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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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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전의원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가 거짓이었다는 발표 이후 벌써 나흘째다.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안철수 전의원에 불리하게 흘러간다. 모든 언론이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6년전에도 그랬다. 안철수가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을 기대하며 모든 언론이 그의 입을 주목하던 때였다. 고민하고 있다는 한 마디에 온갖 추측성 기사들이 쏟아졌다. 측근으로 알려진 박경철씨는 나꼼수와의 인터뷰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면 정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화법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정치인들의 문법과 다른 안철수 화법에 참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다.


  정치인이 된 이후로도 변하지 않았다. 답답할 정도로 느리지만 신중한 이미지를 계속 고수한 것이다. 나는 이런 안철수의 특성이 정치인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법관이라면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 억울한 사람이 없게 판단을 해야겠지만, 정치인은 법관이 아니다. 반대를 무릅쓰고, 때로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치인이다.




  안철수의 입장에서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억울할 수도 있다. 수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나는 안철수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안철수가 조작을 지시할 정도로 추악한 인물은 아닐 것이라는 마지막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도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흘 전으로 돌아가서, 만약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아닌 안철수가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발표했더라면 어땠을까? 현재 당직을 내려놓았다는,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는 당위적 변명 뒤에 숨지 말고, 대통령 선거 캠프의 수장으로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다고 발표했더라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까? 오히려 책임질 줄 아는 리더쉽을 보여줄 기회였을 것이다. 대선은 5년 후의 일이고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것이 정치판 아니겠는가?


  이미 한 차례의 기회는 지나갔다. 정계은퇴를 하더라도 선제적으로 책임지는 모습보다는 코너에 몰린 이미지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버티는 것 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다. 정치인 안철수는 역설적으로 서울시장 후보사퇴를 통해 탄생했다. 정계은퇴는 역설적으로 정치인 안철수가 죽지 않는 유일한 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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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공격은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한 곳으로 집중됐다. 박근혜 탄핵이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 비리에서 시작된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주장은 힘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 계속되는 의혹제기에도 흔들리지 않던 지지자들에게 대선을 4일 앞둔 지난 5월 5일 폭탄이 떨어졌다. 문준용씨의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이 담긴 녹음파일이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문준용씨가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이력서를 넣어 공기업에 쉽게 취업을 했고, 그 바탕으로 파슨스 스쿨에 입학했다고 떠벌이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문준용씨를 아는 지인들은 실명을 걸고 사실이 아니라고 글을 올리며 호소했지만, 여전히 익명의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인 양 떠돌아 다녔다. 오늘까지.


  오늘 국민의당은 두번째 폭탄을 던졌다. 그 제보가 조작된 것임을 시인한 것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유미 당원이 조작 사실을 알려왔다며 꼬리자르기를 시전했다. 일개 당원이 대통령 선거에서 그렇게 큰 공작을 혼자 짊어질 수 있었을까? 아니, 무엇보다 안철수가 당선이 된다고 평당원이 얻게될 이득이 있나? 의문이 들던 가운데, 이유미 당원에 대한 기사들이 하나씩 올라왔다. 



  <오마이뉴스> 취재결과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교수로 재직 중일 당시 재학생으로 안 전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전국을 돌며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던 '청춘콘서트'에 서포터즈로 활동했고, 2012년 대선 때는 안 전 대표의 '진심캠프'에 참여했다. 

오마이 뉴스, '문준용 특혜 의혹' 조작 당원은 안철수의 제자



  또한 전남 여수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경선 탈락 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유미 당원은 서울 남부지검 공안부에 소환되어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유미씨는 지시를 받아서 조작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이씨에게 조작된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과정에서 IT벤처 창업가인 이 전 최고위원을 영입하며 "젊은 IT 창업가들이 마포 당사를 찾아왔다. 천하의 인재가 다 모이는 국민의당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오마이 뉴스, '문준용 특혜 의혹' 조작 당원은 안철수의 제자



  안철수의 측근들이 대통령 선거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정작 수혜자인 안철수는 보이질 않는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틀 전인 24일에 해당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안철수와 이틀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측근과 당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20대 대통령 선거를 구상하고 있는 건지.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목소리는 안철수의 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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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 하나.

  스무 살. 부산대학교에 갓 입학한 새내기였던 나는 생전 처음 대규모의 전경 무리를 목도하게 되었다. 그들을 불러모은 이가 누구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내겐 그냥 '운동권'이었을 뿐. 수배중이던 그 양반이 5년만인가 학교 정문을 나선다고 했다. 정문 앞에는 수백의 전경들이 에워싸고 있었고, 그는 수십명의 운동권 대원들에 둘러싸여 정문 앞을 나섰다가 10여분 후 다시 학교 안으로 피신했다. 나는.

  "씨바 병신같군"

  했다. 그의 한 걸음이 누군가에겐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이었을 지 모르겠지만, 내겐 요식행위에 불과해 보였다. 차라리 혼자 당당히 나섰더라면 조금 멋있어 보였을 지 모르겠다. 



  장면 둘.

  스물 넷.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겨 수능시험을 다시 봐서 들어간 학과에는 소수였지만 '주사학습'을 하는 무리가 당당히 존재했다.. 21세기에 '주사파'라니...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었다는 김일성 수령의 일화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술자리 농담이었는지, 진심이었는지) 그들은 내게 시대에 뒤쳐진 인간 군상이었다. 그들이 뿌린 유인물은 감정적이고, 논리적 비약이 심해서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지점들도 있었다. 광우병 촛불집회에 학교 깃발 아래 집결해야한다던 그 말을 나는 공감할 수가 없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집회에 참여했고, '형'들을 따라 집회에 참여했던 친구들의 면회를 다녔다. 청와대 앞에서 전의경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새내기들은 밖으로 빼내자는 의견을 묵살했다는 소위 '지도부'의 결정에 듣고 난 뒤 나는 그들과는 섞일 수 없단 생각을 했다.


  장면 셋.

  스물 여덟. 이런 저런 이유로 졸업이 늦어진 나는 학과 학생회장을 하게 됐다. 나 같은 인간이 학생회장을 할 정도로 '운동권'의 규모나 영향이 많이 줄어든 탓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단과대는 여전히 옛 방식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진영을 나눴고, 반대 진영의 잘못을 꼬투리 잡아 우리도 잘못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운영위원회에 후보자가 참석해 선거운동을 했고, 과별로 학생들을 줄세워서 '투표'해야한다고 했고, 모 과 여성들이 체육과 남자에 홀려서 '잘못된' 투표를 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했다. 그것이 '옳다'고 했다. 나는 "우리 구성원들은 그런 비민주적 투표를 할 수 없다"고 운영위를 나왔고, 내 결정과 별개로 총학 선거에서 소위 '우리 진영'은 졌다.


  나는 내가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해왔다. 사사건건 운동권들과 시비를 붙었기 때문이다. 올바른 보수주의자가 없이 친일 뿌리의 민정당 계열이 보수를 자임하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이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조기숙 교수의 '왕따의 정치학'을 읽기 전까지. (조기숙 교수의 분류에 따르면 나는 '신좌파'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주저리 주저리 내 이야기를 늘어 놓은 것은 나를 주사파로 오해가 없길 바라는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한다면 뭐 어쩔 수 없고. 한편으론 그놈의 주사파니 빨갱이니 프레임에 갖혀 백기 먼저 흔들고 내 주장을 해야하는 현실이 뭣 같기도 하고.




  이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한상균 위원장이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형을 확정 받았다. 


한 위원장은 2012년부터 2015년 9월까지 13건의 집회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방해·일반교통방해)로 지난해 1월 기소됐다. 1심은 “한 위원장이 불법행위를 지도하고 선동해 큰 책임이 인정된다”며 징역 5년과 벌금 5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경찰의 일부 조처가 시위대를 자극했던 측면도 있어 보인다”며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3년으로 감형했다.

한상균 징역3년 확정..국제사회 "석방" 촉구(한겨레)


1. 시위 과열 양상은 한상균 위원장의 책임일까?
  기본적으로 시위는 국민의 주권행사라고 생각한다. 물론 헌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권리를 행사함에 있어서도 자유의 일정적 제한이 필요하다. 백남기 열사의 사고가 일어났던 2015년 11월 14일, 제 1차 민중총궐기 대회. 분명 시위가 과열화 된 양상을 띄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것이 민주노총 지도부 때문인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한다.

  대학생 때부터 수차례 시위 현장에 나갔었다. 2008년 광우병 촛불 때는 '백골단'이란 자들의 진압 모습을 목도하기도 했다. 2015년, 기자로 일하며 취재차 나갔던 시위 현장은 2008년과도 사뭇 달랐던 기억이다. 아직 해가 지기도 전에 물대포를 쏘았고, 물대포엔 캡사이신을 섞었다. 취재를 위해 버스 위에 올라있던 기자들을 향해서도 물대포를 쏘았다. 방송을 통해 "기자들은 안전지대로 몸을 옮기라"고 했지만 어디가 안전지대인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버스 바로 앞(보통 이 곳은 쏘지 않는다고들 했다)에 옹기 종기 모여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기자들에게도 어김없이 물벼락이 떨어졌다.

  

  제1차 민중총궐기에는 늦은 시간에 참여했다. 더이상 기자도 아니었고, 갈까 말까 망설이던 중에 백남기 열사의 소식을 듣고 화가 나서 나갔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 전에 어떤 양상이었는지 잘은 모른다. 다만 도착했을 때 매케한 냄새, 눈 내린 듯 아스팔트 바닥에 내려 앉은 흰 가루를 기억한다.


2. 징역 3년은 적당한거야?

  나는 법을 모른다. 그런데 최소한 그 형량의 기준이 사회 통념을 따라가야하지 않나? 포털에 징역 3년을 검색해보라. 온갖 성폭력범들에 대해 죄질이 나쁘고, 블라 블라~ 엄벌에 처한다며 2~3년 선고한다. 대기업 총수들은 블라블라~~ 집행유예다. 몇 백억의 횡령을 하고, 불법을 저질러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사 구성원들을 옥죄고, 그들을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해고하여 수많은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누군가는 목숨마저 끊게 만들었는데.


3. 알고보니 노조가 나쁜놈들 이었어?

  사실 이 새벽에 잠도 못자고 글쓰고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이것저것 찾아봤더니 노조가 나쁜놈들이었어ㅠㅠ 연봉도 많이 쳐받으면서ㅠㅠ 이것저것 뭘 봤는데? 귀족노조들은 '몸쓰는 현장직'하면서 연봉이 니가 꿈꾸지 못하는 정도라고? 강성노조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을 안하고 해외로 빠져나가서 니가 취직할 자리가 없다는 홍준표의 구라?


  일베에서 정보를 찾는 꼬마들에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합리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노조는 선한가 악한가? 나는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조는 이익집단이다. 선악의 판단 대상이 아닌 것이다. 특히나 구성원의 불법, 탈법적 행위를 들어서 노조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말엔 속아넘어가지 말자. 그렇게 따지면 이 사회에 남아있을 집단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현재 노조가 하는 일이나 주장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노동조합의 운동방식에 나는 공감하지 않는다. 나는 전체주의가 싫다. 문화적 차이가 크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노조가 한 일이 없다는 비난에 대해서도 일부 동의한다. 다만 지금 있는 노조가 없어지면 비정규직의 천국이 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란 것만 알았으면 좋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노조 조직률이 높아지면 노동자의 삶이 나아진다는 점이다.



ps. 한상균 위원장이 구속된 것이 2016년 1월이니 현재 절반 정도 형을 산 셈이다. 남은 1년 반, 한 개인을 생각한다면 너무 긴 세월이지만 관점에 따라 짧다면 짧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문재인 정부에서 한상균 위원장을 특별사면하길 기대한다. 한상균은 단지 한 개인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시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책임을 대표로 지고 옥에 갇혔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특별사면은 개인을 사면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되었던 노동자의 표현의 자유를 풀어주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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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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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神)으로 불리던 프로야구 감독이 있었다. 최다 경기 출전, 최다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응용 전 감독((2910경기,1554승 68무 1288패)의 별명이 고작 '코끼리' 였던 것을 떠올린다면 과분한 별명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성근 감독의 기록은 2651경기, 1388승 60무 1203패로 2위.) 아이러니하게도 '야신'이란 별명의 유래가 김응용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김응용 감독은 "야구의 신과 싸우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는데, 이후 팬들 사이에서 '야신'이라 불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래야 어쨌든. 


  야신(野神)이 야인(野人)으로 돌아간다. 75세의 나이와 한화 이글스에서의 성적, 구단과의 반복된 갈등 등을 고려해 볼 때 사실상 은퇴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성근 감독은 약팀을 맡아 중상위 성적을 내는 팀으로 변모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1984년부터 7개의 프로야구 팀의 사령탑을 거치면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기도 했다. 현재 프로야구 감독 중 그와 사제 관계에 있는 명단(조범현(KT), 김기태(기아), 김경문(NC), 양상문(LG), 조원우(롯데), 김태형(두산))만 봐도 한국프로야구사에서 그의 위상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다. 독단적인 선수단 운영으로 매번 구단과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고 상위권의 성적을 내고도 경질(대표적으로 2002년 LG,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경질)되기 일쑤였다. 재일교포 출신인 그는 학연, 지연으로 뭉친 프로야구 판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했다. 현재까지도 야구팬들에게 비판을 받는 지독한 승리지상주의의 원인은 그의 배경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도 있다. 선수 혹사, 사인 스틸, 지나친 심리전 등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는 감독으로 비치며 야구팬들의 공적(公敵)이 되기도 했다. 투수 교체, 희생 번트 등 감독의 고유 권한까지도 안티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반쪽발이', '세이콘' 등 저열한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 


   김성근 감독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나는 야신이 사령탑에서 내려오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시는 김성근표 야구를 볼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시대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김성근 야구의 종언이다.


  2015년 김성근 감독이 한화 이글스에 부임할 때만 하더라도 야구팬들은 김성근표 야구에 의문이 없었다. 성적 외적인 부분에서 잡음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런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 예견하지 못했다. 그가 '야신'이었기 때문이었을까? 2015년 초반 마리한화 돌풍을 일으킬 때, 상식을 넘어선 투수 운용에 물음표가 붙었음에도 누구도 감히 그의 야구관에 도전하지 못했다. 구단의 유례 없는 지원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 했을 때, 한화 팬들은 화를 내기 보다는 내년의 희망을 기약했다. 2015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한층 보완된 팀을 만들어 주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2016년엔 한 단계 하락한 7위로 마감. 2017년 현재 9위로 성적면에서 누구도 김성근 감독의 경질을 반대하기 힘든 처참한 성적이다.


  성적 뿐만 아니라 그의 야구관 자체가 도전받고 있다. 잦은 퀵후크, 변칙 기용 등 단기전을 치르듯 매 경기 전력을 쏟아 붓는 운영이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데 올바른 방식이 아니란 인식이 싹튼 것이다. 또한 타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훈련양, 비상식적인 불펜운용 등에 따른 주전선수의 잦은 부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성근 야구 속에 투수의 분업이 확실하지 않던 시절 새 시대의 지평을 연 김성근이 빠져있었다. 현대 야구에서 투수는 더욱 분업화 되고, 철저하게 관리되는데 반해 김성근의 야구는 과거 김성근의 성공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한화 이글스의 지난 10여년을 돌아보니 씁쓸하다. 국민감독 김인식, V10의 김응용에 이어 야신 김성근까지.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감독들의 마지막 발자국이 너무나 닮아 그렇다. 또한 은퇴할 때가 다가오는 내 아버지가 생각나서 그렇다. 무엇보다 세대를 뛰어넘지 못하는 우리네 삶이 비쳐 그렇다. 이제 일구이무(一球二無)의 극한의 스트레스를 내려 놓고 편히 쉬시길 바란다.


ps. 구단 입장에서 경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난 시즌 이후 과감하게 하지 못하고 실기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만 모양새는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스타전에서 김응용 감독의 은퇴식을 치른 전례도 있듯, 지금이라도 예우를 갖추는 것은 어떨까?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의 야구를 지켜보고 사랑했던 팬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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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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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며칠간 머리속에서 맴도는 광고 카피 하나. 로션 하나 바꿨을 뿐인데. 2000년대 초반 모 화장품 광고에 쓰인 카피가 지금와서 머리속에 맴도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시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 때문이다. 대통령 하나 바꿨을 뿐인데. 대통령이 바뀐지 몇일 되지 않았지만 벌써 변화의 바람이 불어옴을 느낀다.


1. 안구정화

  지난 9년간 쥐박이와 닭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다. 언제 어디다 내놔도 일단 비주얼에서 부끄러운 MB가카. 그리고 어디가든 패션쇼만 할 뿐 입만 열면 부끄러운 모자란 레이디 가카. 사진을 올리려 찾아보기도 했지만 정신 건강을 위해 사진은 넣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 청와대는 하나같이 70대 노인들만 우글거리는 노인정 같은 분위기 아니었던가.



  인선된 청와대 참모들을 보면 50대가 중심으로 확실히 젊어졌다. 나이만 젊어진 것이 아니라 분위기도 매우 밝고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얼굴 패권, 안구정화라는 우스개 소리가 들릴정도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 구도는 남자가 봐도 멋지다. 조국 민정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선이 발표 될 때마다 새시대를 준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정권마다 실세 중의 실세, 측근 중 측근을 앉히던 총무비서관 자리에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공채출신 공무원을 인선한 것은 능력에 따른 인사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것이다.


2. 소통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결핍 된 것 하나를 꼽으라면 소통이다. 박근혜씨가 대면 보고를 싫어 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통로로 알려졌다. 장관도 대통령 얼굴 한번 보기가 쉽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 일반 사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서면보고와 대면보고의 차이를 안다. 대면보고를 하면 글에 모두 담지 못하는 컨텍스트, 뉘앙스 등을 담을 수 있다. 특히 정답이 없고 부처간 이해관계 조정이 필요한 경우라면 서면 보고 만으로는 충분할 리가 없다. 결국 세월호도 그런 박근혜 정부 특성에 때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정부 각료들과도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했을 리 없다. 자신을 우상화 하고 떠받드는 일부 추종자가 아닌 국민들은 소통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 정부 정책과 생각이 같지 않은 문화계 인사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자식들을 구조해달라고,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달라는 세월호 유가족의 외침은 철저히 무시되었다. 취임 첫해 기자회견을 한번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전대 미문의 기록도 세웠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며칠 동안 국민이 정말 바라고 원하던 소통을 시작했다. 인수위 기간이 없는 대통령이라는 상황에서 청와대로 이사하기 전까지 수일간 홍은동 자택에서 출퇴근 하게 된 문재인 대통령. 출근길 쇄도하는 셀카요청에 경호원들에게 경호를 약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시민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수일간 불편을 겪게 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참 바른 대통령. 퇴임 후에도 올림픽 공원 테니스 장을 독점해서 욕먹던 MB가카와는 정말 결이 다르다.


  이명박근혜 정부는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여론 조작의 대상으로 삼았다. 국정원 댓글 공작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들 사분 오열로 찢어 놓았다. MB가카께서 청와대 계실때 청와대 비서관에게 댓글 달라고 지시했는데 댓글이 올라오지 않자 직접 찾아가서 왜 댓글 안다냐고 닥달하셨다는 일화가 나꼼수를 통해서 알려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 에 달린 댓글에 댓댓글을 직접 달았다. 자신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한다는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문장. 소통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국민들이 박근혜에게 요구한것도 그 이상이 아니었다. 직접들어가서 애들 구해오라는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정부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같이 아파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진상규명하라는... 


3. 적폐청산

  문재인 정부는 앞선 어떤 정부보다 적폐청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촛불을 통해 국민들의 염원을 보았기 때문이다. 비검찰출신 조국 민정수석 인선을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곧 있을 5.18 행사에 앞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5.18 행사의 내용이나 형식은 전적으로 유족들과 광주시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도 제창이냐 합창이냐를 두고 유족측의 의견을 무시한 전 정부의 오만함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합의라고 하지만 실체는 한일 양국 외교부장관들의 기자회견문)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서로 축하를 전하고 받는 취임 첫 통화에서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이 정서상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위안부 합의를 위안부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재협상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또한 취임 후 첫 교육분야 정책으로 국정 교과서 폐기를 지시했다. 적폐 청산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앞으로 각 분야별 적폐를 하나 하나 청산해 나갈 문재인 정부가 기대된다.


  대통령 하나 바꾼다고 얼마나 달라질까. 주위에 회의적인 이야기도 많이 돌아다닌다. 맞는 말이다. 의회 권력도 그대로고, 재벌 기득권도 강고하며, 언론도 그대로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사회가 대통령과 청와대가 바뀐다고 단번에 바뀔리 없다. 민주 정부 10년간 대통령 권력을 바꿔보았지만 우리가 만족할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 실패했다. 참여정부는 탈권위주의 문화와 민주주의성장에 크게 이바지 했지만 개혁은 수구꼴통 한나라당의 방해에 막혀 번번히 후퇴했고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다가오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다시 한번 기대하게 한다. 대통령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p.s.

  4년전 선거부정으로 박근혜가 당선된 것을 보고 분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열심히 블로그를 하던 때도 있었지만 취직, 결혼, 육아 등 주변의 크고 작은 일들로 블로그를 임시 폐업하듯 방치해두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금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려 한다.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위해 극우정당과 극우매체들의 선동이 시작될텐데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다시는 노무현 대통령 처럼 떠나 보내지 않기 위해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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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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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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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뜬금없이 방송인 김제동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jtbc의 예능프로그램 걱정말아요 그대에서 김제동의 발언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김제동은 과거 방위병으로 복무 중 장성들의 행사 진행을 맡았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행사 진행 중 한 여성을 향해 아주머니라고 불렀는데 4성 장군의 사모님이었고, 그 일로 인해 13일간 영창에 수감되었다는 것이다.


  백승주 의원은 국감에서 당시 방송 영상을 보여주고 우리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진상 파악을 요청했다. 한민구 장관은 이에 대해 이미 관련 사실을 보고받고 조사를 마쳤으나 김제동이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확인했다. 한민구 장관은 "기록에 따르면 저 말을 한 사람(김제동)이 당시 50사단에서 방위 복무를 했는데, 영창 갔다 온 기록이 없다"면서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지, 기록이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백승주 의원은 김제동을 일반증인으로 신청할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1. 김제동은 영창에 갔을까?


  한민구 장관은 김제동의 영창 수감 기록이 없다고 했다. 블로거들은 김제동의 거짓말을 기정사실화해 글을 써내고 있다. 기사에는 김제동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댓글이 달린다. 기록이 없다는 말은 김제동이 거짓말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록이 없다는 말은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 영창에 갔으나 처음부터 기록되지 않았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록이 폐기되었다. 두 번째, 영창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에 기록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세 번째, 어딘가에 기록이 있으나 못찾았다, 혹은 찾지 않았다.


  생각해보자. 김제동이 군에 입대한 것은 1994년. 무려 22년 전의 일이다. 군의 전산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었는지, 60만 장병의 자료를 어떤 방식으로 저장했는지 나는 모른다. 기록의 보관과 폐기에 대한 규정도 모른다. 하지만 1994년은 486 컴퓨터 한 대가 200만원(200만원이면 2016년 현재에도 큰 돈이지만,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아무나 살 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을 호가하던 시절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 군이 체계적으로 자료를 작성하고 22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록을 보관했을까 하는데는 의문이 남는다. 특별한 기록도 아니고, 고작 영창에 갔다는 기록이다. 더욱이 김제동의 주장에 따르면 불합리한 이유로 영창에 수감 시켰다는 것인데, 애초에 자료를 작성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제동이 거짓말했다는 전제하에 다음 이야기를 진행해보자.



2. 김제동의 거짓말, 국정감사의 대상인가?

  

  김제동이 방송에서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딘가에서 들어본 이야기를 각색했을 수도,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과장을 했을 수도 있다. 방송이란 그런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김제동의 발언을 들었을 때 청자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치부하는가? 아니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여지는가?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어이없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고 청자들이 느낄만큼 군대 내에서 장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전설처럼 떠도는 헬기 경례 이야기는 예비군이라면 누구든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실제로 헬기에 탄 장군이 점으로 보이는 병사의 경례를 받고 휴가를 줬다고 믿는 사람이 있겠나? 간부가 규정이 아닌 기분에 따라 상벌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니 그런 이야기가 떠도는 것 아니겠나?


  한민구 장관은 '아주머니'라는 호칭 하나만으로 영창에 가는 게 가능하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대해 "나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본다"고 답했다. 이것에 대해 법무행정병으로 군생활을 한 내 지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을 했으니 문제 아니냐"고 일갈했다. 또한 "영창에 가기 전에 검찰관이 심의하도록 규정이 바뀐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의 일이다. 그 전에는 중대장이 마음에 안들면 꼬투리 잡아서 보내는게 일상이었다. 제도 시행 초기에 왜 지맘대로 영창 못보내냐고 지랄하는 부대장이랑 행보관을 많이 봤다"며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제대로 된 국회의원이라면 국방부 장관에게 이렇게 물었어야 했다. "시중에 이러한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할 정도로 군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개선할 의지와 방안이 있는가?" 더구나 이건 김제동의 인사청문회가 아니다. 국방부 국정감사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3. 백승주는 왜 느닷없이 김제동을 저격했을까?


  백승주는 누구인가? 20대 총선에서 구미시 갑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  친박으로 분류되며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이다. 7월 26일 사드 관련 성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성주 사드배치는 '오블리스 노불리주'라고 발언했고, "구미 금오산에 사드를 배치해도 그렇게 말하겠느냐"는 성주 군민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논란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이렇게 놓고 보니 백승주와 김제동의 연결고리가 보인다. 바로 사드다.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바로 그 사드. 실제로 이날 국정감사에서 야3당은 사드 문제에 집중했다. 김제동이 성주에 방문해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그의 연설은 사드 배치 반대 연설은 같은 편의 입장에게는 공감을, 반대 편에는 불편을 끼치기에 충분했다.


  흔히 메세지를 공격하지 못하면 메신저를 공격하라고 한다. 백승주가 뜬금 없이 군 이미지 실추를 핑계로 김제동을 등판 시킨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백승주가 김제동을 저격하면서 하고 싶었던 말은 사실 "제동이는 거짓말쟁이예요. 제동이 말 믿지 마세요. 사드 관련한 말도 다 거짓말이예요"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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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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