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엄마'를 사칭한 채 세월호 사고 유족들에게 막말을 퍼부어 국민들의 공분을 산 '대한민국 엄마부대 봉사단' 주옥순 대표(수구 꼴통들 때문에 '엄마'를 잃다 참고)가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교수직 사칭 논란이다. 엄마 사칭자 주옥순씨가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알려지자 몇몇 누리군들은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엉뚱하게 주옥순씨가 교수가 아님이 드러난 것이다. 대구대학교 사회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와 관련하여 팝업이 뜬다.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과 학생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주옥순씨는 2013년 1학기에 사회복지 정책론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공식 직함이 무엇이었는지 모르지만 학과의 설명에 따르면 객원교수와 겸임 교수직을 준 것이 아님은 확실하다. 물론 전임교수직을 줬을리 만무하다. 현재 강의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주옥순 아줌마, 엄마사칭도, 교수 사칭도 이제 그만하자.


 

 덤. 주옥순씨 트위터 들어갔다가 진심 빵 터졌다. 나라만 생각하는 유관순이란다. 유관순 사칭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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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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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탐방기는 트위터에 남겨진 흔적들을 좇아 주옥순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주옥순의트위터 계정 (https://twitter.com/soonjoo56)을 참조하였다.


  본론에 앞서 주옥순의 트위터 탐방을 하게 된 계기를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엄마'를 사칭하고 세월호 유족에 막막을 퍼붓던 '대한민국 엄마부대 봉사단'의 동영상을 보고 주옥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특히 유병언의 재산을 몰수해 유족에게 더 큰 이익을 주기 위해 유병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그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구 꼴통들 때문에 '엄마'를 잃다 참고) 경험상 이런 부류의 인간들의 트위터에는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트위터를 탐방하게 되었고, 역시나 대박이었다.


  


  시작부터 한 방 먹었다. 유관순이라니. 설마 3.1 만세운동의 상징 유관순 열사? (어릴땐 유관순 누나라고 배웠는데, 요즘 내게 누난 '누나' 밖에 없으니까) 에이, 설마. 아줌마는 친일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문창극 인사참극때 피켓들고 응원하고 있었잖아. 문창극 인사 참극 과 관련해서는 여기를 참고.



  두 번째로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독제자'란 단어였다. 개인적으로 맞춤법 틀리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인간인지라, 곳곳에 '들어난' 맞춤법 오류는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그것도 교수란 작자가 말이야. (교수 사칭 논란과 관련해서는 엄마 사칭 주옥순, 알고보니 교수직도 사칭 참고) 맞춤법 오류는 너무 많고, 본론도 아니니 한 두개만 보고 넘어가자. 교정도 안하겠다. 이 정도면 초등학생 수준이다. 웃음포인트는 조중동 좌빨색깔론이다.




  서론이 쓸데없이 길었다. 본론 들어가자. 


  1. 지사님바라기


  이해를 돕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11년 11월 17일로 가보자. 트위터 개통을 하고 처음으로 트윗을 날린 시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올렸을 그 첫 트윗.



  보통의 우리 어머니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있다. 이런 트윗은 갈수록 보기 힘들어진다. 이 트윗만 볼 때 그녀가 자식 잃은 부모에게 이익을 운운할 줄 누가 알았겠나. 이후 이어지는 트윗들에 등장하는 사람이 한 분 계셨으니 AKA 도지삽니다.



  지사님을 향한 일편단심은 이후로도 쭈욱 이어진다. 다수의 트윗이 지사님으로 시작하거나, 지사님이라는 단어가 꼭 들어간다. 한나라당 개혁에서 잠시 웃고 지나가면 되겠다. 이 시기의 트윗에도 막말의 조짐이 싹트는 것을 볼 수가 있다.


  11월 말 그 추위 속 물대포보다 더 강하게 어떻게? 최루탄? 고문? 아니면 발포라도 하시게? 그리고 당연하단 듯 맞춤법 틀려주는 센스.



  2.후보님바라기


  이 때 역시 지사님을 바라보던 시기이나 활동의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바로 18대 대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지사님이 뛰어들며 후보님바라기로 접어든 것이다. 이 시기에는 주로 김문수 후보의 트윗을 리트윗 하는 활동에 주력한다. 




  아, 순애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시기의 트윗·리트윗 중 재밌는 것이 하나 있지만, 재밌는 건 마지막으로 미뤄두자.



  3.후보님바라기2



  영원할 것만 같던 첫 사랑의 추억. 하지만 '영원한 사랑'이 한갓 수사에 불과함을 우리는 첫 사랑의 실패와 함께 배우지 않았던가.

  


  이 트윗을 계기로 지사님의 이름은 트위터 계정에서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안다. 사랑이 다른사랑으로 잊혀진다는 것을. 




  바로 이 분 되시겠다. 그런데 맞춤법 틀리는 건, 여기나 저기나... 반듯이는 반듯하게란 뜻이다. 꼭 지키겠다는 의미였다면 반드시로 써야 맞다. 그래서 안지키는 건가? 무튼 반듯이든 반드시든 공약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


  4.누나바라기


    대선 이후 현재까지의 시기라 보면 된다. 아들과 김장 준비한다는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던 어머니를 더이상 볼 수가 없다. 대신 그녀의 트윗에는 종북이니 좌빨이니 하는 투쟁적 언어만이 남아있다. 아, 누가 그녀를 저 비오는 거리로 내몰았는가.


  덤.

  뿌린 떡밥은 회수해야지. 재밌는 거 남았다고 했으니. 재미없으면? 미안합니다. 미리 사과할게요. 이해를 돕기 위한 키워드는 '세상에'이다. 이 트위터 계정에서 '세상에'는 단 네 번 쓰였다. 






  용례를 봤을 때, 자신이 적대하는 상대가 자신의 상식에 어긋나는 경우 따져 묻는 수사로 보여진다. 공교롭게도 세 트윗에 등장하는 이름이 (노빨을 노무현 대통령을 지칭한다 봤을 때)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의원이다.


  그렇다면 문제의 마지막 네 번째 용례는 누구였을까?



  짜잔, 사랑이 다른사랑으로 잊혀...어? 어떤 일인지 모르시는 분은 여기를 누르시면 된다.


  이 글 쓴다고 꽤나 고생했다. 특히 맞춤법도 엉망인 트위터를 다 읽는 건, 필자에게 지옥같았다. 공감 눌러 달라거나, 공유해달라는 말이냐고? 부인은 안한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혹은 재미가 없었어도 손가락에 부상이 없으시다면 한 번만 눌러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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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참 좋은 단어다. 사전적 의미는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란다. 사전적 의미를 몰라도 우린 엄마가 나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란 것을 경험으로 배웠다. 배가 고프면 엄마를 찾았고, 아플 때도 엄마를 불렀다. 학교에서 사고를 치면 선생은 엄마를 불렀다. 놀랐을 때 나도 모르게 '엄마'를 부르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많은 이에게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말일테고 어쩌면 죽을 때까지 가장 많이 부르는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제 그 '엄마'를 잃었다.


  대한민국 엄마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자칭 '대한민국 엄마부대 봉사단'이다. 이 단체의 이름을으로 보아 두 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OO엄마 하듯,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의 어머니들의 모임이거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강제로 입양당했거나. 씨바. 하는 행태를 보니 계모인 듯하다. 적고 나니 계모들께 죄송하다. 편견일 뿐인 것 안다. 그냥 동화 속 계모라 치고 넘어가자. 어쨌든. 필자가 알고있는 '엄마'와는 사뭇 다른 분들이 '엄마'라고 우기고 있다. 우리 '엄마'라면서 자꾸 '누나'가 어디 불편한 데 없는지만 살핀다. 자식들이 수백명 죽었는데, 아직 진상도 다 밝혀지지 않았는데, 석 달이나 지났으니까 조용히 하란다. '누나'가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씨바 옆집 개가 억울하게 죽어도 그렇게는 말 안하겠다. (아래 동영상 참고) 


  '엄마'란 단어가 낯설어졌다. 이제 격식을 차리고 '어머니'라고 불러야 할지도. 수꼴들 때문에 잃은 단어들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이르는 우리말 '어버이'는 밤에도 선글라스를 쓰고 계신다는 그 분들을 상기시킨다. 선열들이 피흘려 이룬 자랑스런 '민주화', 유서깊은 어종 '홍어', 우리 고유의 음식 '김치' 일베忠들 때문에 입에 담기 껄끄러워졌다. 제발. 더 이상 좋은 단어들 좀 뺏어가지 말자. 이러다 남는 단어라곤 욕설밖에 안 남겠다.


  덤. 수꼴들께 간절히 부탁. '어머니'는 건들지 말자. '저기요'라고 부를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




  "듣기 좋은 노래도 세 번이면 지겨운데 이 석달 백일을 끄니까. 우리가 배타고 놀러가라 그랬어요. 죽으라 그랬어요? 사고난 거 이 사람들 뿐만이 아닙니다. 한 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같이 죽어서 그런 거지. 세상에 대구지하철 사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누가 이런 소리합니까, 이게 너무 오래 끌었으니까 민생을 살려달라는 겁니다." - 송지현 엄마부대봉사단 부대표


  "금수원 근처에도 안 가면서 청와대와 국회로 쳐들어 가려고 한다는 비난 들어보셨습니까. 청와대와 국회가 스스로 세월호 사고의 뒷처리를 할 수 있도록 유가족들은 제자리에서 지켜봐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세월호 유가족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 유병언 특별법을 마련해서 여러분의 아픔과 고통의 몇백배 유병언 재산을 몰수해서 여러분들한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유병언 특별법입니다." -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참조

"노래도 세번이면 지겨운데.. 우리가 죽으라고 그랬어?" 보수단체,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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