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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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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조작 파문 보름째, 실종됐던 안철수 전 후보가 카메라 앞에 나섰다. 오랜기간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입장 발표였지만, 여론이 우호적으로 선회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1. 발표시점이 너무 늦었다.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후보는 발표시점이 늦은 것에 대해 "검찰 조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오판이었다. 만약 오늘 회견문 수준의 발표를 제보조작 사건이 드러난 직후에 했더라면 어땠을까? 반응이 지금과는 천양지차였을 것이다.


  2. 책임의 내용이 너무 모호하다.

  안철수 전 후보는 회견문에서 책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본인은 책임을 지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상 그 내용이 없다. 모든 짐을 짏어지고 간다고 하지만, 결국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 전부다. 현재 안철수 후보는 당대표도, 국회의원도, 대선 후보도 아니다. 이미 대통령 후보로 체급을 키운 상태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모양 빠지는 일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3년이나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안철수 전 후보에게 남은 선택지는 5년 뒤 대통령 선거 밖에 없었다. 마치 엄청난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척 했지만, 실상은 빈 깡통을 내려 놓았을 뿐인 것이다.


  3. 의혹에 대한 해명이 단 한 줄도 없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사라졌던 지난 보름 동안 무수히 많은 의혹이 쏟아졌다. 주로 사건의 인지 시점에 관한 것이었다. 박지원 전 대표의 경우에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안철수 전 후보와 관련해서는 이유미의 "죽을 것만 같다"는 문자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의 면담이 의혹의 대상이 됐다. 제자가 심각한 내용의 문자를 보냈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답을 하지 않았다는 누가 했는지도 모를 해명. 사건이 세간에 퍼지기 직전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면담을 하며 고소취하 건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알려졌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이유미 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만 남아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이 없기에 입장 발표가 끝이 났는데도 찝찝함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인 것이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철수입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선거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당원 여러분, 동료 정치인들께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어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합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 3당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역사적인 다당제를 실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신생 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갖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다당제를 실현해 주신 국민들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습니다.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반성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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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이 국회 보이콧에 나선지 일주일 째다. 고작 '머리 자르기' 발언 때문이다. 물론 국민의당 입장에선 아프겠다. 얄밉고 짜증날 수도 있다. 자기네들은 존폐의 기로에 섰는데, 가혹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가해자고, 민주당이 피해자다. 추미애 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정국을 돌파할 뾰족한 수가 없다보니 무리수를 던진 것이라고 보인다. '머리 자르기'가 막말이면, 이언주 의원의 '미친놈들', '그냥 밥하는 아줌마' 발언은 무엇인가?


  물론 추미애 대표가 여당대표로서 조금 더 너그러운 자세를 가지고 포용하길 바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결국엔 국민의당을 흡수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차려진 상에 침 뱉은 꼴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을 받치고 있는 지지자들은 누구인가? 국민의당이 당을 깨고 나갈 때, 민주당을 지켜야한다고 입당한 세력들이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 의석 40석을 탐해 도로 새민련으로 회기하길 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데 소위 중진들의 생각은 다른가보다. 어제(11일) 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원혜영, 박병석, 오재세, 조정식, 박영선, 변재일, 문희상, 이상민, 이종걸, 설훈, 강창일, 이석현 참석) 흘러나온 이야기는 추미애 대표가 비판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는 이종걸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대표의 과장된 표현이나 이런 것이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악화시키는 데에는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라며 "추미애 대표의 그런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유감 표명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율의출발새아침] 이종걸 "추미애, 국민의당에 유감 표명해야"


  민주당 의리 없는 것이야 하루 이틀 일 아니지만,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이야기들은 평론가들이라면 몰라도, 동료 의원이 하기엔 부적절한 것 같다. 설령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대표로써 부적절했다 생각하더라도, 그 발언으로 국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흔들면 안된다. 우리반 친구가 어디서 맞고 들어오면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찾아가서 싸워주는 것이 의리 아닌가? 하물며 당 대표가 공격을 받는데, 울고싶은 아이 뺨 때려준 격이라고? 유감 표명을 하라고? 민주당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 나는 당신들 고매한 정치 평론, 양비론을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우리 편이 맞으면 함께 맞아주고, 함께 싸워주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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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 방향이 국민의당 윗선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주 의원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공명선거추진위원단장으로 당시 부실했던 검증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자면, 바로 하루 전 5월 4일 이용주 의원은 '권양숙 여사 친척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머리 숙인 직후다. 그리고 바로 5월 5일 조작된 증거를 흔들어 댄 것이다. 이쯤되면 권양숙 여사에 대한 사과 역시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우리는 잘못된 제보에 대해서 사과할 만큼 철저히 팩트 체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건 믿어도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또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용주 의원에게 이 녹음 파일을 들려줬다고 주장했고, 이용주 의원은 자신은 듣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이 확인했고, 본인은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어찌된 일인지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 당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안철수 후보까지 캠프의 주요 결정자들은 중요한 제보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검사출신인 그가 고작 이메일 주소 확인으로 제보자의 검증을 끝냈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 또한 본인은 전혀 확인도 하지 않고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했다고, 제보가 가짜가 아니라고 확신에 찬 주장을 한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확인도 하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확신 했던 것일까? 또한 사건이 밝혀진 이후, 이유미가 단독범행을 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났고, 이준서와 이유미 사이의 카톡을 발표하면서 민감한 내용이 담겨있는 5월 8일의 카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용주 의원은 최소한 부실 검증과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책임, 그리고 사건 축소은폐의 의혹을 받고 잇는 것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의 입장이 곤란해졌다. 이에 앞서 박지원 전 대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 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 메신저로 해당 내용을 전달했지만 보좌관이 관리하는 휴대전화라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해당 자료를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박지원 전 대표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의 최고위원이 입수했다는 상대진영에 대한 엄청난 폭로 증거에 대해 보좌관이 자의적 판단으로 보고하지 않았고, 박지원 의원은 확인해달라는 전화를 받고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박지원 전대표에 대한 수사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에 의하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에게 증거를 조작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내린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로 이후 이유미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메세지 내용을 미루어 짐작컨대, 증거의 신빙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재차 선거에 활용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 문자는 5월 8일,이유미가 이준서에게 보낸 내용이다. "사실대로 모든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하셔서 아무말도 아무것도 못하겠어요"라고, "오죽하면 문후보가 당선돼서 고소 취하하고 선처해주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유추해본다면 이유미는 최소한 5월 8일 이전(선거 중이던 기간)에 사실대로(드러난 사실은 증거조작)을 털어놓았고, 이 사실을 알고도 이준서와 국민의당은 이 자료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안철수는 법적인 책임에서는 한 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유미의 구명 요청에 답을 하지 않은 것이 사제간의 도리상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 덕분에 똥물이 튀는 것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적 책임은 피할 길이 없어보인다. 선거에 있었던 모든 최종 책임은 후보에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검찰의 조사 발표가 나오면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속초의 맛집을 즐기고 계시다는 안철수를 볼 때 '저 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이준서의 구속으로 제보조작 사건은 끝이 난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검증의 1차적 책임이 있는 이용주 의원,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박지원 의원, 선거의 최종 책임자이자 이준서를 영입한 안철수 후보까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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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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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잘 날 없는 국민의당이다. 이번에는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형 사고를 쳤다. 파업 중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 같은 막말을 퍼부은 것이 드러난 것이다. 공적인 자리에서가 아닌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발언이라지만 국회의원의, 그것도 원내수석부대표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라기엔 충격적이다.


  "솔직히 조리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그 아줌마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옛날 같으면 그냥 조금만 교육시켜서 시키면 되는 거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

[취재파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 파업 비정규직에 "미친 놈들"..왜?




  이언주 의원은 서울대학교를 졸업, 사법고시에 합격, 대기업 임원을 역임하고, 국회의원이 된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그런 그에게 비정규직 차별 문제에 공감하라는 것은 무리였을까? 공감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저런 식의 비하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 바람직한가?


  이언주 의원의 발언은 첫째, 조리사에 대한 모욕이다.

  이언주 의원의 입장에서 밥을 짓는 일은 하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국회의원, 변호사는 고매한 직업이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조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정도로 치부하는지 모르겠다. 더 심하게는 식모 정도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급식조리사는 그렇게 우스운 직업일까? 직업 진입의 문턱으로 평가하지 말고,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으로 가치를 평가해보자. 급식 조리사는 수백 명에서 천 명에 이르는 식사를 매일 책임지는 직업이다. 가사노동의 한 부분을 맡음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도운 사회 구성원들이자, 사회 생활을 하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수많은 엄마들이 도시락 싸느라 매일 전쟁을 치르거나 본인의 커리어를 포기했을 것이다.


  둘째, 여성에 대한 비하다.

  이언주 의원은 급식조리사를 '그냥 동네 아줌마'라며 비하했다. 이 발언은 급식조리를 정당한 댓가를 받아야하는 노동이 아닌 소일거리 정도로 치부한 발언이다. 수백인분의 식사 준비를 본인 가족 식사 준비하는 정도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단순히 양의 차이만이 아니다. 매 끼 다른 메뉴를 조리한다. 카레 한 솥 끓여서 이틀씩 먹는 수준이 아니라는 말이다. 단순 노동이 아니라 숙련이 필요한 직군이다.

  '밥하는 아줌마' 발언에선 '여성은 집에서 밥이나 하라'는 둥 가사노동의 가치를 폄하한 전근대적 시선이 엿보인다. '밥하는 아줌마'는 정규직 전환을 논의할 가치가 없다는 논리는 단순히 조리사에 대한 모독을 넘어서 가사노동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들의 노동까지도 폄하하는 발언이다.


  셋째, 주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반헌법적 발상이다.

  이언주 의원은 파업에 참여한 조리사들에 대해 '미친놈들'으로 매도했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이언주 의원의 주장에 일리있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야한다. 그런 일을 하는 곳이 국회이고, 국회의원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이 위임받은 것임을 망각해선 안된다. 국회의원은 지지자들의 표를 받아 당선되지만 지지자들만의 대표가 아니다.

  더욱이 파업은 헌법으로 보장된 권리다. 어느 경우에도 침해되거나, 제한되어서는 안된다.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를 빼앗지 말라고 말하는데, 아이들을 밥 먹일 의무는 조리사가 아닌 부모에게 있다. 조리사들은 그 의무를 대행하는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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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조작 사건 공모 여부를 두고 조사중에 있는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지난달 폭행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인천의 한 공원에서 39살 남성을 폭행했다. 영상을 보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말리는 듯한 두 명과 실갱이를 하고 있다. 초록색 옷을 입은 남자가 그 앞에 무방비 상태로 앉아있다.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와 몸싸움을 하는가 싶더니 앉아있는 남성의 얼굴을 향해 그대로 발길질을 한다. 남자는 멀리 도망가 주저앉는다. 저항 같은건 하지 않는다. 전치3주 진단을 받았고, 현재 경찰에서는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폭행 사건이 국민의당과 연관이 있는지 아직 판단 할 단계는 아니다. 폭행의 이유도, 피해자, 동석자들의 신원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TV조선에서 영상을 입수한 경위,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 공개된 것까지 궁금한 지점이 많다.


  이준서란 인물을 빼면 특별할 것 없는 영상이기 때문에, 관련 없는 3자가 우연히 촬영하여 한 달이 지난 지금 제보했을 확률은 없어보인다. 최소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알고 있는 인물이 촬영하고 묵혀둔 것이라고 의심된다. 영상이 폭행 증거로 제출이 됐고, 경찰로부터 흘러나왔다고 하기에도 찝찝하다. 다른 증인이 없는 상황도 아니고, 제 3자가 경찰서에까지 출두해서 영상을 제출해야할 필요성이 납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피해자가 어떠한 저항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준서가 서 있고 피해자는 상체를 약간 숙인채 앉아있다. 마치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발길질에 나가 떨어진 이후에도 별다른 대응이 없다. 개인사정이라고 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기에 얼굴을 향해 발길질을 할 정도로 화가 난 것일까? 그것도 원내 3당의 최고위원까지 지낸 당직자가 벌건 대낮에 보는 눈이 많은 공원에서 발길질을 할 정도로.


  현재 나온 정보만으로 '국민의당에서 이준서까지는 자르기로 결정하고 터트렸다'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준서를 끌어안기에 더 부담스러워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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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가 정치인, 아니 정치 대안으로 떠올랐던 2011, 누구도 안철수의 소통에 대해 감히 의문을 제기할 수 없었다. 글을 쓰기 위해 당시 기사들을 찾아보니 별 걸 다 '소통행보'라고 한다. 책을 내는 것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도 모두 소통이었다. 돌아보니 웃기다.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매체에 나오는 걸 소통이라고 하지 않잖아? '기업 광고를 찍어도 소통행보라 하겠네, 씨바'라고 생각했다.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나도 당시에는 안풍에 취해있었기에 소통해주시는 안철수님께 감사했다. 돈과 시간을 들여 '안철수의 생각'을 읽었다. 사실 대단한 식견이 담겨있는 책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뭔가 고마웠다. 이런 세상이 되면 좋겠다, 그랬다. 뭐 메시아 같은 거. MB 가카 치하의 엄혹한 세상, 가끔이지만 촛불집회에 나갔다가 안성행 첫 차에 몸을 싣는 삶은 피곤했다. 친구들은 시위 한 번 잘못 나갔다가 연행 되어서 군대도 원하는 때에 못가고. 추운 겨울 물대포 앞에서 '온수'를 외치던 그 때, 그때가 바닥인 줄 알았다. 박근혜가 당선될 줄 누가 알았겠나. 어쨌든 명박산성을 세우는 불통시대를 끝내 줄 메시아가 필요했다.

 

  안철수는 소통의 상징이었다. 전국을 순회하며 청년들과 만나 소통하고 공감했다. 나는 가본 적 없지만, 그런 이미지였다. 저 사람은 나이도 많은데, 가진 것도 많은데, 기득권인데도 우리들 목소리를 경청해주는구나. 이런 사람이 정치 지도자가 된다면 단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을 넘어서 바꿔줄 수도 있겠구나.

 



  안철수의 소통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측근으로 알려졌던 금태섭 변호사의 저서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를 읽게 된 것이다이 책에서 금태섭 변호사는 안철수의 소통에 대해 신랄한 문제 제기를 한다캠프의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았고모든 중요한 결정이 비선라인을 통해 결정된다고. 2012년 대선후보 사퇴할 때도,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도 공식라인의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던 것 같다. 김광진 전 의원은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나와 같은 당 의원 50명이 모였는데 안철수와 전화 연결되는 의원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 안민석 의원은 tbs 방송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서 국정감사 기간 동안 동료 의원들과 밥 한 끼 한 적이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안민석 의원이 밥을 못얻어 먹어 삐친 것처럼 발언을 호도했다. 본질은 동료 의원들과의 소통이 없다는 지적이었는데, ‘혼밥만 남고 뉴스공장은 방심위에서 징계를 받았더랬다.


  언론과의 인터뷰도 소통의 달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이 없기로 유명했다질문을 받지 않는 기자회견은 사실 의미 없다그냥 보도자료를 텍스트와 영상 버전으로 만들어 보내면 그만일 일이다. 국민과 소통하자고 하면서 언론의 질문을 피하면 가가호호 방문하겠다는 건지.


  '제보조작 사건' 국면에서 안철수는 소통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질의응답은 커녕 기자회견조차 없다. 조작에 관여를 했든 하지 않았든 선거의 최종 책임자이자, 범죄의 수혜자인 그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식 블로그엔 관련 질의를 하면 글이 삭제되고, 댓글이 제한된다. 안철수가 변한 것일까, 2011년의 내가 안철수를 오해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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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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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우리 국민이 뽑은 소통의 달인은 누구였을까? 2011년 12월 1일 MBN의 개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철수였다. ('소통의 달인' 안철수…유명인 11명중 1위) 5점 만점에 3.87점. 문재인 현 대통령보다도, 유시민 작가보다도 0.8점 이상 높은 수치다. 이명박 가카와 비교하면 거의 더블 스코어. 그도 그럴 것이 2011년은 정치인 안철수가 탄생한 배경이 된 소위 '안풍'이 전국을 강타했던 해였다. 전국을 돌며 청년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청춘 콘서트를 통해 그는 '소통의 아이콘', '청춘의 멘토'로 급부상 했었던 해였다.


  

2011년 12월 1일 매일경제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지도 벌써 열흘째, 소통왕 안철수는 아직 말이 없다. 즉각 페북으로 하려고 했다는 입장 발표는 하루하루 늦어지고 있다. 이러다 대법 판결이 난 이후에야 입장발표 하는 건 아닐런지.


  안철수가 어떤 입장 발표를 할지 궁금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새로운 뉴스가 없다. 그러던 중에 검색에 걸린 글 제목 하나가 눈에 띄었다. '해외동포인 내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라는 글이었다.


  솔직히 후지단 생각밖에 안들었다. 무릎팍에 나온 안철수의 이미지를 늘어놓고 갑자기 미국을 찬양하고 그래서 안철수가 짱이라는 구조를 지닌 참으로 이해해주기 괴팍한 글이었다. 디씨 갤에서 퍼온 글이라는데, 링크 타고 간 원본 글에 수준 높은 글이란 댓글에 한번 더 놀랐다. 나도 글 쓸땐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데, 하아. 무튼.




  또 한 번 놀란 건 찬양일색의 댓글 때문이었다. 몇 개만 캡쳐해봤다.




  문준용씨는 이 사건의 피해자 아닌가? 안철수는 범죄의 수혜자였고. 문준용이 조사 받으라는데, 조사 받는다면 결과는 믿을거야?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검찰, 정권 욕 하면서 안 믿을 거면서. 대한미국은 그냥 해프닝 아닌가? 대통령이 저런 실수도 공개 사과해야해? 국민의당이 민주당이랑 손 잡고 안철수 죽이기에 나선다는 대뇌망상은 참. 이유미는 안철수에게 도움 안되는 일(?)을 했다는데, 민주당이 기획을 했고 이유미가 프락치라는 거야? 그런데 왜 아무도 지적하지 않지? 이상한 일이네. 하고 댓글을 남겼다. 조금 거칠었는지도 모르겠다. 밤꽃냄새가 너무 진해서 조금 흥분, 아니 짜증이 났다. 그런데 내 댓글에 누가 댓글을 달았다는 알림을 보고 다시 들러봤는데.


  얼레? 내 댓글이 다 지워졌다. 나를 거론하면서 시비터는 댓글은 남아있고. 그리고 내 아이디는 제한을 걸어서 더이상 반박도 할 수 없었다.


  재미있어서 댓글 단 거 아닌데, 허위 사실이 마치 사실인양 퍼지는게 싫었고, 걱정돼서 댓글 몇 개 썼는데. 솔직히 내가 10선비 기질이 다분해서, 지적질 하는걸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그런데 댓글을 다 지울 일은 아니지 않나? 개인 블로그면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정치인 공식 블로그잖아. 팬페이지나 팬카페에 들어가서 그랬다면 매너가 아닐 수 있는데, 블로그 잖아. 팬이 아닌 사람들도 드나들 수 있는. 안철수는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사안에 대해서 입장을 묻는 내가 잘못된 것인가? 그리고 소통의 달인이라면서, 이게 소통이야?


  그래서 형 아이디를 빌려 다시 댓글을 달았다. 또 지울까 싶어 이번에는 조금 더 정중하게. (파란 박스가 본인)



  다 지워버려서 현재 남은 건 쉐도우 복싱 뿐.




  참 기분 더럽다. 지울거면 얘 것도 지워야지. 꼭 내가 삭제될 만한 수준의 댓글을 달았거나, 얘 주장대로 무논리, 일관성 없는 억지 주장을 한 것 같잖아. 더 짜증나는 건 내가 진 거 같잖아? 


  안철수의 블로그에는 안철수 비판 댓글은 달면 안되는 거구나. 안철수식 소통은 듣고 싶은 말은 박제하고 듣기 싫은 말은 지우는 '조작'인 것이구나. 게다가 문빠는 문재인 블로그 가서 놀라는 안빠의 발상. 안철수에게 듣고 싶은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왜 문재인 블로그에 가야하지? 좋은 말만 듣게하고 싶은 그 마음 모를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이라면 응당 겪어야 할 일 아닌가? 그에게 안철수는 연예인일 뿐인 것일까?


  꼬운 안빠들은 댓글 달아라. 나는 이제껏 댓글 지워본 적 한 번도 없다. 이 블로그는 소통하자고 만든 블로그니까.


ps. 안철수가 블로그 운영하는 건 아니잖아요, 하면 더 할 말은 없다. 안철수는 뭐 얼굴 마담일 뿐이고 죄다 수족들이 잘못하는 거면. 뭐하러 안철수를 비판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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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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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에서 '제보조작 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는 '첫째,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다. 둘째, 국민의당은 최선을 다해 제보를 검증했지만 실패했다'로 요약할 수 있었다. 내 말로 바꾸자면, 정치 지망생 하나에 의석수 40석을 보유한 원내 3당이 놀아났다. 최선을 다해 제보자 검증을 한 결과가 겨우 이메일 주소 하나일 정도로 무능했고, 그것 하나 믿고 폭로할 정도로 순진했다. 정치9단 박지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었던 정당 꼴이 참 우습다.




  나는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는 국민의 당의 발표를 믿지 못한다. 해결되지 않는 의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첫째, 범죄를 통해 이유미가 얻을 이득이 보이지 않는다.

  범죄의 목적은 뚜렷하다. 문재인의 낙선, 안철수의 당선. 그런데 그로 인한 개인적 이득이 드러나질 않는다. 국민의당의 설명대로 안철수와 이유미가 친하지 않다면 더더욱 이해가 가질 않는다. 정치 지망생이라는 이유미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가장 구미에 당기는 이익은 '공천'일 것이다. 그런데 누구에게도 약속받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의 생각으로 범죄를 실행한다? 


  만약 정치 공작이 성공해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국민의당의 주장처럼 이유미의 단독범행인 경우 이유미는 어떻게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1. 안철수가 알아서 보상을 해준다.

  2. 범죄 사실을 들고 가서 안철수를 협박해서 받아낸다.

  3. 안철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으니 만족하고 입 다물고 산다.



  둘째, 들통날 경우 이유미가 잃어야 할 것은 정치 지망생에게 너무 커보인다.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BBK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이다.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과 비교해본다면 이유미가 치르게 될 죄값은 만만치 않아보인다. 모든 죄값을 치룬다 하더라도 증거조작으로 전국민을 기만한 정치인에게 표를 줄 사람은 없지 않을까?


  선거가 끝나면 모든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고? 이 말을 범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상대의 넓은 아량을 기대하며 범죄를 저지르자는 것인데, 게다가 실패했을 경우 상대는 대통령인데, 이것만 믿고 실행했을까? 그리고 고소고발 사건들이 취하되는 것은 대게 상대의 아량 덕분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의해 어느 정도의 딜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범인이라면 이 말을 믿는 경우는 두 가지 밖에 없을 것 같다.


  1.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소 취하를 약속 받는 경우.

  2.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치적 딜을 받아 낼 수 있는 파워를 갖춘 인물에게 약속을 받는 경우.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와의 면담에서 "대선시기에 고소고발 건에 대한 검찰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당에서 당의 관심이 적어 서운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셋째, 이유미가 알기 힘든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제보를 신뢰하게 된 근거로 "실제 유학생활을 같이 안 했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 이유미는 "실제 유학생활을 같이 안 했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을 어떻게 알았을까?


  소설가적 재능이 뛰어났스까? 국정원이 알려줬스까? MB가 알려줬스까?


  누군가가 소스를 줬다면, 한낱 정치인 지망생에게 주는 것은 좀 부자연스럽다. 유력 인사를 통해서 내려간 것이 아니라면.


  넷째, 지도부는 공교롭게도 부재중이었다.

  선거 막판, 다 넘어간 상황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는 이용주 의원의 변명은, 오히려 뒤집기 위해서는 무리를 해야 했다는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초대형 폭탄이 손에 들어왔다. 실제로 의원들과 캠프 인사들을 비롯해 국민의당 전체가 선거 막판 이 폭탄을 곳곳에 터뜨리고 다녔다. 제조사는 확인해야하지 않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박지원 대표에게 바이버로 보고를 했다고 한다. 박지원 전 대표는 보좌관이 관리하던 핸드폰이라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최고위원에게서 올라온 핵폭탄급 보고를 보좌관이 자의로 커트했다는 말이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박지원 대표에게 답이 없자 전화로 확인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상하다. '확인을 했는데, 조작 의심을 하지 못했다. 감쪽같이 속았다'라고 해명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굳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보지 못했다고 잡아 뗀다. 마치 봐선 안될 보고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정리하자면, 단독범행이란 국민의당 결론에 따르면 이유미는 정치생명을 건 도박을 한다. 상대는 제일 유력한 대통령 후보. 어떠한 보상도, 안전 보장도 약속 받지 못한 채. 참 대단한 배짱과 충정이 아닐 수 없다. 한낱 정치인 지망생이 조작을 했는데, 그 내용이 개인의 조사로 알 수 없는 정보가 담겨있다. 정보력이든 소설적 상상력이든 참 대단한 인재다. 이번 사건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유례없는 정치인 지망생 하나를 잃은 건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한 문장만 바뀌면 이해가 된다. '단독범행이 아니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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