었다. 그리고 함께 목소리를 내었던 문인들도 언제 소환 될 지 모른다고 한다.

 

  선언문에 참여한 작가들의 명단엔 익숙한 이름들이 꽤 많다. 그 중엔 개인적 친분도 있는 분들도 몇 분 있었다. 이번에 검찰에서 소환 조사를 받은 손홍규 소설가와도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 2009년 1학기에 선생님의 소설 창작 수업을 수강했던 것이다. 당시 뵈었던 선생님의 선한 얼굴이 떠올랐다. 뿐만아니라 2010년 1학기에 배웠던 전성태 선생님과 김종광 선생님 역시 그 선한 웃음 때문에 투사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직접 수업을 듣진 않았지만 학과사무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김근 선배님과 이재웅 선배님, 초청 강연회 때 뵈었던 김애란, 김숨 작가님도 그러하다. 그런 작가들을 투사로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이번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학과 사무실에서였다. 역시나 137인에 이름을 올린 김근 시인은 "나 잡혀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덤덤한 선배의 목소리에서 두려움은 느낄 수 없었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링 위에 올라 가기 전 복서의 흥분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들이 투사가 되길 원한다면, 문인의 입에 재갈을 물려라.

 


선언문 전문


  우리는 정권교체를 원합니다 - 그로써 자유의 영토가 한 뼘 더 자라나리라 믿습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삶의 고통이 더해지고 삶의 가치가 몰락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철거민들은 망루에서 검은 연기로 타올랐고 노동자들은 철탑 위에 둥지를 틀어야 했으며 수천년을 휘돌아 가던 강은 혼탁한 수로가 되었습니다. 유례없는 언론탄압이 자행되었고 사라진 줄만 알았던 민간인 사찰이 폭로되어 우리 모두를 경악케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쌍용차 노동자들은 죽어가고 있으며 아름답기 그지없던 갯바위는 잰쟁의 기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처에서 절망과 죽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젊은 시인과 소설가들은 조금이라도 삶의 고통이 덜어질 수 있는 세상, 그래서 조금이라도 삶의 가치가 높아지는 세상을 바랍니다. 우리는 그 출발이 정권교체에 있음을 절실히 공감하며 그것을 위해 잠시나마 각자의 작업실에서 나와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시와 소설을 쓰던 손으로 선언문을 써야할 때의 열패감을 감수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이 세계의 몰락을 그저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그가 진보적인 대통령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약자의 신음에 더 잘 귀 기울일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 세계에 절망하여 이 세계를 원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버려야 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시대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계에 절망이 아닌 희망을 파종하는 대총령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그 답은 정권교대가 아닌 정권교체입니다.

2012년 12월 14일

정권교체를 바라는 젊은 시인 소설가 137명

 

강윤화, 구경미, 구병모, 권여선, 김경은, 김나정, 김도연, 김서령, 김선재, 김숨, 김애란, 김연수, 김유진, 김이설. 김종광. 김태용. 노희준. 박민규, 박성원, 박현욱, 배지영, 백가흠. 손홍규, 송경아, 심윤경, 안보윤, 안성호, 염승숙, 옥노욱, 원종국, 윤고은, 이기호, 이동욱, 이만교, 이연희, 이은선, 이재웅, 임수현, 전성태, 전아리, 정용준, 정한아, 조해진, 조헌용, 천명관, 천재강, 최용탁, 최은미, 최진영. 태기수, 하성란, 하재영, 한지혜, 해이수, 홍명진, 황정은 이상 소설가 56명

 

강성은, 고영, 고영서, 고찬규, 길상호, 김경주, 김경후, 김근, 김민정, 김민철, 김사이, 김산,김선우, 김성규, 김소연, 김안, 김영산, 김은경, 김일영, 김주대, 김중일, 김지유, 김태형, 김학중, 김현, 나희덕, 문동만, 박경희, 박성우, 박소란, 박순호, 박시우, 박시하, 박연준, 박준, 박찬세, 박형준, 박후기, 백상웅, 서대경, 서효인, 손병걸, 손택수, 송진권, 신동욱, 신용목, 신철규, 안주철, 유종인, 유현아, 윤석정, 이기성, 이명희, 이민호, 이설야, 이성미, 이영주, 이용한, 이우성, 이은규, 이재훈, 이종수, 이지호, 이진희, 이현호, 이혜미, 임경섭, 임희구, 장석남, 장시우, 장이지, 정영효, 정우성, 주하림, 채상우, 천수호, 최금진, 최명진, 함기석, 함순례, 휘민 이상 시인 81명

 

뉴스 링크

[고발뉴스] 선관위, ‘정권교체’ 바란 젊은 문인 검찰 고발

[프레시안]박근혜 지지 광고는 허용, 문재인 지지 광고는 불허?

[미디어오늘]'외눈박이’ 서울시 선관위의 문인 137명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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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레 신문에 "박당선인, 'MB형님 사면'에 반대 뜻"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제목만 보고 MB의 마지막 특별사면이 계속 논란거리가 되자 결국 박근혜 당선인도 특별사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을 읽어 보니 박근혜 당선인의 입이나 대변인의 논평으로 나온 얘기는 아니었고, 박근혜 당선인과 가까운 여권 핵심 인사의 사견에 불과했다. 그리고 인터뷰의 내용도 박근혜 당선인이 MB의 특별 사면을 반대한다가 아니라, 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서 침묵하는가에 대한 변명에 불과했다.

 

  기사의 내용은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첫째, 박근혜 당선인은 MB가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사면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둘째,  MB가 이상득 전 의원과 측근들 사면 문제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당선인이 공개적으로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여 침묵하고 있다. 이는 마치 강도가 칼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데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서, '나는 저 강도가 저 칼을 사용할수 없을거라 믿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습니다' 또는 '강도가 저 칼로 사람을 해치기 전에는 경고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하는 것과 같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러한 사고 방식이 MB 마지막 특별사면에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15년 동안 정치 판에서 유력한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박근혜 당선인이 어떤 논란이 있을 때 앞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주장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어떤 이들은 박근혜의 장점으로 신중함을 꼽지만 논란이 있을 때 마다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고 소통하려 하기보다는 논란에서 피해있으려고만 하는 그를 신중함으로 포장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기사링크

[한계레] “박 당선인, ‘MB 형님사면’에 반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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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파일 수정을 위해 가장 많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바로 포토샵 일 것이다. 포토샵을 이용한 디자인이나 이미지 보정, 합성 등은 어쩔수 없이 사람이 일일이 해야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주 단순한 한 두가지의 작업, 예를 들어 이미지의 크기를 변경한다던지, 똑같은 색상보정을 여러 이미지 파일에 적용한다던지 하는 일 등을 수백장의 파일에 같이 적용 하는 것은 매우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때 이런 막노동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이 바로 Action과 Batch이다.

 

  Action과 Batch를 배우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보자. 각국의 국기를 리터칭해서 홈페이지에 나열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다운받은 국기 이미지의 사이즈들이 다들 너무 달라서 이미지의 가로 사이즈를 통일해야하고 각 국기에 똑같은 필터를 걸어줘야한다. 물론 포토샵 외 다른 방법들을 쓸수 있지만 포토샵으로 작업하기로 하자. 국기가 한 두개라면 문제가 아니지만, 수십 수백개의 작업을 해야한다면 참으로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이럴 때 Action과 Batch를 이용하면 몇시간에 걸쳐 해야할 작업을 단 몇분에 끝낼수도 있다.

 

  Action은 포토샵에서의 매크로 같은 기능이다. 어떤 작업을 저장해놓고 같은 작업이 필요 할 때마다 불러서 쓰면 되는 것이다. 작업을 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야하는 일은 Action을 저장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태극기 이미지를 불러보자. Action 윈도우 제일 밑부분에 오른쪽에서 두번째 아이콘을 클릭하면 새로운 Action을 만들수 있다. Action의 이름을 정해주고 Action을 저장할 Set을 선택하고 Record를 누르면 지금부터 하는 모든 것이 기록이 된다. Default Set에 저장을 해도 되고, 자기만의 Set에 저장하려면 새로 Action을 만들기 전에 오른쪽에서 세번째 아이콘을 클릭해서 새로운 Set을 만들고 새로운 Action을 만들때 선택하면 된다. Record를 클릭한 후 사이즈를 변경하고 Diffuse Glow 필터를 적용하고는 저장하고 작업하던 창을 닫았다. 그런 후에 Action 윈도우 제일 왼쪽 네모 아이콘을 누르면 이제까지 모든 Action이 저장이 된다. 이때 중간에 잘못 저장된 Action이 있다면 지우고자 하는 Action을 선택하고 가장오른쪽에 있는 휴지통 모양을 클릭하면 된다. 정지한 후에 다시 이어서 Record 하기를 원한다면 왼쪽에서 두번째 빨간색 동그라미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어서 Record를 한다. 오른쪽 그림에 Action 윈도우를 보면 Flag Resize라는 이름의 Action 이 저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저장된 Action을 이용하여 성조기를 바꿔보자. 아래와 같이 성조기를 불러온 뒤, Action 윈도우에서 적용하고 싶은 Action을 선택하고 (예제의 경우 Default Set 아래 Flag Resize) Action 윈도우 밑에 왼쪽에서 세번째 삼각형 아이콘을 클릭하면 Action에 저장된 것들이 성조기 파일에도 적용되는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비슷한 Action을 적용하고 싶지만 중간에 몇 과정을 생략하고 싶다면 Action 윈도우 왼쪽에 체크 모양을 지워주고 시작하면 된다.

 

 

  이와 같은 일을 Batch를 이용하여 모든 국기에 적용하는 일을 해보자. 이를 위해 우선 모든 국기 이미지를 하나의 폴더에 모아두어야 한다. 그런 다음 File>Automate>Batch를 클릭하자. 아래와 같은 창이 뜨면 불러올 Action이 있는 Set을 설정하고 Action도 설정한다. Source는 폴더로 해놓고 밑에 Choose를 눌러서 이미지들이 저장된 폴더로 설정한다. 그런다면 OK누르면 포토샵이 모든 파일을 열고 Action을 적용할 것이다. 참고로 Action에 이미지를 저장하고 창을 닫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모든 파일을 열고 Action을 적용하고 저장하지 않고 창을 닫지도 않으니 이점 유의하자. 그리고 저장할때 jpg quality 묻는 창이 뜰 경우도 있는데 이때 가만히 놔두면 그뒤에 작업도 시작되지 않으니 창이 뜰때마다 OK를 눌러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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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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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을 읽는데 킨들은 많은 장점들이 있습니다. 가볍고 긴 배터리 수명 잉크방식으로 눈의 피로감이 덜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ebook을 판매하는 아마존에서 바로 책을 사서 볼 수 있는 등 아주 많은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킨들을 사용하기에 가장 큰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킨들에서 한국어 책을 읽기 어렵다는 점 입니다. 물론 킨들에서 한글 읽기가 지원되지만 아마존에서 한국어로 된 책을 팔지 않기 때문에 그런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킨들을 사용하면서 종종 어둠의 경로(?)로 입수한 스캔된 pdf 책을 읽을 일이 생기는데, 6인치의 작은 디스플레이의 킨들로 이런 책을 읽을 때 글자는 작고 흐릿해서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 pdf파일을 변환해서 킨들에서 읽기 편하게 만드는 법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briss를 이용한 pdf 파일 여백 제거

  스캔된 pdf 파일이던 텍스트로 된 pdf 파일이던 보통의 경우 여백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여백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킨들처럼 작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경우 여백은 큰 부담이 됩니다. 이럴 때 여백을 지워주는 프로그램이 briss 입니다. briss는 매우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르고 싶은 pdf 파일을 load하고 파란색 네모의 크기를 조정해서 여백을 설정한 후 action에 pdf crop을 하면 끝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여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시도가 필요합니다.

  

 

2. pdf -> png

  여백만 제거하고자 하면 5번으로 바로 건너 뛰어도 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스캔된 pdf파일의 여백을 없애는 것 만으로는 충분히 읽기 편하지 않습니다. 스캔된 이미지가 흐릿하기 때문인데요 흐릿한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 것을 2-4를 통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pdf 파일을 바로 선명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미지 파일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저는 pdf-viewer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공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지만 감사하게도 pdf-viewer는 trial 버젼으로 pdf 이미지 추출이 가능합니다. 이미지는 jpg나 png 다른 어떤 이미지 파일을 이용해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bmp는 피하시는게 좋겠죠. 저는 jpg보다 png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3번에서 설명할 Batch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저장할 때 새로운 jpg 파일일 경우 jpg quality를 묻는 창이 뜨는데, 그럴 경우 계속 엔터를 눌러 다음으로 넘어가야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로 추출하기 원하는 pdf파일을 불러온 뒤, File>Export>Export to Image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나오는데 추출할 페이지를 설정하고 저장할 곳을 지정하고 Image Type을 png로 설정한 후 Export하면 각 페이지가 따로 png로 파일로 저장됩니다.

  

 

 

3. 포토샵을 이용해서 선명하게 만들기

  포토샵을 사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3번이 가장 힘든 부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쉽게 설명 하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따라해보시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3.1 이미지 선명하게 만들기

  흑백으로 스캔된 이미지를 선명하게 만드는 것의 가장 중요한 점은 흑백의 구분을 더욱 뚜렷이 하는 것입니다. 스캔된 상태에 따라 어느정도로 흑백의 차이를 만드느냐는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비슷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쉽게 할수 있는 것이  Auto Contrast, Auto Level입니다. Image>Adjustments 밑에 있는데 두개 모두 조금씩 이미지를 조금씩 선명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 정도 변화로는 만족할만 하지 않습니다.

 

  Image>Adjustments 밑에 보면 Curve와 Brightness/Contrast 가 있는데 이 두개를 잘 이용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Brightness/Contrast를 눌러서 Brightness는 조금 줄이고 Contrast를 올려주면 글이 조금 선명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Curve를 누르면 직선이 중간에 나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직선의 어느곳에나 클릭을 해서 왔다 갔다 해보면서 색대비가 만족할만 하게 하신후에 OK를 누르면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3.2 일괄처리

  위의 방법대로 모든 페이지를 하나하나 바꾸려면 몇일 이상 걸릴 것입니다. 일괄처리 부분은 포토샵 팁으로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013/01/12 - [컴퓨터 관련/컴퓨터 사용 팁] - [Photoshop] 포토샵 막노동.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

 

4. png -> pdf

  포토샵을 이용해서 png파일들을 하나의 pdf 파일로 만들수 있습니다. File>Automate>PDF Presentation 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창이 나오는데 Browse를 눌러서 모든 페이지를 선택하고 Save를 누르면 pdf 파일로 저장이 됩니다. 400페이지가 넘을 경우 포토샵(photoshop cs 2)을 이용하여할 수 없으므로 두개 세개의 pdf파일로 나누어서 저장해야 합니다.

 

 

5. calibre로 mobi파일 생성

  킨들에서 읽을 수 있는 파일은 pdf와 mobi, txt 등등 입니다. 또다른 자주 사용되는 epub 등 ebook 파일은 킨들에서 볼 수 없습니다. calibre librar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는 ebook들을 서로 변환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캔된 pdf파일을 위의 방법으로 최적화 하고 킨들에 넣는다 한들 킨들에서는 글자가 조금 알아보기 힘든 형태로 나옵니다. 이런 pdf 파일을 calibre를 이용해서 mobi 파일로 변환해서 킨들에서 보게되면 훨씰 깔끔하게 보이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pdf로 볼때는 비트맵 같은 느낌이라면 mobi로 변환해서 볼때는 벡터 같은 느낌입니다.)

 

  변환하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변환하고자 하는 파일을 로드하고 Convert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뜨는데, Output format을 mobi로 바꾸고 타이틀과 저자 그리고 원하신다면 커버페이지를 바꾼 후 OK를 누르면 끝입니다.

 

 

6. 킨들에 넣어서 책 읽기 

  변환한 파일은 기본설정 일 경우 Documents/Calibre Library 폴더 아래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한글 이름 같은 경우 소리나는 대로 영어로 변환해서 저장되는데, 찾아서 mobi 파일만 킨들에 넣어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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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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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중요한 한 해였음에 틀림없다.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현행법 대로라면 20년에 한번 오는 해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정치인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모두 민생을 말하고 대한민국을 살기좋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이야기 했다. 국민을 위한다고 얘기하며 머리를 조아리던 정치인들은 2012년이 지나고 2013년이 도래하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박근혜 인수위원회에서 하는 일들을 보면 정치인의 변신은 무죄인듯 하다.

 

  박근혜 당선인이 자신의 정치를 표현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있다. 신뢰와 원칙. 메모리의 한계 때문인지 거의 모든 유세에서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그의 앵무새 유세에도 신뢰와 원칙이라는 단어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리고 조중동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 적어 신뢰와 원칙이라는 말로 박근혜를 포장해준다. 하지만 그의 정치 행보를 본다면 그가 신뢰와 원칙이라는 말의 뜻을 정말로 알고 사용하는지 의심스럽다.

 

  요즘 인수위원회에서 대선 전 유세 중 박근혜 당선인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것에 반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 신뢰와 원칙의 수준이란게 말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대선 전 박근혜 당선인은 과도한 게임 규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약속했었다. 게임 산업 등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다는 말도 곁들였었다. 하지만 대선이 끝난 지난 8일 손인춘 의원 등 이른바 친박계를 포함한 의원 17인은 셧다운제를 강화하는 법률 제정안을 기습 상정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때 이야기 했던 것이랑 정반대의 법이 대선 직후 상정되는 것을 보면 당선인이 무능하던지 아니면 대선 기간에 생각 없이 표를 위해 내뱉은 말이던지 둘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 외에도 해양수산부를 부산에 부활시키겠다던 박근혜 당선인의 약속 역시 부산사람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12월 9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국민행복을 위한 부산시민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에 해양수산부를 두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그 뜻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박근혜 당선인에게 투표한 부산 유권자 중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당선인의 부산 해수부 부활을 기대하고 표를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고 다른 얘기들이 나오는 지금 박근혜 당선인의 입은 굳게 닫혀있다.

 

  또한 야당 대표시절을 포함 후보자 시절에도 기업 총수들과 권력실세들에 대한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던 박근혜 당선인은 MB 측근들을 위한 특별사면 이야기가 나오는 지금은 침묵하고 있다. 심지어 박근혜 후보 주위에서는 차라이 이번에 이명박 대통령이 욕을 먹으며 특별사면을 단행하는 것이 차기 정부에 짐을 덜어주는 일이라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대선 전에는 국민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국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표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숨기던 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뉴스링크

[아이뉴스24] '게임죽이기' 법안 또 발의, 업계 '패닉'

[주간경향] 부활하는 해양수산부 ‘정박지’는 어디

[한계레] 박근혜 노무현 정부 땐 “사면 반대”…MB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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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상을 해본다.

 

  어느 시골 학교, 아이들은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하고 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시에서 한 아이가 전학을 왔다. 그 아이는 도시에서는 가위 바위 보에 새로운 룰이 추가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약지만을 곧게 뻗는 것, 편의상 이것을 뻥이라고 하자. 이 뻥의 특징은 나머지를 모두 이긴다는 점이었다. 처음에 아이들은 이 말도 안되는 룰을 거부하거나 무시했다. 그러자 전학생은 이 새로운 룰을 받아들이는 친구에게만 맛있는 빵을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의 3분의 1이 이 룰을 받아들였다. 그 외의 친구들은 여전히 새로운 룰에 거세게 반대했다. 이번에는 전학생이 새로운 룰을 따르는 친구에게만 자신의 최신형 게임기를 가지고 놀 기회를 주었다. 3분의 1인 아이들이 또 그 룰을 받아들였다. 이제 그 불공정한 룰을 따르지 않는 아이들은 3분의 1 밖에 남지 않았다. 전학생은 그 남은 아이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괴롭힘 당하는 아이들은 여전히 불만이 있었지만 이제 그 룰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가위 바위 보 뻥 놀이는 언제나 지루했다. 모두가 뻥을 내었기 때문이다.

 

  지루하다. 이 지루한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없다. 새로운 룰을 만들어 보자. 중지를 당당히 내밀어 보자. 편의상 이 것을 뻑이라고 부르도록 한다. 이 뻑의 특징은 더이상 이 지긋지긋한 게임에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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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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