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언어보다 비언어적 표현이 한 사람에 대한 깊이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특정인을 떠올리지 말고 다음의 문장들이 서술하는 인물을 머릿속에 그려보자.
그는 자리에 앉을 때 주변은 의식하지 않고 가랑이를 쩍 벌리고 앉는다.
그는 맞은편에 누가 앉아있든, 공공이 이용하는 공간이든 의식하지 않고 구둣발을 쭉 뻗는다.
그는 기분이 나쁘면 상대가 선배가 됐든, 연장자가 됐든 어깨를 툭툭 친다.
그는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상대에겐 반말을 한다.
그는 손가락으로 사람을 부르고, 삿대질로 본인의 기분을 전달한다.
머릿속에 그려낸 이 인물은 어떤 인간인가? 내 머릿속에는 동네 건달 하나가 그려진다. 하지만 위 서술은 슬프게도 모두 알다시피 한 유력 대통령 선거 후보가 1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보여준 태도이다.


분명 빡빡한 대선 일정에 심신이 많이 지쳤을 것이다. 팽팽한 지지율 싸움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것이 당연하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치 않는 상황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자신의 선거를 도와주고 있는 당직자들에게 이런식의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 (국힘당 당직자에게 연민을 느끼는 날이 올 줄이야.)
나는 일은 머슴처럼 하되, 품위는 어진 임금 같은 이가 내 나라의 대통령이길 바란다. 윤석열은 '국민의 머슴'으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하지만 그의 태도는 상반된다. 그는 품위 없는 동네 깡패처럼 행동하며 왕처럼 군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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