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해도 너무한다. 사람이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할 말이 있는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가혹한 폭언을 일삼는 수구꼴통들 때문에 가슴이 무너진다. 자식을 먼저 앞세우고 그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기위해 자신의 몸을 망쳐가며 단식하고 계신 분에 대해서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했다는 말이 참 가관이다. 안홍준의원은 지난 7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25일째 단식 중인 세월호 유족을 두고 "제대로 단식을 하면 벌써 실려가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또한 "그러니까, 제대로 하면…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 적당히 해봐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말로 세월호 유가족들이 쓰러져서 죽기를 바라는 건가? 아니면 세월호 유가족들이 YS처럼 보름달 빵을 먹거나, 니네 처럼 아침햇살 쳐먹은거 아닌지 의심하는건가? 172cm 키에 48kg 까지 살이 빠진, 아파서 제대로 눕지도 못하는 세월호 희생자 유민이 아버지를 생각하면 어떻게 저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안홍준의원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의사 출신으로서 단식자들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염려돼 한 발언이다. 단식 농성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과거 시민운동 할 때부터의 소신을 말한 것 뿐"이라고 해명 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해명에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으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당신네 무리에서 매번 하던 이야기다 보니까 이 발언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도 못하고 그냥 툭 던진거 아닌가? 이게 논란이 되니까 사과하는 척 하는 거 아니냐 말이다. 그리고 정말로 죄송하다면 국회에서 농성중인 유가족을 찾아가서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유가족들 만나서 사죄도 하고 유가족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듣는 척이라도 해야 진정성있는 사과 아닌가. 농성장이 어디 몇시간 거리에 있는 것도 아니고, 보도자료 통해서 죄송하다고 전하는 거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논란을 잠재우기 위함 아니냐는 거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도 벌써 4개월이 다되어 가고, 그간에 변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국가 재난사고의 피해 유가족이 진상조사를 위해서 단식까지 해가면서 국가에 요구해야 하는 상황도 우습거니와 그 유가족들을 모른척 무시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계속 하는 집단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화가난다. 그리고 항상 논란이 되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었단다. 이 사람들이 계속해서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유는 첫째, 유가족들이 더 지쳐서 포기하거나 죽기를 바라는 것이고 둘째, 국민들을 계속 화나게 만들어서 이 사건에 대해서 피로도를 쌓아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4개월이 다되어 가는데 첫 단추도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시간만 흘러 갔을 뿐, 밝혀진 것도 하나 없고 해경 해체 외에 제대로 책임진 사람도 없다. 진상규명이 안되니 대책 마련이 될리가 만무하다. 이렇게 또 지나가면 제2, 제3의 세월호가 없으란 법이 없다. 그래서 조금 힘들어도 더 관심을 갖고 4개월아닌 4년이라도 제대로 진상규명 해야한다.


참고

[아시아경제] 안홍준, 세월호 유가족 단식 폄훼 발언 사과 "사적으로 물어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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