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저자
김성근 지음
출판사
이와우 | 2013-03-1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쓸모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리더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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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세상에 소모품 인간은 없다. 소모품으로 쓰려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선수들을 위해서 허리를 굽힌 적은 많았지만 내 명예를 위해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힌 적은 없었다."

 


 

내용 요약

  이 책은 야신 김성근 감독이 자신의 감독생활을 정리하며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열명의 제자들과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김성근 감독의 리더관을 풀어써서 어렵지 않지만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그 열명의 제자들이 김성근 감독에게 보내는 편지가 포함되어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리더는 어떠한 사람인가? 김성근 감독은 "사람을 제대로 쓰는게 리더의 핵심"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주 소규모의 조직이라면 모를까 모든 일을 리더 한 사람이 다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을 제대로 쓰는 것이 리더가 가져야할 제일 큰 덕목이다. 사람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 "리더는 모든 일을 다 알고 있어야" 하고 그 사람의 "장점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한다.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아서 맡겨만 놓으면 리더의 역할을 다하는 것인가? 아니다. 역할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같이 배분해야 한다." 책임 없이 권한만 주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지고, 권한은 없이 책임만 주면 일을 할 수 없게된다. 그럼 권한과 함께 모든 책임을 아랫 사람에가 분배해도 되는가? 김성근 감독은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한다고 한다. "게임은 선수가 하는 거고, 승패는 감독이 책임지는 거다." 개개인에게 주어진 역할에 대한 책임은 일을 맡은 사람에게 묻지만 결국 최종적인 책임은 리더 자신이 지는 거라는 뜻일 것이다.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의 중심은 '사람'이다. 유명한 일본의 기업가를 만난 젊은이가 "○○전기는 무엇을 만드나요?"라는 질문에 "우리 회사는 사람을 만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전기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람'이 있어야 야구도 하고 휴대폰도 만들고 반도체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사람'을 '소모품'으로 쓰려는 사람들이 많다. "모든 선수들에게는 그들 각자가 자신만이 가진 쓸모가 있다. 그걸 찾아주는 것. '그 사람'의 '그 능력'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김성근이 생각하는 리더의 참 모습이다.

 


 

  책을 읽는 동안 대한민국 지도자 계층이라고 하는 소위 엘리트 집단에 참 리더가 있을까 의심이 되었다. 특히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보여준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응이 오버랩 되면서 이 정부에 정말 리더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근혜 정부의 가장 문제 점이 바로 사람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것 처럼 해경 청장도, 해수부 장관도 그 직책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의 보고를 들었을 박근혜씨는 사건이 발생한지 8시간 후 이경옥 안전행정부 차관과의 대화에서 "구명조끼를 학생들이 입었다고 하던데 발견하기가 그렇게 힘듭니까?" 라고 물어 자신이 이 사건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전 국민에게 노출시켰다.

 

  일을 시켰으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함께 줘야하는데, 박근혜씨의 경우 권한은 주지도 않고 4월 17일 진도를 방문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책임자를 엄벌하겠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장수 전 국가 안보실 실장도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말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최고 책임자가 자신의 책임을 밑으로 떠넘기는데 그 밑에 사람이라고 그 책임을 지려고 할까? 알다시피 그 후로 각 부처들은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 하도록 소극적 대처밖에 하지 않앟다. 노무현 정부시절 대통령께서 삼성-허베이스피릿호 기름유출 사고 때 태안에 가서 모든 책임은 당신이 질테니 일본에서 빌려오든 중국에서 빌려오든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 부어서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막으라고 하신 것과 정말 대조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대처를 보면 이 정부의 중심에는 '사람'이 아니라 '내 지지율' 혹은 내 지지율 지켜줄 '기춘이 오빠' 밖에 없는 듯하다. 정부의 대응의 중심에 '국민'이나 '진심'따위는 없어 보인다. '국민'은 언론을 통제하여 속여야 할 대상이고 '국민'을 속이기 위해서는 지금 위기를 벗어날 어떤 거짓말이라도 상관 없는 것 처럼 행동한다. 아직도 이런 박근혜씨를 옹호하고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을 하는 일부 대형 교회 목사들과 교수들을 비롯한 사회 지도계층에 있는 사람들은 자성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지만 '기춘이 오빠'는 이제 버릴 때도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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