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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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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번의 트라이 (2014)

One for All, All for One 
9.2
감독
박사유, 박돈사
출연
문정희
정보
다큐멘터리 | 일본, 한국 | 107 분 | 2014-09-18


  팟캐스트 '이이제이'에서 박사유, 박돈사 감독과의 인터뷰를 접하고 나서 꼭 봐야지 하던 차에 유시민, 노회찬님이 GV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바로 예매를 했다. 영화는 기대이상이었고 한시간 남짓 이어진 GV도 알찼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마음에 몇 줄이나마 리뷰를 남긴다.



  이 영화는 오사카조선고급학교 럭비부에 포커스를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는 한 편의 잘 만든 '극영화'를 본 듯했다. 스포츠로 사회를 바꾼다는 사명감을 가진 열혈교사 '오영길 감독',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주장 '김관태', 에이스 '권유인', 개그 담당 '황상현' 등 캐릭터가 뚜렷하게 드러난 때문일 것이다. 또한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빈 자리를 메워야하는 후보 선수의 부진, 그 과정에서의 팀원들 간의 불화, 갈등 해소를 통한 팀워크 성장 등 벌어지는 상황들이 스포츠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생략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변변한 샤워장 하나 갖추지 못한 열악한 환경을 딛고 전국을 제패하는 한 고등학교 럭비부의 성공담을 그려내는 스포츠물이냐면 그렇지 않다. 이 영화 전체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노사이드(No side)정신'이다. 노사이드란 경기 종료를 뜻하는 럭비용어로 경기 중에는 어느 스포츠보다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지만 경기 후에는 편을 가르지 않는 정신이다. 어른들이 정치논리와 이념으로 편을 가른 탓에 고교 무상화 정책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크고 작은 차별을 받아온 아이들이 그 차별의 벽에 노사이드로 대변되는 관용정신의 화두를 던진다.


  슬픈 역사를 지닌 '재일 동포'를 다룬 영화인 만큼 눈물샘만 자극할 것이란 편견이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게 되는 장면들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해맑은 아이들(특히 황상현)이 어느 순간 눈물을 그치게 만든다. 눈물도 웃음도 있는 것이 인생아니냐 말이라도 해주듯.



  영화 밖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민족이란 낡고 촌스러운 개념으로 치부해왔다. 어린 시절 세뇌 당하다시피 교육받은 '단일민족'이란 허무맹랑한 신화에 대한 반발심 때문이었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를 우리의 장점이라 배웠던 것과 함께 헛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기억이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 한 켠이 불편했다. '민족의 혼'을 지키겠다며 반 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온갖 차별을 버텨온 그들의 삶을 머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분단 조국의 현실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고 '조선'이란 사라진 국가를 자신의 국적이라 표기하는 그들의 삶이 바보같단 생각이 들었다. 귀화한다고 욕 먹을 일도 아니고, 귀화하지 않는다고 상을 주는 것도 아닌데. 반면에 가슴은 눈치도 없이 이리저리 흔들어대다 결국 안구의 습도를 높였다. 사실 민족이란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그 선택으로 인해 차별을 하는 사회는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재일동포의 차별 문제를 다루었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필자의 시선은 우리 현실로 돌아왔다. 관용을 잊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떠올랐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용하는 차별적 언어들. 특히 '반쪽바리'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말아야하는 단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재일동포 야구단 관련 칼럼이 생각났다.


  “일본에서 ‘조센진’이란 소릴 듣고 자란 아이들이었네. 그래도 모국이라 찾아온 아이들에게 그들은 ‘쪽바리’라 했네.” 득점기회가 오기라도 하면 여지없이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어른들이야 참는다지만 아이들은 어땠겠나. 아이들은….”

([박동희의 야구탐사] ‘슬픈 전설’, 재일동포 야구단 [4]편)


 위의 칼럼은 시간 내서 꼭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에서도 이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국제 대회에서 만난 외국인과 대화중 자신이 한국인임을 밝히자 옆에있던 한국 선수가 "유 어 재패니즈, 아임 오리지널 코리안"이라고 해서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한다. 한 세대가 지나도 바뀌지 않는구나. 그러고 보면 대학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수시나 정시를 통해 들어오면 순혈, 편입시험을 치러 입학하거나 전과를 하면 잡종. 필자는 또래보다 4년 늦게 입학을 했는데, 나이와 학번을 들은 선배들에게 꼭 듣는 질문이 있다. "편입했니?" 그럴땐 참 역겹다. 그래도 문학에 꿈을 가졌던 새끼가.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수능시험을 치러 입학하길 잘했단 생각이 불쑥 드는 것을 보면 결국 나도 역겨운 새끼다.


  법이 만능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비하와 차별에 대한 엄격한 사법적 차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방치한다면 사회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경험한 미군은 차별에대해 아주 엄격했다. EO(Equal Opportunity)라는 기구가 있었는데, 성별·인종·종교 등 어떤 조건에 따른 차별이라도 신고를 할 수 있었고, 여기에 걸리면 제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이 수차례 무산되는 것을 보면, 아직 우린 멀었구나 싶어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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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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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세자를 주인공으로 한 SBS 드라마 '비밀의 문'이 지난 주 시작되어 4회까지 방영되었다. 지난 8월 부터 방영을 시작한 동시간대 MBC 드라마 '야경꾼 일지'와 거의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시작이 좋다.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한석규씨가 이번에는 자신의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영조를 어떻게 연기할 지도 많이 기대가 된다. 

비밀의 문

 

  '비밀의 문'은 '맹의'를 둘러싼 갈등으로 시작된다. '맹의'는 영조(한석규 분)가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의 형 경종을 몰아내기위해 노론의 영수 김택(김창완 분)과 결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이다. 왕위에 올라서도 '맹의'라는 아킬레스건 때문에 노론이 반대하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영조는 10년전 '맹의'를 불 태워 버리려 했으나 현재에 나타나서 다시 영조의 목을 노린다. 그러던 중 세자 이선(이제훈 분)의 초상화를 그리는 예진화사이자 세자의 유일한 벗인 신흥복(서준영 분)이 '맹의'를 둘러싼 싸움에 휘말려 살해당한다. 드라마는 신흥복의 억울한 죽음의 비밀을 풀고자 하는 세자와 이 사건의 비밀이 밝혀짐과 동시에 세상에 나오게 될 '맹의'의 존재를 감추기 위하여 신흥복에게 역모죄를 씌워 죽이려는 자들 사이의 갈등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어가고 있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의 싸움은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의 문'을 마음 편히 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벌써 5개월이 넘게 이런 일이 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세자는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기 위하여 특별검협본부를 설치하여 병조판서 홍계희(장현성 분)에게 수사를 지시하지만 영조와 김택의 압박으로 홍계희는 엉터리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 세자의 스승이자 소론의 실세인 박문수(이원종 역)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지려 하지만 그가 가진 힘은 진실을 파헤치기에 역부족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5개월간 보여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과 드라마의 노론 소론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지점이다.

 

   드라마를 통해 작가가 세상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3회에 나온 서지담(김유정 분)의 아버지 서균(권해효 분)과 부용재 행수 운심(박효주 분)의 대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지담을 걱정하여 지담이를 야단쳐두라는 운심에게 서균은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와 그 유족이 안타까워서 진실을 밝혀 보겠다는게 뭐가 문제야. 우리 지담이 문제 없어. 문제가 있다면 자식 놈 귀한 뜻 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이 못난 애비가 문제고 진실이나 정의 따위엔 관심조차 없는 이 험한 세상이 문제인게지"라고 따지 듯 대답한다.

비밀의 문

 

  세월호 사건이 있은지 5개월이 훌쩍 넘어갔지만 여전히 그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맹의'가 드러나면 안되는 영조와 노론 무리 같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는 세자와 서지담만이 신흥복의 억울한 죽음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지담은 사실상 신흥복의 죽음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키고 있다. 필자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 분위기를 돌아보게된다. 5개월 동안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지났으니 덮어두자고 한다. 마음만 아프고 진실은 밝혀질리 없으니 힘빼지 말자고도 한다. 산사람은 살아야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까지 꺼내면서 지금 불경기의 책임을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떠넘기고 있다. 필자가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즐기면서 보지 못하는 까닭이다.

 

p.s.

  4회에 나온 지담이와 서균 부녀의 대화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정인 허정운(최재환 분)을 잃은 친구 춘월에게 이불 덮어 주고 나온 지담은 서균에게 아래와 같이 말한다.

 

지담 : 이불 덮어주고 왔어. 해줄수 있는게 그거 밖에 없더라구. 아부지 사람이 뭐야? 사람답게 사는건 어떻게 하는거야?
서균 : 지담아 그건...
지담 : 억울하게 정인 잃은 친구에게 뭘 해야 사람이지? 적어도 이불 덮어주는 것 보단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 있어야, 그래야 사람아냐?
서균 : (한숨)

 

  억울하게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이에게 뭘 해야 사람인가? 어떻게 해야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반동 분자 딱지 붙이고 아들 딸 팔아 신세 고치려 한다는 유언비어는 퍼뜨리는 자들이 사람이 아님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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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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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 망명'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이버 망명'이란 카카오톡을 떠나 해외 메신져로 옮겨가는 현상을 말한다. 여러 망명지 중 눈에 띄는 앱이 있으니 바로 텔레그램(Telegram)이다. 러시아 형제 개발자가 만들었다는 이 앱이 망명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해외에 서버가 있고, 서버에도 기록을 남기지 않고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검열을 피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하니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텔레그램이 더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하다. 아직 한국어는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 한국 망명객이 늘어 한국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필자는 박근혜 씨에 대한 무한한 충정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사이버 망명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 않으나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다.


1. 설치 및 실행

  우선 설치를 위해 플레이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을 검색하면 안된다. 영문으로 Telegram을 검색해야만 원하는 앱을 찾을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의 1번이 바로 그 앱이다.) 일반 앱 설치하듯 다운 받고 설치하면 끝. (모바일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여기를 클릭하면 구글플레이나, 애플스토어로 바로 이동 가능하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앱 설치 후 실행하면 아래 왼쪽 사진과 같은 첫 화면을 만나게 된다. 텔레그램을 소개하는 내용이니 참고 하고 Start Messaging를 클릭하면 아래 오른쪽 사진 처럼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나온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로 인증코드가 날아오고 앱이 자동으로 인식해서 이름 넣는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이름까지 넣으면 망명 시작이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2. 친구 초대와 대화하기

  우선 친구를 초대해야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니 친구 추가를 해보자. 메뉴키를 누르면 아래 왼쪽 사진과 같은 창이 뜨고 Contacts를 누르면 폰에 저장된 주소록이 뜬다. 이 중 누구든 클릭을 하면 아래 오른쪽 화면 같은 초대 팝업이 뜬다. 확인을 누르면 친구에게 문자로 텔레그램에 가입하자는 메시지가 발송 된다. 친구가 가입하면 주소록에 추가되고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3. 편리한 부가기능

  텔레그램은 편리한 부가기능들을 제공한다. 메뉴 버튼을 누르면 아래 왼쪽 사진과 같이 사진보내기, 비디오 보내기, 파일 보내기, 위치 보내기 등 일을 할 수 있다. 특히 카톡에서 제공하지 않는 파일 보내기는 편리하다. 게다가 카톡은 메시지를 삭제, 전달, 복사 하는 등의 일을 할 때 메시지 하나 하나 따로 처리 해야 하는 반면, 텔레그램에서는 롱클릭을 한 후 아래 오른쪽 사진 처럼 한번에 처리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선택해서 복사, 전달, 삭제를 한번에 할 수 있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4. 시크릿 채팅

  지금 텔레그램으로 망명하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은 바로 그 기능이 시크릿 채팅이다. 시크릿 채팅은 일반 채팅과 달리 서버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 종단 간 통신에 암호화, 자동 삭제 기능, 메시지 전달불가를 제공한다. 특히 서버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은 검열에 반대하는 망명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시크릿 채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래 왼쪽 사진에서 New Secret Chat을 클릭하고 대화상대를 선택하면 시크릿 채팅 창이 새로 열린다. 또한 일반 채팅 우측 상단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하면 아래 오른쪽 사진과 같은 창이 뜨고, 창 아래 Start Secret Chat을 클릭하는 방법도 있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시크릿 채팅에서 가장 쓸모있는 기능이 바로 읽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자동 삭제 기능이다. 이를 위해 아래 왼쪽 사진에서 초시계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 오른쪽 사진과 같은 창이 뜨고, 시간을 정해 준 뒤에 채팅을 하면 세팅된 시간에 따라 자동 삭제 해 준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5. 팝업 알림

  텔레그램은 팝업 알림이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카톡처럼 팝업 알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Setting>Notifications and Sounds>Popup Notifications를 No popup이 아닌 다른 옵션으로 변경해 주어야 한다. 팝업 설정을 해주면 아래와 같이 팝업이 뜨는데 특이한 점은 팝업창에서 바로 채팅 입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편리한 만큼 보안은 약해진다는 점이다. 특히나 폰 잠금 설정을 해놓더라도 답장을 바로 할 수 있다. 즉, 보는 관점에 따라 편리할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6. 다양한 플랫폼과 오픈소스

  2013년 8월에 첫 선을 보였다고 하니 이제 1년 조금 넘은 신생 메신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생메신져라고 믿기 힘들정도로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모바일 앱 뿐 아니라, 웹, PC, MAC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 된다. 게다가 API공개 뿐 아니라 소스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메신져 앱 구성에 대해 관심이 있고 공부하고 싶은 개발자들에게는 진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사이버 망명 텔레그램


  사이버 망명이라는 웃픈 상황에서 시작된 텔레그램 사용이었지만 텔레그램은 장점과 매력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다. 카톡 이모티콘의 아기자기함과 부가서비스들은 없지만 메신져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 게다가 시크릿 채팅, 오픈 소스, 다양한 플랫폼 등 개발자들의 확고한 철학이 잘 드러나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물론 정말 사이버 망명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국 유저들에게 카카오톡은 절대적이다.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별개로 카카오톡이 전국민이 사용하는 앱이기에 텔레그램을 사용한다고 카톡을 없애지는 못한다고 예측한다. 하지만 사이버 망명이라는 웃픈 해프닝을 통해 드러난 정부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불신과 인식을 정부 여당 정치인들 뿐 아니라 카카오톡 등 사업자들도 깊게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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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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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한 사람 잘못 뽑은 죄 밖에 없는데 우리가 겪어야하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300명의 아이들이 국가의 부재 속에 세월호에 갇혀 차디찬 바다 속에서 죽었고, 온 국민이 그 장면을 보며 눈물흘렸다. 심지어 박근혜 자신도 세월호 사건이 있은지 한달이 넘은 시점에서지만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세월호 이전과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 후에 변한 것은 없다. 그 사이에 대한민국 국민들만 세월호에 갇혀 죽어간 아이들 처럼 가라앉는 대한민국호에 갇혀 죽어갈 뿐이다. 세월호 사건 후 두번의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승리를 발판으로 변하려고 하던 것 조차 세월호 이전으로 돌리고 있다.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에게는 흑색선전을 통해 반동분자라는 딱지를 붙였다. 5개월이 지나면서 세월호 사건에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던 사람들조차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상황에 지쳐가고 불미스러운 일까지 겹치면서 세월호에서 눈을 돌리려하고 있다.

 

  이번 박근혜씨의 캐나다 미국 방문 중에 수많은 교민들이 나와서 박근혜 규탄시위를 벌였다. 국내 상황은 공영방송사를 비롯한 언론들을 틀어쥐고 여론을 호도하는 SNS공작을 통해 많이 잠잠하게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침몰하는 대한민국호 밖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국내 상황이 대충 마무리 되어가자 떠난 외유에서 만난 뜻 밖의 시위대는 박근혜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아버지 박씨 때라면 어디 끌고가서 쥐어패고, 고문하고 그래도 말 안들으면 김형욱이 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하면 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박근혜씨의 심기를 경호하기 위해서인지, 국내 언론에 방송될 화면에 박근혜 규탄대회를 하는 교민들이 방송되서는 안되기 때문인지 삼성의 로고가 박힌 박근혜 환영 트럭이 이들을 막아섰다. 시위대가 움직이면 트럭이 뒤따라 움직며 이들을 가로막은 것이다. 게다가 경호원으로 보이는 무전기를 든 사람들이 시위대를 가로막으러 다가섰다. 대한민국에서는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언제든지 오라고 했던 박근혜씨의 말만 믿고 만나러 가려하자 일반 시민들도 움직일 수 없도록 길을 막는 것이 대한민국이니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캐나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다가오는 이들을 막았다. 그 경찰은 "You can't be touching them. Ok? You can't be t touching them(당신은 이 사람들을 방해하면 안됩니다). Don't touch them(방해하지 마시오)"라고 그들에게 경고했다.


  캐나다 경찰이 보기에 시위대는 무력을 사용하는 테러집단도 아니고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기 위해서 거리로 나선 것이기에 그 내용에 관계 없이 이들을 막으려는 사람들로부터 이들을 지키는 것이다. 한 사람의 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든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민주주의 사회란게 저런거다. 그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민주주의 국가를 이끌어 가는 단 하나의 기본 원칙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한 일을 한 경찰이 이렇게 멋져 보인다는 사실에 대한민국이 얼마나 비민주적인 국가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물론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무엇하나 내놓을 것이 없다. 실력도 없고, 공감능력도 없고, 정선거로 당선되어 정당성조차 없다. 씨도둑질이라고 가진거라고는 총맞아 뒤진 아버지의 독단과 불통 밖에 없다. 정당성이 없다 보니 자신을 향한 비판이 모두 자신을 흔드는 도전이자 반역으로 보일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러했던 것 처럼.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 욕하는 것으로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전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 전도, 퇴임한 후도 아닌 재임 중에 저런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을 도가 넘게 조롱했던 환생경제를 쳐보시면서 웃으시던 박근혜씨. 당선후 자신을 향한 발언에 자신을 모독 하는 것은 곧 국가를 모독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박근혜씨. 둘 중에 어떤 모습이 진짜 당신인가 묻고 싶다.

 

p.s.

  "박근혜씨가 연애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설훈 의원의 발언에 발끈해서 국격 논하던 박근혜씨가 생각난다. 국가 비상시 무엇을 했는지 묻는 국회의원과 캐나다 까지 와서 교민들의 시위를 방해하는 사람들 중 누가 국격을 떨어뜨리는가? 시위대를 향해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세차례나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캐나다 경찰의 눈에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로 비쳤을까? 집에 돌아가서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 이야기하며 캐나다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하지는 않았을지.

 

p.s.

  그런데 왜 이런 뉴스는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소개되지 않을까? 언론이 알아서 기는건가 아니면 누군가 목줄을 잡고 통제하는 것인가?

 

참조

[오마이뉴스] 캐나다 한인들 "박근혜 규탄 시위 방해 받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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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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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현대차의 한전부지 낙찰 소식이 많은 사람들을 놀래켰다. 낙찰 전 많은 시사 평론가들이 감정가가 3조 3천억원이지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경쟁으로 4조 이상 5조 이하에서 낙찰되지 않겠냐는 예측을 했었다. 더구나 많은 전문가들이 4조 5천억 이상일 경우 이겨도 이긴것이 아닌, 즉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도 했다. 그런데 입찰가액은 시장 예측가의 2.5배, 게다가 감정가에 무려 세배 이상인 10조 5500억원 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평당 4억4천만원이라는 거액을 들여서 땅을 산 것이고 세금과 건설비용까지 포함하면 20조라는 천문학적인 거액이 현대의 새 사옥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대차 주식은 전날 대비 9.17% 내린 19만 8000원까지 미끄러졌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7.8%, 7.89% 내려앉았다.


  MB의 자원외교의 허상이 또다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완주 의원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 '1조 원 주고 산 캐나다 정유시설을 900억 원에 판다'는 소식을 알려줬다. 박완주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하베스트에너지회사를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이번에 문제가 되는 날(NARL)이라는 정유회사를 끼어 넣기하여 인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날이라는 회사가  경쟁력이 없는 노후한 회사인 것을 당시 석유공사도 인지하고도 1조 원이라는 금액을 들여 이 회사를 샀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회사가 일년에 천억원씩이나 적자가 생기자 이제 처음 산 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900억원이라는 헐값에 팔아 넘기려는 것이다.


  두 사건은 전혀 다른 사건이면서도 묘하게 닮아있다. 아직 현대차의 투자가 초기 단계이고 어떤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 실패로 결론지어진 MB의 자원외교와 비교하는 것이 현대차 입장으로서는 억울하겠지만 의사결정의 합리성 결여라는 측면에서 두 사건은 매우 닮아있다. MB와 MK, 불도저 왕회장의 관계 때문인지 그들의 의사 결정은 하나같이 무식하고 비합리적이다. 합리성이 모든 리스크를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상당 부분 리스크를 줄여주고 실패했을 때 완충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의사결정구조는 어떤 일의 타당성을 아래서부터 검토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결론을 미리 낸 상태에서 그 일이 되도록 하는 데만 집중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없다.


  MB의 자원외교에서 MB가 자원외교 성과 가져오라는 결론을 내놓은 상태이니 담당하는 공무원과 석유공사 직원들은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이다. 마찬가지고 이번 현대차 한전부지 인수전에서 보여진 것은 정몽구 회장이 무조건 사야한다고 하니 아랫 사람들은 인수전에서 패배했을 경우 자신의 책임만 생각하게되고 결국 삼성이 8~9조를 쓸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휩쓸려 10조가 넘는 입찰가를 써내게 된 것 아니겠는가. 문제는 이게 MB와 MK만의 일이 아니라는데 있다. 우리나라 재벌 대기업의 대부분이 이렇게 재벌 총수 한 사람의 판단에 의존해서 일을 하다 보니 그 일이 잘되면 '뚝심' '결단'으로 포장하고 실패하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분명 주식회사이고 회사가 재벌 총수 일가의 소유가 아님에도 이런식으로 경영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원리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p.s.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994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다음날 253명도 같은 내용의 소송에서 승소했다. 1심만 3년 10개월이 걸린 이 소송에서 1247명에 대해 실질적으로 정규직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단 한 것이다. 또한, 이들에게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차액 310억여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도 같이 나왔다. 시장가액을 5조라고 했을때 이번 정몽구의 뚝심으로 현대차가 입은 손해가 5조원이다. 자신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 1000여명과 싸우려 했던 금액 310억원의 160배가 넘는 금액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가 무리하게 베팅한것 아니냐는 세간의 목소리에 "돈 더 썼다면 국가에 도움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런 마음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바라본다면 정몽구회장이 진짜 뚝심있는 경영자인지도 모르겠다만 그냥 센척하는 돈많은 쫌생이일 뿐.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 "1달러 회사를 1조원에 사서 900억에 팔다니"

[노컷뉴스] 현대차 불법파견 934명..4년만에 '정규직 노동자' 인정

[한국경제] MK 뚝심의 승부수.."돈 더 썼다면 국가에 도움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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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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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초짜리 기업 광고도 이보단 훨씬 흥미롭다. 한 문장으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총평하자면 그렇다. 개막식 같은 행사에 그리 관심이 없는 필자지만, 국내에서 치뤄지는 행사인데다 평소 좋아하는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은 유일한 감독이라 생각하는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맡은 만큼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 결과는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을 봤을 때보다 더 아쉬웠다. 다른 대회보다 저예산으로 꾸렸다고 하는데, 이런 결과물을 낼 것이면 차라리 돈을 많이 들여서라도 더 나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장진 감독 답지 않게 서사의 힘이 부족했다. '원래 아시아는 하나였다'로 시작되는 발상은 꽤나 흥미로웠지만, 풀어가는 방식은 식상하고 지루했다. 역사적 근거가 없이 시작된 발상을 이끌어가다 보니 백제의 건국설화에 등장하는 비류 왕자와 전래동화 속 효녀 심청을 연결했다. 그리고 그 둘은 편지, 전화, 철도, 비행기 등 발전하는 문물을 통해 어거지로 연결한 느낌이다. 상상력이 부족하다 보니 편지, 전화, 철도로 이어지는 근대화 과정을 드러내는 표현이 식상했다. 또한 근대 개항장으로서의 인천을 드러내는데 치중하다보니 '식민지 근대화론'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 우체부들의 행진은 일제의 색채가 뚜렷하게 느껴져 불편했다.


  개막식에서 보여진 졸렬함의 압권은 마지막 순서로 준비된 성화 봉송이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으로 시작된 성화 봉송은 나쁘지 않았다. 이후 박인비 이규혁 박찬숙 이형택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스타들의 릴레이도 좋았다. 그리고 그 성화는 미래의 스포츠 스타가 될 어린이들에게 연결됐다. 거기서 멈췄으면 좋으련만, 왜 거기서 '장금이' 이영애씨가 나왔는지. 분명 드라마 '대장금'이 한류란 이름으로 아시아에 널리 팔려 유명한 탓일 것이다. 언론들은 非스포츠인 최초, 우아한 美 등의 수식어로 그녀의 성화 봉송 피날레를 포장하고 있지만, 솔직히 불편했다. 그냥 아이 둘이서 성화 봉송의 피날레를 장식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우리는 한류란 이름으로 아시아의 문화 선진국을 자임해왔다. 하지만 한류란 패스트 러너(Fast Learner)로서 획득한 경제적 이익일 뿐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우리의 문화적 밑천이 얼마나 얕은지 보여준 단편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진짜 韓流는 출발점에 서지도 못했다는 점이다. 분명 우리에겐 충분한 문화적 토양이 있다. 아직 제대로 발굴하고 연구하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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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less.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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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당일 7시간동안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물었다. 그 7시간동안 무엇을 했냐고.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와서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는 김기춘 실장의 발언을 듣고 故최태민 목사의 사위 정윤회씨와 밀회를 즐긴 것 아니냐는 소문이 항간에 퍼졌다. 이를 조선일보와 산케이 신문이 옮겨서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었다.

 

  오늘 많은 신문들이 정윤회씨가 그 시간 한학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증거로 박근혜씨의 7시간의 비밀이 풀렸다고 기사를 쓰고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윤회씨가 그 시간 한학자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박근혜씨가 사고가 나고 7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비밀은 풀리지가 않는다. 그건 정윤회씨의 7시간에 대한 설명 아닌가. 국민은 그 시간에 정윤회씨가 누구를 만나고 뭘했는지 궁금하지 않다.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40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탄 배가 침몰되고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죽어가는 그 시점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뭘 했냐는거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묻는게 아니라는 거다.

 

  언제부터인가 정부의 대응수준이 조류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불과 5개월 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철저히 진상조사 하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물음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저런 해명을 해명이라고 내놓고 스스로 해결 되었다고 믿어버리는 행태가 마치 모래속에 머리를 박고 스스로 안전하다 여긴다는 타조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실어주는 언론에 그대로 속아주는 지지자들까지. 아주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

 

p.s.

  특히나 기레기 니네들은 참. 할말을 잃게 만든다. 좋은학교 나와서 열심히 공부했다면서 그렇게 살면 자괴감에 안빠지냐? 그러니 기레기 소리 들으면서 그딴 기사나 쓰겠지. 쯧쯧.

 

[이데일리] 박근혜와 정윤회 밀회 사실무근, '7시간 비밀' 푼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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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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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A(50) 부대변인이 새벽 시간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정성구(62) 경기 하남시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5분여간 장애를 비꼬는 욕설을 퍼부은 혐의 등으로 15일 검찰에 피소됐다. 정성구 회장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A 부대변인이 지난 13일 오전 3시 48분쯤 나에게 전화를 걸어 약 5분 27초간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욕설을 퍼붓고 신체적 위협을 가할 것처럼 협박했다"고 밝혔다. 또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자신을 가리켜 "장애자 이 X새끼", "넌 죽어야 돼.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 다리 하나 더 없어져" 등의 폭언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B씨 등 동석자들은 A 부대변인이 욕을 할 때마다 큰소리로 웃어대며 맞장구를 치거나 "이놈의 새끼, 다리를 하나 반쪽을 마저…, 딱 뿌러 버려 이 개새끼야"라며 여러 차례 직접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보도를 접하고 화가 나기보다는 어안이 벙벙했다. 일반당원도 아니고, 일반 당직자도 아니고 부대변인이라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 이런 경솔한 행동을 그것도 막말을 했다는게 참으로 이해되지 않았다.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인 윤창중씨와 민경욱씨의 막말과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의 주어 드립을 상기시켜볼 때 새누리당에서 대변인을 맡기는 평가 항목 중에 막말이 들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약자에게 그것도 그 사람의 장애를 소재로 조롱했다는 점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조롱한 일베의 폭식 투쟁이 떠올랐다. 조롱과 풍자는 조선시대 이전 부터 존재해왔다. 양반의 위선을 조롱하던 '병신춤'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사회적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하는 수단으로써의 조롱은 약자들을 위로하고 금기에 맞설 힘을 준다는 점에서 사회를 더 밝게 만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강자의 약자에 대한 혹은 약자가 자신보다 더 약자에게 행하는 조롱은 조롱이 아니라 폭력이다. 그래서 장애인, 성소수자, 외국인, 호남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일베忠 들의 무차별적 조롱이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하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새누리당 부대변인의 장애인을 향항 욕설 또한 관대하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를 외치던 그들이 선거 끝나자 돌아서서 같은 입으로 막말을 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놀랍다. 이번 막말 뿐만이 아니다. 재보궐 선거가 끝나자 마자 들고나오는 박근혜 정부의 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박근혜씨는 대선 토론에 나와서 복지는 늘리는데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당시 후보와 시민사회 단체에서 증세가 없이는 복지 증대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지하경제 활성화"를 통해 세수 부족분을 메울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하에서 교통범칙금이 급증하여 2014년 상반기에만 613억원의 교통범칙금을 부과해 총선과 대선이 있던 2012년 상반기 199억원의 세배가 넘는 교통범칙금을 부과한 사실이 드러나서 빈곳간을 '딱지'로 채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교통범칙금의 공통점은 소득수준과 무관하게 같은 금액을 내는 간접세이거나 그와 같은 성격이라는 것이다. 담배 한 갑을 이건희씨가 사도, 노숙자가 사도 같은 세금을 내야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소득세, 법인세, 부가세에 대한 증세 없이 간접세를 올리면 안그래도 OECD 최하위인 '조세의 소득 불평등 개선 효과'를 더욱 악화 시키게 된다. 저들이 지금 이렇게 국민을 쥐어짜는 이유는 2016년 4월 13일 치뤄지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에 큰 선거가 없어서 정치적 부담감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도와달라던 입으로 막말을 하는 새누리당 부대변인이나, 지금 정부의 행태가 크게 다르지 않아보여 씁쓸하다.


p.s.

  새벽 3시 48분에 전화를 한 것으로 보아 추정컨데 지인들과 모여서 술을 마시다가 전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일 당직자 월례대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과도한 음주문화의 대장이 저인데, 과도한 음주문화를 없애야한다"며 "특히 점심 때는 절대로 술을 먹어선 안되고, 저녁에도 반주 정도만 해야한다"고 '금주령'을 내린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문제가 터진 것으로 보아 김무성 대표의 당내 영향력이 의심스럽다.


p.s.

  이번에 막말한 새누리당 부대변인 A씨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나이가 50인 것이 알려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새누리당 부대변인만 87명이다. 이름만 부대변인이지 그냥 선거에서 공이 있는 사람들끼리 나눠먹는 자리임을 알 수 있었다. 87명 명단을 다 찾기도 어렵고 수석부대변인과 경기지역 부대변인 18명을 추렸다. 그 중 나이를 비교보니 홍범식 수석부대변인과 민경원, 민정심 비상근 부대변인이 남았고 김경현씨와 박소영씨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 아내가 보험업을 한다는 기사내용을 참고하여 여성을 제외하면 홍범식 부대변인이 남고 김경현씨는 정보를 찾지 못해 남아있다. 물론 부대변인 A씨가 경기외 지역 부대변인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두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게다가 홍범식 수석부대변인의 경우 작년에도 음주 폭행 물의를 일으켰던 전과가 있다. 


[서울신문] "다리 없어져라" 장애인에게 욕설한 與부대변인

[뉴스K] 박근혜 정부 ‘교통범칙금’ 급증…‘딱지’로 곳간 채우나?

[경인일보] 부대변인 87명이나 필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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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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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사과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고승덕 전 의원의 폭로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이명박 정부 말기 논란 끝에 특별사면을 받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골프장에서 캐디를 성추행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A씨의 신체를 함부로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강하게 반발하자 박 전 의장과 보좌진이 뒤늦게 사과했지만, A씨는 박 전 의장을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사건이 알려지자 박희태 전 의장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거고 '예쁜데 총각들 조심해라' 이런 얘기를 해줬다"며 "당사자는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가 딸만 둘이다, 딸을 보면 귀여워서 애정의 표시를 남다르게 하는 사람이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남보다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가진, 스스로를 사회지도층이라고 부르는 인사들의 성추문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010년에는 강용석 전 의원(현 엔터테이너)는 대학생들과의 뒷풀이에서 술을 마시고 여학생들에게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다 줘야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것이 알려져 당시 한나라당에서 제명된 후 최근에 벌금 1500만원이 확정되었다. 2012년에는 김형태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가 2002년 제수를 성폭행하려 시도했다는 점이 폭로되어 논란이 있었다. 2013년에는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박근혜씨의 미국 방문 중 인턴 여직원의 엉덩이를 움켜쥐어서 전국민에게 'Grab'이라는 동사를 알리고 윤봉길 의사의 마음으로 박근혜씨에게 빅엿을 던졌다. 최근에는 지난달 13일 김수창 제주지검장의 공연음란 사건이 알려져 베이비로션의 새로운 사용법을 전국민이 알게되었다.

 

  이번 박희태 전 의장의 성추행 사건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비해 훨씬 낮은 지위에 있는 캐디의 신체에 손을 댐으로써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는 점에서 인턴 여직원의 엉덩이를 움켜쥔 윤창중 사건과 비슷하다. 이들이 자신의 성추행을 부인하며 '위로와 격려의 의미로 툭툭 쳤다'거나 '귀여워서 살짝 터치했다'는 변명마저 닮아있다. 성희롱사건의 처리시 피해자 중심주의, 즉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가지게 할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희롱과 성추행이 인정된다는 것은 법을 잘 모르는 필자와 같은 일반인들도 알고 있다. 헌데 법조인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6선 국회의원으로 대외적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까지 지낸 사람의 변명이 '귀여워서 터치한 것'이라니 민망할 따름이다.

 박희태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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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뻘의 여대생을 끼고 술쳐마시다 부하 총에 맞아 죽은 어느나라 독재자가 했다는 "남자는 배꼽 밑으로 인격이 없다"는 말이 그가 총맞아 죽은 지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에도 통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참고

[노컷뉴스] 박희태 전 국회의장 캐디 성추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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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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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이하 비대위원장)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하면서 새정치연합 내부의 반발과 지지자들의 반대로 또 다시 시끄러워지고 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지난 7.30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사퇴하자 8월 4일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었다. 당내의 역학구조로 인해 비대위원장을 맡을 사람이 없어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 이기는 하지만  MB와 대립각을 세우며 싸우던 투사 이미지의 박영선 의원이었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을 어려운 상황에서 제대로 개혁 시킬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도 했었다.

 

  제대로된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해 새누리당과 맞서 싸워야하는 국면에서 전투력이 강한 사람이 당을 이끌어야한다는 생각에 더 많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3일 뒤 박영선 원내대표와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세월호 특별법 전격 합의라는 보도를 접하고 무너졌다. 유족들의 의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독단으로 결정하고 말도안되는 법안을 '기막힌 합의안'이라며 '전리품'인양 내어 놓는 모습에 정말로 기가막혔었다.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정치적 압박을 풀어주고 그 부담을 새정치연합으로 가져오는 '신의 한 수'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도 기댈 곳이 새정치연합 뿐인 가족들은 다시 한번 믿었지만 8월 19일 2차 합의도 세월호 유족들과 상의 없이 덜컥 받아와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모든 정치적 부담과 비난을 새정치연합에 전가했다. 그로인해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과 직접 대화에 나서 새정치연합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기에 이른다.

 

  이것이 한달 동안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로 활약한 점이라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에 내정한 것은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활약이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12일 비대위원회 구성과 관련, "(비대위원장의) 외부인사 영입은 혁신과 확장이란 두 개 축으로 진행됐고, 그 결과 진보와 개혁적 보수 공동위원장 체제가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상돈 명예교수 내정에 대한 당내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이번에도 가장 큰 문제는 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결정을 당 내부 인사들과 충분히 상의 하지도 않고 내렸다는 점이다. 앞의 두번의 실책에서도 소통의 부재가 문제가 되었었는데 그 실패를 통해서도 배운 것이 없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길이 없다.

 

  둘째로 이상돈 명예교수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이상돈 명예교수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합리적 보수는 인식에는 동의할 수 있다. 100분토론을 통해서 본 이상돈 명예교수는 사안을 놓고 보는 시각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당의 비대위원장이면 당의 방향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인데 당의 정체성과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게다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박근혜 정부 탄생에 큰 역할을 맡았던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온다고 하면 당내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받는 상처들은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 일본의 성장을 배우자는 목적으로 일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자고 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냐는 얘기다. 이건 그 일본인 개인의 성품이나 능력과 무관하게 받아 들일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인데 지지자들의 감정을 헤아리지 않는 이런 결정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셋째로 이런 판단의 중심에는 당의 정체성을 좌로 움직이는 바람에 19대 총선부터 지난 7.30 재보선까지의 모든 선거에서 졌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당의 중심을 중도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데, 중도라는 실체가 있지도 않은 곳을 향해 날아가기 위해 새정치연합을 걸고 도박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의 정체성을 새누리당에 가깝게 가져간다고 해서 새누리당 찍을 사람이 새정치연합에 표를 주지 않는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은 투표를 하지 않거나 정의당이나 녹색당 등 진보 당투표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중도로 분류되는 사람은 당의 전체적인 정체성 보다는 무상급식과 같은 선명한 이슈를 더 많이 생산하는 쪽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비슷한 색깔로 간다고 중도 표가 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 지지자들도 갈라져서 흩어지는 정당에 누가 관심을 준다는 말인가.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당의 원내대표겸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어오던 박영선 비대위원이 만들어낸 결과는 실망을 넘어 민망하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이상돈 카드를 보면서 강호동과 유재석이 진행하던 X맨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X맨으로 선정된 사람은 자신의 편을 게임에서 지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X맨이 누구였는지를 찾는 TV 프로그램이었다. X맨이 아님에도 게임을 못해서 X맨으로 몰리는 출연자들이 종종 있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X맨인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인지는 판단 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경우라도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인식하고 비대위원장직 뿐 아니라 원내대표직도 내려 놓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그래도 지금까지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준 지지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X맨

 

참고

[연합뉴스] 박영선 "진보·보수 공동비대위원장 체제가 좋겠다"

[연합뉴스] 박영선 혹붙이나.."원내대표도 내놔야" 반발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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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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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간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독립구단으로 23명의 선수를 프로구단으로 입단시키며 야구계를 비롯한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던 고양 원더스가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고양 원더스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며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고 해체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고양 원더스 측이 창단 당시부터 계속해서 2군팀과의 번외경기 참가가 아닌 퓨처스리그에 정식 편입을 요구했으나 KBO에서 이를 끝내 거절하여 해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거다.


  KBO는 고양 원더스의 2군 편입 요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였다고 항변한다. KBO 관계자는 "퓨처스리그 편입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가입비의 문제가 아니라 팀 성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예상되거나 예상치 못한 난제들까지 생긴다"며 "우리는 미국의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구단처럼 완전 분리돼 있는 게 아니라, 2군은 1군과 연동돼 운영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밖에서는 '원더스를 그냥 2군에 넣어주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확히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모르겠으나 9구단, 10구단 과정을 통해서 보여진 KBO의 행태로 보아 구단들의 반발 때문에 원더스의 2군 편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고양 원더스의 2군 편입으로 생기는 문제들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견고하게 세워 놓은 벽에 조그마한 균열이 가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거다. 고양 원더스를 편입 시켜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면 지금 이야기 하는 문제들은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며 해결 할 수 있었을 텐데, 원더스의 2군 편입을 원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원더스의 2군 편입을 막아내는 훌륭한 변명거리가 되었으리라.


  3년이라는 짧은 시간 고양 원더스가 세상에 던진 메시지의 파장은 작지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되지 못하거나 방출되어 야구 인생을 접어야 했던 선수들을 모아서 퓨처스리그 팀과의 교류 경기에서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7전8기의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고파"서 자신의 사재를 매년 30억원(추정) 가량 내어 놓은 괴짜 허민 구단주의 바람대로 고양 원더스를 통해서 프로구단에 입단한 선수들이 3년간 23명이나 된다9구단, 10구단 창단으로 인한 선수 수급 부족으로 인한 효과도 있었겠지만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이 빛나는 순간들이었다.


  그러하기에 고양 원더스의 해체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안타깝다. 3년간 100억에 달하는 돈을 사회에 내어 놓은 청년 실업가 허민 구단주. 선수들의 훈련과 능력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 코칭 스태프들. "팀을 살릴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내가 아이들을 지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김성근 감독. 밤낮으로 훈련하며 꿈을 키워가고, 일부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는 고양 원더스 선수들. 그들의 도전은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다른 기회에 다른 모습으로 이들의 도전이 몽상이 아니었음을 확인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참조

[일간스포츠] 고양 원더스 해체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

[일간스포츠] KBO "원더스의 2군 편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데일리] 김성근 감독 잔류 선언도 원더스 해체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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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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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한 평가나 분석을 지양해왔다. 처음 일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을 때 식민지 파시즘이나 군부 독재시대의 공포 정치하의 방어기제로 그들을 이해해보려 한 적도 있지만, 소용 없음을 깨달은 탓이다. 그들을 집단으로 묶어 이해하는데 따르는 오류가 너무 크다. 그들을 한 묶음으로 묶을 수 있는 단어는 '재미' 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이해고, 그 '재미'는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이다. 파시즘, 방어기제 같은 단어로는 그들을 온전히 묶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일베 이야기 좀 해야겠다. 화도 나고, 술도 조금 마셨고. 불과 얼마전까지 그 자리에서 한 인간이 자신의 목숨을 오롯이 내놓고 46일간 단식투쟁을 했다. 문재인 의원은 그와 함께 하겠다며 10일간 동조 단식을 했다.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단식투쟁에 참여했다. 그런데 너희들은 그들에게 '굶어 죽어라' 저주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보란듯이 먹거리 집회를 한다. 야이 씹새끼들아. 나는 하루 두끼만 굶어도 집에 널부러져 있는 배달음식 전단지를 보면 미치겠더라. 꼭 거기 가서 뭘 쳐먹어야겠냐? 난 집에서 밥 먹는 것도 미안하던데, 꼭 조롱해야겠니? '굶으면 죽는다'는 건 '인간은 죽는다'처럼 확실한 명제인데, 진짜 누군가를 죽여야겠니? 니네가 누군가에게, 혹은 어떤 사회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꼭 이런식으로 표현해야하니? 재미? 너네는 타인에게 죽으라고 말하는 것이 재미있니? 그리고 정말 우리 사회에 '재미' 외에 다른 가치는 없을까? 공감하는 능력이 없는 너네를 나는 '인간'으로 인정해야는지 모르겠다. 생물학적 'Human'인 것을 부정할 순 없으니……. 하지만 사람의(人) 가운데(間) 너희가 있는줄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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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사단 총기난사,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 군관련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 해다. 이번에는 공군 간부 2명이 민간인을 성폭행 한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새벽 3시쯤 공군 제1방공유도탄여단 예하 부대 A준위와 B원사가 부대 인근 찜질방에서 20대 여성 1명을 연이어 성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됐고 현재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성폭행은 어느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중범죄다. 이번 사건이 더 화가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국민을 지켜야 할 의무를 가진 군인이 저지른 범죄이기 때문이다. 또한 범행을 저지른 지난 27일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기간 중이었다. UFG 훈련은 한반도 우발상황을 가정해 매년 실시하는 한미연합 훈련으로 가장 큰 규모의 훈련 중 하나다. 이런 훈련기간에 술을 마신것으로 모자라 민간인을 상대로 성폭행을 했다. 또한 현재 "만취한 여성이 먼저 성관계를 원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뻔뻔하고 치졸한 변명에 또 한번 화가난다. 만약 이들의 변명이 사실이라한대도, 공공장소인 찜질방에서 성관계를 하는 것이 군인의 규율에 비추어 부끄럽지, 그것도 둘이서 번갈아가며.


참고

공군 간부 2명, 찜질방서 20대女 성폭행…막장 軍 기강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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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트 PWM으로 RGB LED 다양한 색깔 표현에서 PWM 방식으로 RGB LED의 밝기를 조절해서 다양한 색깔의 빛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가변저항을 이용하여 같은 일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가변저항이 무엇일까? 말그대로 변화가 가능한 저항, 즉 저항의 값이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할 수 있는 저항을 말한다. 다양한 가변저항이 있는데 기본적인 성질과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아래와 같이 생긴 가변저항을 로터리식 가변저항이라 부르는데 스피커의 볼륨조절기를 생각하면 된다. 그 원리는 아래 사진의 우측하단에 표시된 바와 같이 1과 3에 전체 저항이 연결되어 있고, 스위퍼(sweeper)라고 불리는 2번이 옮겨다니면서 저항 값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즉 노브를 돌리면 1번과 2번사이의 저항, 2번과 3번사이의 저항의 값이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1번과 2번 사이의 저항값이 최저일때, 2번과 3번사이의 저항값은 최고이고, 1번과 2번 사이의 저항값이 커지면 2번과 3번 사이의 저항값이 작아진다.


  이제 아래와 같이 회로를 구성한다. 스위치는 필자의 가변저항이 스위치 기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따로 연결 했으나 없어도 불을 끄지 못하는 점 외에는 큰 상관 없다. 가변저항의 2번을 GND와 연결하고 1번이나 3번을 LED의 R, G, B 다리에 연결한다. 1번을 연결하느냐 3번을 연결하느냐에 따라 오른쪽으로 노브를 돌렸을 때 LED의 밝기가 밝아지느냐 어두워지느냐가 달라진다. 그리고 LED의 커먼 애노드(+)에 5V 전압을 연결하면 된다.


  이제 스위치로 LED를 켜고 노브를 돌리면 아래 동영상에서 처럼 LED의 밝기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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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듣보가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뮤지컬 배우란다. 예명이 이산, 본명은 이용근이라는 작자인데 검색해도 뭐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듣보다. 트위터도 들어가봤는데 온통 보는것만으로도 눈이 썩어들어가는 듯한 병신들의 배설밖에 없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유가족들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것을 자기 인생의 낙으로 삼는 자인거 같다. 배우라는 직업이 본디 사람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직업인데 어찌 배우라는 사람이 이런 망언들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자식을 가진 부모가 목숨을 건 40일 단식으로 병원에 실려간 딸 잃은 아버지에게 죽으라는 소리를 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한편으로 인생이 얼마나 안풀렸으면 이렇게 베베꼬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0년 몬테크리스토 이후 작품활동이 없는 것 보니 관심이 고팠나보다. 옛다. 관심.

[티브이데일리] 배우 이산, 세월호 유족에 "유족충" 모욕에 문성근·김장훈 욕설까지 "XXX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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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친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지 4개월이 지나갔지만 세월호에 대한 의문들은 해소가 되기는 커녕 커져만 가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화도 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마음이 지친다. 멀리서 사건이 해결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만 보고 있는 필자 같은 사람도 지치는데 세월호 유가족들과 그들을 도와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려는 변호사들 포함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40일 단식하고 병원으로 실려간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 20일째 단식중인 가수 김장훈씨를 비롯한 문화 예술인들, 그리고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몸과 마음은 얼마나 지쳤을까?


  필자의 어머니가 아침에 지인이 보낸 카톡메시지라며 필자에게 이게 맞는 소리냐고 물었다. '새민년이 제출한 특별법대로면 또 다른 특권층이 생긴다는 지적'이라는 글이었다. 필자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두번 같은 카톡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 아줌마들 모임에서 이 얘기를 한 아주머니가 꺼내길래 필자의 어머니가 이게 사실이겠냐고 일축하셨다고 한다. 그 내용을 읽어보니 세월호 유가족들은 아이들 죽음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는 거짓말 투성이었다.


   이 글의 내용을 옮기는 자체가 또 다른 유언비어 유포가 될까봐 전문을 싣지는 않겠다. 이 글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제안한 세월호 특별법 내용을 짜깁기하거나 세월호 특별법에 들어가있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글에는 세월호 특별법에 가족 생활안정 평생지원에 더해서 TV 수신료, 수도요금, 전기요금, 전화요금 등의 공공요금 감면과 상속세 및 양도세 등 각종 조세감면 혜택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마치 이것이 유가족들이 주장하는 내용이고, 지금 세월호 특별법이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인양 설명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이 법이 통과되면 대한민국에 재벌 부럽지 않은 특권층이 생겨나게 된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한다.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이미 지난달에 이와 비슷한 카톡문자를 심재철이 전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 내용이 더 악날해지고 거짓말이 더 붙었다. 누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가? 그 목적은 세월호를 정쟁으로 이념논쟁으로 끌고가서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다. 글의 마지막은 그 목적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런 특별법이 통과되면 재벌 부럽지 않은 특권층이 생겨난다는 거다. 이미 특권층에 뺏길수 있는 것은 모두 뺏긴 계층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리는 거다. 실제로 이 문자를 전달한 필자 어머니의 지인은 이전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했는데 이제는 반대 서명을 해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진짜 이쪽 방면으로는 뛰어난 새끼들이라는 생각이든다.


  인터넷 검색 한번만 하면 드러날 거짓말을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을까? 필자의 어머니의 답은 간단했다. 어머니 세대는 검색하는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런 말이 안되는 내용을 보고도 이상하다고 느끼고 사실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의지나 능력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인지 이런 악성 마타도어는 고연령대 아줌마들을 매개로 퍼져나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건 보상이 아니다. 보상을 원했다면 40일 단식하며 자신의 몸을 버릴 일도 없다. 돈 몇푼 벌겠다고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 사람이 어디있는가? 게다가 국민들이 성금도 받지 않겠다고 거부한 유가족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가족의 요구는 단 하나 진상규명이다. 그것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달라는 것이다.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희생되어야했는지 그것을 알아내자는거다. 책임있는 사람들 처벌하고 국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고쳐서 다시는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유가족의 바람이다. 박근혜의 사생활을 캐내자는 것도 아니다. 그 긴박한 순간에 국정최고 운영자의 판단이 어떠했는지, 보고는 적절했는지 확인해서 고치자는 거다.


  국민이, 그것도 억울한 참사의 유가족이 단식을 하는 나라는 진짜 세계 어디에도 없다. 유가족이 40일 단식하고있는데 모른채 하는 정부는 북한과 대한민국 두 나라 밖에 없을 거다. 부끄러운일이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이 일과 무관한듯 자신은 모든것을 잊은듯 행동한다. 유가족이 원하면 언제든 만나겠다던 약속은 5월이후 지켜진 적이 없다. 정말 세월호 유가족들을 죽이려는 것인지 묻고싶다. 교황에게 유가족을 위로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이 그냥 해본 말이 아니라면 이렇게 모른척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박근혜씨의 결단이 없이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문제는 새누리당에서 절대로 받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유가족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박근혜씨의 결단 밖에 없다. 박근혜씨의 결단을 이끌어 내는 것은 국민들의 압박 외에는 방법이 없다. 우선은 이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을 보면 틀렸다고 얘기해주자. 끝까지 우기면 싸우자. 그리고 지치지더라도 세월호에서 관심을 거두지 말자. 힘들어도 끝까지 지켜보고 목소리를 내자. 그것이 억울하게 죽어간 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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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트 티스토리에 소스코드 보기 좋게 올리기에서 티스토리에 Syntax Highlighter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그런데 그대로 사용하니 긴 코드를 올리니 아래 사진과 같이 너무 길어져서 보기에 안좋았다. 그래서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보았는데 의외로 그 방법이 나온 곳이 없었다. 어쩌면 코드가 길어지는게 크게 신경쓰이지 않거나, CSS를 잘 아는 사람들한테는 너무 쉬운거라 물어보거나 블로그에 올린 사람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Syntax Highlighter의 코드 길이를 제한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사실 포스팅 하기도 좀 애매할 만큼 아주 간단하다. Syntax Highlighter의 shCore.css파일을 열고 아래 57번째 줄을 삽입해주면 된다. 여기서 max-height을 height으로 바꾸면 정해진 높이보다 코드가 적을 때 빈공간이 남아있게 되고, max-height은 자동으로 높이가 조절된다. 


  높이를 325px로 정하니 25줄까지 보여지고 그 밑의 코드는 아래와 같이 스크롤을 내려서 확인 할 수 있다. 티스토리에서는 shCore.css파일을 바로 수정할 수 없으니 파일을 컴퓨터에서 수정해서 업로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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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트 RGB LED로 신호등 만들기에서 RGB LED를 사용해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불을 켜는 방법을 알아봤다. 그 중 특히 노란색 불은 빨간색과 초록색 불을 섞어서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불을 각각 켜고 끄는 것으로 불끄는것 포함 총 8개의 색을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표현 할 수 있는 색이 너무 적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PWM을 이용해서 RGB LED로 여러가지 색깔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아래 사진처럼 지난 포스트에서 RGB LED를 연결하는거와 같이 저항과 LED와 GPIO핀을 연결한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파란색 불을 사용할 일이 없어서 연결하지 않아도 됐지만 이번에는 세개 모두 연결 한다.

PWM RGB LED


  LED로 여러가지 색을 나타내려면 기본적으로 LED의 밝기를 조절해야하는데 LED 밝기 조절은 전압을 변경하여 할 수 있다. 하지만 GPIO핀은 디지털인데, 즉, 끄고 켜는 두가지 외에는 방법이 없는데 어떻게 LED의 밝기를 조절 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PWM을 이해해야한다. PWM은 Pulse Width Modulation의 약자로 펄스 폭 변조라고 한다. PWM은 디지털 기기에서 아날로그 결과를 얻기 위한 테크닉으로, 전원인 on되는 시간을 펄스 폭이라고 하고, 펄스 폭을 조정함으로 on과 off사이의 전압을 흉내낼 수 있다. 이러한 on-off 패턴을 빠르게 반복하여 LED에 출력하면 LED의 밝기를 변경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 그림과 같이 on이 지속 되는 시간, 즉, 펄스 폭을 조정하면, 위에서 아래로 갈 수록 밝은 LED 빛을 얻을 수 있다.

PWM


  WiringPi 라이브러리에서 PWM을 지원 한다. 다음은 WiringPi 라이브러리의 PWM 함수를 이용해서 LED의 색깔을 바꿔서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 프로그램 코드이다. 

#include <stdio.h>
#include <wiringPi.h>
#include <softPwm.h>

#define PIN_R 7
#define PIN_G 0
#define PIN_B 1

void setRGB(int r, int g, int b){
  softPwmWrite(PIN_R, 255-r);
  softPwmWrite(PIN_G, 255-g);
  softPwmWrite(PIN_B, 255-b);
}

int main (void)
{
  int i = 0, j = 0, k=0;
  printf("RGB LED Various Color");

  if (wiringPiSetup () == -1)
    return 1 ;

  pinMode (PIN_R, OUTPUT) ; //R
  pinMode (PIN_G, OUTPUT) ; //G
  pinMode (PIN_B, OUTPUT) ; //B

  softPwmCreate(PIN_R,0,255);
  softPwmCreate(PIN_G,0,255);
  softPwmCreate(PIN_B,0,255);

  for (i = 0; i <= 250; i=i+50){
    for (j = 0; j <= 250; j=j+50){
      for (k = 0; k <= 250; k=k+50){
        setRGB(i,j,k);
        delay(50);
        printf("R:%d G:%d B:%d\n", i, j, k);
      }
    }
  }

  setRGB(0,0,0);//clear LED
  delay(50);

  return 0 ;
}
  위 코드를 조금 살펴보자. 우선 3번째 줄을 보면 'softPwm.h' 헤더파일을 포함시키는데, 이는 WiringPi에서 지원하는 헤더파일로 PWM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헤더파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27-29번째 줄을 보면, softPwmCreate 함수를 사용하는데 이 함수는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PWM 핀을 만든다. 이 함수는 핀번호, 기본값, PWM 값의 범위 이렇게 세가지를 파라미터로 갖는다. 따라서 27번째 줄의 softPwmCreate(PIN_R,0,255) 는 7번 핀을 0과 255사이의 범위를 갖고 기본값을 0으로 하는 PWM 핀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9-13번째 줄은 LED에 불을 켜는 함수로 softPwmWrite를 이용해서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불빛의 밝기를 조절하여 원하는 색깔의 빛을 만든다.

  프로그램을 컴파일하고 실행하면 아래 동영상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컴파일 할 때 pthread 라이브러리도 포함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gcc -o 3led_light 3led_light.c -lwiringPi -lpthread' 명령을 사용해서 컴파일 해야한다.


참조

WiringP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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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트 LED로 간단한 신호등 만들기에서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세개의 LED를 사용해서 신호등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RGB LED 하나로 신호등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아래 사진에 보이는 LED가 RGB LED 혹은 3색 LED이다. 일반적인 LED와 달리 RGB LED는 다리 네개가 각각 아래 사진에서 처럼 빨간색 녹색 파란색 그리고 커먼 애노드(+) 로 구성된다. 커먼 애노드 RGB LED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가장 긴 다리에 5V 전압을 넣고 Red에 Low 접압을 넣으면 빨간색 불이 들어오고 High 전압을 넣으면 빨간불이 꺼지고 G와 B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커먼 캐소드(-) RGB LED도 있는데 커먼 애노드(+) RGB LED와 달리 캐소드 다리에 0V를 넣고, R, G, B 다리에 High 전압을 넣어주면 각각 빨간, 녹색, 파란불이 들어온다.

RGB LED


  신호등을 만들기에는 빨간, 초록, 파란 불이 충분하지 않다. 노란색 불이 필요하다. 노란색 불을 켜기위해서 빛을 혼합해야 한다. 위 사진의 왼쪽 상단에 빛의 삼원색 혼합 다이어그램이 있는데 이를 참조하면, 빨간색 빛과 초록색 빛을 섞으면 노란색이 된다. 즉, 빨간색과 초록색 불을 동시에 켜면 노란색 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신호등을 만들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RGB LED를 연결하면 된다. 필자는 G04, G17, G18에 차례대로 R, G, B를 연결했다. 신호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파란 빛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B를 연결할 필요는 없다.

RGB LED

#include <stdio.h>
#include <wiringPi.h>

int main (void)
{
  int i = 0;
  printf("Traffic Light");

  if (wiringPiSetup () == -1)
    return 1 ;

  pinMode (7, OUTPUT) ;
  pinMode (0, OUTPUT) ;

  for(;;){
    for (i = 0; i < 3; i++){
      switch(i) {
      case 0:
        digitalWrite(7, 0);
        digitalWrite(0, 1);
        delay(3000);
        break;
      case 1:
        digitalWrite(0, 0);
        delay(800);
        break;
      case 2:
        digitalWrite(7, 1);
        delay(3000);
        break;
      }
    }
  }
  
  return 0 ;
}

  위 코드는 지난 포스트의 LED 신호등 코드를 조금 수정 한 것이다. 수정된 부분을 보면 19번째 줄에서 이전 프로그램에는 7번 핀에 1을 출력해서 빨간 불을 켰었는데 여기서는 0을 출력해서 빨간 불을 켠다. 위에서 설명했듯, 필자의 RGB LED가 커먼 애노드 이기 때문이다. 20번째 줄은 반대로 0번 핀에 1을 출력해서 초록색 불을 끈다. 24번째 줄은 빨간 불이 켜진 상태에서 초록색 불을 켜서 노란색 불이 켜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28번째 줄은 빨간색 불을 꺼서 초록색 불만 켜지게 만든다. 이 코드를 실행하면 아래 동영상 같이 하나의 LED로 신호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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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포스트에서 WiringPi로 GPIO 핀을 제어하여 LED를 깜빡이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조금 수정해서 신호등을 만드는 법을 알아보자.


  우선 아래 사진처럼 LED와 저항을 연결한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LED +극에 저항을 연결하고 G04, G17, G18을 차례대로 연결하고, -극에는 접지를 연결한다.

라즈베리파이 신호등


라즈베리파이 신호등

#include <stdio.h>
#include <wiringPi.h>

int main (void)
{
  int i = 0;
  printf("Traffic Light");

  if (wiringPiSetup () == -1)
    return 1 ;

  pinMode (7, OUTPUT) ;
  pinMode (0, OUTPUT) ;
  pinMode (1, OUTPUT) ;
  for(;;){
    for (i = 0; i < 3; i++){
      switch(i) {
      case 0:
        digitalWrite(7, 1);
        digitalWrite(1, 0);
        delay(3000);
        break;
      case 1:
        digitalWrite(0, 1);
        digitalWrite(7, 0);
        delay(800);
        break;
      case 2:
        digitalWrite(1, 1);
        digitalWrite(0, 0);
        delay(3000);
        break;
      }
    }
  }
  
  return 0 ;
}

  위 코드는 WiringPi를 이용하여 신호등을 만든 간단한 프로그램이다. 조금씩 살펴보자. 2번째 줄은 wiringPi 헤더파일을 불러와서 WiringPi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9번째 줄은 WiringPi를 시작하기 전에 셋업 하는 함수이다. 12-14줄은 7, 0, 1 핀을 출력핀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참고로 WiringPi 핀넘버 7, 0, 1은 순서대로 BCM 핀넘버 4, 17, 18이다. 19번째 줄은 7번핀에 1을 출력해서 빨간색 LED에 불을 켜는 것이고, 20번째 줄은 1번 핀에 0을 출력해서 초록색 LED의 불을 끄는 것이다. 21번째 줄은 3초동안 현재 상태를 유지 즉, 빨간불을 3초동안 켜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case0 일때는 빨간불을 켜고, case1 일때는 노란불을 켜고, case2 일때는 초록불을 켜는 것으로 아래 동영상 같은 간단한 신호등이 완성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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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뽀.pdf


제가 직접 채보한 악보입니다.

제 음역과 쉬운 기타 운지를 고려해 땄기 때문에 원키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퍼가실 땐 센스있는 답글이나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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