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마라톤의 의미는 성적이 아니라 완주에 있다"고 한다.

  안철수. 중요한 선거 국면에서 결국 철수한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였을까? 그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유학하던 시절, 베를린과 뉴욕 마라톤을 완주하는 모습으로 신문지면을 장식했다. 심지어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에세이집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400km 국토 종주 마라톤이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대신하기도 했다.

베를린 마라톤에서 3시간 46분 14초의 기록으로 완주 후 해맑게 웃는 안철수. 목표가 순위권 입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정치인 안철수에게는 항상 '단일화'라는 물음표가 따라왔다. 정치 입문이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로 시작되었기 때문일까?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 낀 제3세력이란 한계 때문일까? 2012년,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단일화 이슈가 부각되었고,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결국 단일화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20대 대선에서도 언제나처럼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안철수 후보의 대답은 '완주'였다. 대충 인상적이었던 것만 추리자면

  ▶안철수는 지난 1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관련 질문에 "'안일화'라고 못 들어보셨냐"라며 "안철수로 단일화,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14일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이번에도 철수하실 거냐"는 유권자의 질문에는 몇 번을 '안 철수'라며 철수를 하지 않는다고 확언했다.

 


  ▶지난 2월 18일 유세차 사고로 숨진 충남 논산·계룡·금산 손평오 선대위원장의 영결식에서는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결코, 굽히지 않겠습니다"라고 완주 의사를 재확인 했다. 그리고 이준석은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라며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는 패드립을 시전한다.

  그런데 결국 또 철수. 그것도 자신의 선거를 돕다가 사망한 '손동지'를 조롱한 이준석이 당대표로 있는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결정. 단일화 발표 후 기자들에게 "내가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입법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그런 행정적 업무는 하지 못했다. 할 만한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라고 밝힌 것을 보면 총리 자리 하나 약속 받았나 봄. 행정 경험을 쌓고 21대 대선에 국민의짐(앗 오타) 후보로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다는 속내인가 본데, 내 대답은

 

"정치인 안철수 R.I.P"


  이제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의 역할만 남은 안철수, 그는 과연 윤석열을 찍을까? 1년후 그의 손가락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불과 일주일 전 울산에서의 연설이다.

 

  정말로 답답한 일은 후보가(윤석열) 자격이 없다는거를 다 압니다. 그런데 상대방은(이재명) 떨어뜨려야 된다. 그것때문에 무능한 거 알면서도 그사람(윤석열)을 뽑는다는 겁니다. 그게 패배주의 사고방식 아닙니까?
그사람(윤석열)이 당선되면 그 다음에 대한민국 어떻게 됩니까? (망가집니다~)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지금까지 자른 손가락이 10개도 넘어서 더 자를 손가락이 없습니다.

 


세줄 요약.

1. 정치인 안철수의 셀프 부고 기사
2. 또 철수의 확인
3. 지지자들의 단지(斷指)를 종용하는 냉혹한 정치판


ps. 안철수는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뽑을 듯. 손가락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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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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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보조작 파문 보름째, 실종됐던 안철수 전 후보가 카메라 앞에 나섰다. 오랜기간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입장 발표였지만, 여론이 우호적으로 선회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1. 발표시점이 너무 늦었다.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후보는 발표시점이 늦은 것에 대해 "검찰 조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 판단은 오판이었다. 만약 오늘 회견문 수준의 발표를 제보조작 사건이 드러난 직후에 했더라면 어땠을까? 반응이 지금과는 천양지차였을 것이다.


  2. 책임의 내용이 너무 모호하다.

  안철수 전 후보는 회견문에서 책임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본인은 책임을 지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상 그 내용이 없다. 모든 짐을 짏어지고 간다고 하지만, 결국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 전부다. 현재 안철수 후보는 당대표도, 국회의원도, 대선 후보도 아니다. 이미 대통령 후보로 체급을 키운 상태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모양 빠지는 일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3년이나 남았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안철수 전 후보에게 남은 선택지는 5년 뒤 대통령 선거 밖에 없었다. 마치 엄청난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척 했지만, 실상은 빈 깡통을 내려 놓았을 뿐인 것이다.


  3. 의혹에 대한 해명이 단 한 줄도 없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사라졌던 지난 보름 동안 무수히 많은 의혹이 쏟아졌다. 주로 사건의 인지 시점에 관한 것이었다. 박지원 전 대표의 경우에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안철수 전 후보와 관련해서는 이유미의 "죽을 것만 같다"는 문자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의 면담이 의혹의 대상이 됐다. 제자가 심각한 내용의 문자를 보냈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답을 하지 않았다는 누가 했는지도 모를 해명. 사건이 세간에 퍼지기 직전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면담을 하며 고소취하 건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알려졌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이유미 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만 남아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이 없기에 입장 발표가 끝이 났는데도 찝찝함은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인 것이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안철수입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제보 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처음에 소식을 들었을 때 저에게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선거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당원 여러분, 동료 정치인들께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깊은 자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고통스런 마음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어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검찰의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합니다.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을 통해 3당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국민들께서 역사적인 다당제를 실현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신생 정당으로서 체계를 제대로 잡지 못한 한계도 갖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검증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결국 명예훼손을 넘어 공명선거에 오점을 남겼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도 모두 저의 한계이고 책임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습니다. 모든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번 사태로 존폐 위기로까지 내몰린 국민의당도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다당제를 실현해 주신 국민들의 뜻을 준엄하게 받들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믿습니다.

  실망과 분노는 저 안철수에게 쏟아내시고 힘겹게 만든 다당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지금까지 항상 책임져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반성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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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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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 방향이 국민의당 윗선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주 의원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공명선거추진위원단장으로 당시 부실했던 검증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자면, 바로 하루 전 5월 4일 이용주 의원은 '권양숙 여사 친척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머리 숙인 직후다. 그리고 바로 5월 5일 조작된 증거를 흔들어 댄 것이다. 이쯤되면 권양숙 여사에 대한 사과 역시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우리는 잘못된 제보에 대해서 사과할 만큼 철저히 팩트 체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건 믿어도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또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용주 의원에게 이 녹음 파일을 들려줬다고 주장했고, 이용주 의원은 자신은 듣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부단장과 김인원 부단장이 확인했고, 본인은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어찌된 일인지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의원, 당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안철수 후보까지 캠프의 주요 결정자들은 중요한 제보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검사출신인 그가 고작 이메일 주소 확인으로 제보자의 검증을 끝냈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다. 또한 본인은 전혀 확인도 하지 않고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했다고, 제보가 가짜가 아니라고 확신에 찬 주장을 한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확인도 하지 않았으면서, 어떻게 확신 했던 것일까? 또한 사건이 밝혀진 이후, 이유미가 단독범행을 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으로 판명났고, 이준서와 이유미 사이의 카톡을 발표하면서 민감한 내용이 담겨있는 5월 8일의 카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용주 의원은 최소한 부실 검증과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책임, 그리고 사건 축소은폐의 의혹을 받고 잇는 것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의 입장이 곤란해졌다. 이에 앞서 박지원 전 대표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 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바이버 메신저로 해당 내용을 전달했지만 보좌관이 관리하는 휴대전화라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해당 자료를 확인해달라는 취지의 전화 통화를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박지원 전 대표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의 최고위원이 입수했다는 상대진영에 대한 엄청난 폭로 증거에 대해 보좌관이 자의적 판단으로 보고하지 않았고, 박지원 의원은 확인해달라는 전화를 받고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박지원 전대표에 대한 수사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에 의하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에게 증거를 조작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내린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로 이후 이유미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메세지 내용을 미루어 짐작컨대, 증거의 신빙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재차 선거에 활용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 문자는 5월 8일,이유미가 이준서에게 보낸 내용이다. "사실대로 모든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하셔서 아무말도 아무것도 못하겠어요"라고, "오죽하면 문후보가 당선돼서 고소 취하하고 선처해주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유추해본다면 이유미는 최소한 5월 8일 이전(선거 중이던 기간)에 사실대로(드러난 사실은 증거조작)을 털어놓았고, 이 사실을 알고도 이준서와 국민의당은 이 자료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안철수는 법적인 책임에서는 한 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유미의 구명 요청에 답을 하지 않은 것이 사제간의 도리상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 덕분에 똥물이 튀는 것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적 책임은 피할 길이 없어보인다. 선거에 있었던 모든 최종 책임은 후보에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검찰의 조사 발표가 나오면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속초의 맛집을 즐기고 계시다는 안철수를 볼 때 '저 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이준서의 구속으로 제보조작 사건은 끝이 난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검증의 1차적 책임이 있는 이용주 의원,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박지원 의원, 선거의 최종 책임자이자 이준서를 영입한 안철수 후보까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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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우리 국민이 뽑은 소통의 달인은 누구였을까? 2011년 12월 1일 MBN의 개국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철수였다. ('소통의 달인' 안철수…유명인 11명중 1위) 5점 만점에 3.87점. 문재인 현 대통령보다도, 유시민 작가보다도 0.8점 이상 높은 수치다. 이명박 가카와 비교하면 거의 더블 스코어. 그도 그럴 것이 2011년은 정치인 안철수가 탄생한 배경이 된 소위 '안풍'이 전국을 강타했던 해였다. 전국을 돌며 청년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청춘 콘서트를 통해 그는 '소통의 아이콘', '청춘의 멘토'로 급부상 했었던 해였다.


  

2011년 12월 1일 매일경제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지도 벌써 열흘째, 소통왕 안철수는 아직 말이 없다. 즉각 페북으로 하려고 했다는 입장 발표는 하루하루 늦어지고 있다. 이러다 대법 판결이 난 이후에야 입장발표 하는 건 아닐런지.


  안철수가 어떤 입장 발표를 할지 궁금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름을 검색해보지만 새로운 뉴스가 없다. 그러던 중에 검색에 걸린 글 제목 하나가 눈에 띄었다. '해외동포인 내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라는 글이었다.


  솔직히 후지단 생각밖에 안들었다. 무릎팍에 나온 안철수의 이미지를 늘어놓고 갑자기 미국을 찬양하고 그래서 안철수가 짱이라는 구조를 지닌 참으로 이해해주기 괴팍한 글이었다. 디씨 갤에서 퍼온 글이라는데, 링크 타고 간 원본 글에 수준 높은 글이란 댓글에 한번 더 놀랐다. 나도 글 쓸땐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데, 하아. 무튼.




  또 한 번 놀란 건 찬양일색의 댓글 때문이었다. 몇 개만 캡쳐해봤다.




  문준용씨는 이 사건의 피해자 아닌가? 안철수는 범죄의 수혜자였고. 문준용이 조사 받으라는데, 조사 받는다면 결과는 믿을거야?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검찰, 정권 욕 하면서 안 믿을 거면서. 대한미국은 그냥 해프닝 아닌가? 대통령이 저런 실수도 공개 사과해야해? 국민의당이 민주당이랑 손 잡고 안철수 죽이기에 나선다는 대뇌망상은 참. 이유미는 안철수에게 도움 안되는 일(?)을 했다는데, 민주당이 기획을 했고 이유미가 프락치라는 거야? 그런데 왜 아무도 지적하지 않지? 이상한 일이네. 하고 댓글을 남겼다. 조금 거칠었는지도 모르겠다. 밤꽃냄새가 너무 진해서 조금 흥분, 아니 짜증이 났다. 그런데 내 댓글에 누가 댓글을 달았다는 알림을 보고 다시 들러봤는데.


  얼레? 내 댓글이 다 지워졌다. 나를 거론하면서 시비터는 댓글은 남아있고. 그리고 내 아이디는 제한을 걸어서 더이상 반박도 할 수 없었다.


  재미있어서 댓글 단 거 아닌데, 허위 사실이 마치 사실인양 퍼지는게 싫었고, 걱정돼서 댓글 몇 개 썼는데. 솔직히 내가 10선비 기질이 다분해서, 지적질 하는걸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 그런데 댓글을 다 지울 일은 아니지 않나? 개인 블로그면 그럴 수 있지. 그런데 정치인 공식 블로그잖아. 팬페이지나 팬카페에 들어가서 그랬다면 매너가 아닐 수 있는데, 블로그 잖아. 팬이 아닌 사람들도 드나들 수 있는. 안철수는 연예인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사안에 대해서 입장을 묻는 내가 잘못된 것인가? 그리고 소통의 달인이라면서, 이게 소통이야?


  그래서 형 아이디를 빌려 다시 댓글을 달았다. 또 지울까 싶어 이번에는 조금 더 정중하게. (파란 박스가 본인)



  다 지워버려서 현재 남은 건 쉐도우 복싱 뿐.




  참 기분 더럽다. 지울거면 얘 것도 지워야지. 꼭 내가 삭제될 만한 수준의 댓글을 달았거나, 얘 주장대로 무논리, 일관성 없는 억지 주장을 한 것 같잖아. 더 짜증나는 건 내가 진 거 같잖아? 


  안철수의 블로그에는 안철수 비판 댓글은 달면 안되는 거구나. 안철수식 소통은 듣고 싶은 말은 박제하고 듣기 싫은 말은 지우는 '조작'인 것이구나. 게다가 문빠는 문재인 블로그 가서 놀라는 안빠의 발상. 안철수에게 듣고 싶은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왜 문재인 블로그에 가야하지? 좋은 말만 듣게하고 싶은 그 마음 모를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이라면 응당 겪어야 할 일 아닌가? 그에게 안철수는 연예인일 뿐인 것일까?


  꼬운 안빠들은 댓글 달아라. 나는 이제껏 댓글 지워본 적 한 번도 없다. 이 블로그는 소통하자고 만든 블로그니까.


ps. 안철수가 블로그 운영하는 건 아니잖아요, 하면 더 할 말은 없다. 안철수는 뭐 얼굴 마담일 뿐이고 죄다 수족들이 잘못하는 거면. 뭐하러 안철수를 비판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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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전의원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제보가 거짓이었다는 발표 이후 벌써 나흘째다.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안철수 전의원에 불리하게 흘러간다. 모든 언론이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6년전에도 그랬다. 안철수가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을 기대하며 모든 언론이 그의 입을 주목하던 때였다. 고민하고 있다는 한 마디에 온갖 추측성 기사들이 쏟아졌다. 측근으로 알려진 박경철씨는 나꼼수와의 인터뷰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면 정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안철수의 화법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정치인들의 문법과 다른 안철수 화법에 참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다.


  정치인이 된 이후로도 변하지 않았다. 답답할 정도로 느리지만 신중한 이미지를 계속 고수한 것이다. 나는 이런 안철수의 특성이 정치인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법관이라면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 억울한 사람이 없게 판단을 해야겠지만, 정치인은 법관이 아니다. 반대를 무릅쓰고, 때로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치인이다.




  안철수의 입장에서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억울할 수도 있다. 수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나는 안철수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안철수가 조작을 지시할 정도로 추악한 인물은 아닐 것이라는 마지막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도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흘 전으로 돌아가서, 만약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아닌 안철수가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발표했더라면 어땠을까? 현재 당직을 내려놓았다는, 이유미의 단독 범행이라는 당위적 변명 뒤에 숨지 말고, 대통령 선거 캠프의 수장으로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다고 발표했더라면 상황이 어떻게 됐을까? 오히려 책임질 줄 아는 리더쉽을 보여줄 기회였을 것이다. 대선은 5년 후의 일이고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것이 정치판 아니겠는가?


  이미 한 차례의 기회는 지나갔다. 정계은퇴를 하더라도 선제적으로 책임지는 모습보다는 코너에 몰린 이미지로 비쳐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버티는 것 보다는 더 나은 선택이다. 정치인 안철수는 역설적으로 서울시장 후보사퇴를 통해 탄생했다. 정계은퇴는 역설적으로 정치인 안철수가 죽지 않는 유일한 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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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공격은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한 곳으로 집중됐다. 박근혜 탄핵이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 비리에서 시작된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주장은 힘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 계속되는 의혹제기에도 흔들리지 않던 지지자들에게 대선을 4일 앞둔 지난 5월 5일 폭탄이 떨어졌다. 문준용씨의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이 담긴 녹음파일이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문준용씨가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이력서를 넣어 공기업에 쉽게 취업을 했고, 그 바탕으로 파슨스 스쿨에 입학했다고 떠벌이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문준용씨를 아는 지인들은 실명을 걸고 사실이 아니라고 글을 올리며 호소했지만, 여전히 익명의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인 양 떠돌아 다녔다. 오늘까지.


  오늘 국민의당은 두번째 폭탄을 던졌다. 그 제보가 조작된 것임을 시인한 것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유미 당원이 조작 사실을 알려왔다며 꼬리자르기를 시전했다. 일개 당원이 대통령 선거에서 그렇게 큰 공작을 혼자 짊어질 수 있었을까? 아니, 무엇보다 안철수가 당선이 된다고 평당원이 얻게될 이득이 있나? 의문이 들던 가운데, 이유미 당원에 대한 기사들이 하나씩 올라왔다. 



  <오마이뉴스> 취재결과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교수로 재직 중일 당시 재학생으로 안 전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전국을 돌며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던 '청춘콘서트'에 서포터즈로 활동했고, 2012년 대선 때는 안 전 대표의 '진심캠프'에 참여했다. 

오마이 뉴스, '문준용 특혜 의혹' 조작 당원은 안철수의 제자



  또한 전남 여수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경선 탈락 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유미 당원은 서울 남부지검 공안부에 소환되어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유미씨는 지시를 받아서 조작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이씨에게 조작된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과정에서 IT벤처 창업가인 이 전 최고위원을 영입하며 "젊은 IT 창업가들이 마포 당사를 찾아왔다. 천하의 인재가 다 모이는 국민의당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오마이 뉴스, '문준용 특혜 의혹' 조작 당원은 안철수의 제자



  안철수의 측근들이 대통령 선거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정작 수혜자인 안철수는 보이질 않는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틀 전인 24일에 해당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안철수와 이틀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측근과 당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20대 대통령 선거를 구상하고 있는 건지.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목소리는 안철수의 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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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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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가 철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을 바라보며 우려하던 일이 결국 일어난 것이다. 좆선을 비롯한 일부 찌라시에서 안철수 탈당을 확실시 하는 기사들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아닐거라 믿었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시점. 분당하면 새누리당에 압승을 헌사하게 될거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가 명분 없는 탈당을 감행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안철수에 대한 실망이 계속 쌓였지만 마지막까지 미련을 놓지 못한 탓이다. "문대표에 실망해서 탈당고민도 했지만 당원들과 국민을 믿고 내년 총선에서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발표하지 않을까 꿈꾸기도 했다. 그렇게되면 야권에서 입지가 희미해진 안철수에게도 다시 한 번 기회가 돌아올거라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감동을 주길 바랐다.

 

  그러나 필자의 부질없는 바람과 반대로 안철수는 탈당을 감행했다. 그는 탈당의 이유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했다. 당내 기득권 세력 (문재인 대표와 친노라고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말로는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론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했지만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다고했다. 야당의 변화는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을 줘야 가능하다고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 했다.

 

 


  필자의 눈에도 현재 제1야당의 행태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안철수의 탈당 선언문에 담긴 야권에 대한 비판에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다. 아마 많은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기득권을 지키려하는 반혁신 세력이 문재인과 친노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국민 눈에는 하위 20퍼센트 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소위 비주류라고 불리는 세력이 반혁신으로 보인다.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 신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국민보다 계파 수장에게 충성하는 정치인들이야말로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된 것처럼 보인다. 지금 안철수 주위에 모여 문재인 대표를 흔드는 세력이 그런 사람들 아닌가?

 

  또한 국민의 삶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기 이전에 자신은 제1야당의 전직 당대표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삶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자신은 노동개악과 국사교과서 국정화 등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냈는가? 문재인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의 목소리 반의 반이라도 낸적이 있는지 묻고싶다.

 

  길을 잃었을때는 주위 지형을 보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도에 점찍어놓고 여기가 내가 서있는 곳이라고 우기면서 길을 찾아나가면 지도는 전혀 쓸모 없다. 마찬가지로 누가 자기 생각을 지지하고있는지 보면 자신이 어느 땅에 발을 딛고 있는지 보인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안철수의 탈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남긴 댓글들을 모아보라. 상당수가 절라디언이니 홍어니 하는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일베충임을 쉽게 확인할 수있다. 어느 언론이 지금 잔치를 벌이고 있는가? 좆선을 비롯한 수구 언론들 아닌가. 이들이 안철수의 탈당을 반기는 것만 보더라도 현재 안철수가 어느 곳에 서있는지 자명해 보인다.

 

  안철수는 한때 야권의 아이콘이었다. 정권교체를 바라던 국민의 염원이자 희망이었다. 안철수는 아직 그때를 살고있는 것 같다. 자신이 바라보고있는 풍경 변화를 깨닫지 못한채 문재인 탓만한다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던 그때로 돌아 갈 수 없음을 더 늦기 전에 깨닫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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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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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하는 꼴을 보면 진짜 욕나온다. 선거 앞두고 비판해봐야 제 살 깎아 먹는 다고 할까봐 최대한 참고 또 참고, 그래도 새누리당에 이로운 일 할 수 없으니까 또 참았다. 광주에서 준비하던 기동민 후보 끌어올려서 허동준 지역위원장 날릴때도, 광주에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해서 천정배 전 장관 날리기 한거다 했을 때도 결과적으로 공천에서 날아간건 친노 밖에 없다는 불평이 나올때도 참았다. 그래도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미워도 어쩔수 없이 찍게 되는 제1야당이라서. 그래서 참았다.


  근데 지금 하는 꼬라지 보면 당신들은 새누리당을 이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 박근혜 정권에서 이렇게 국정을 농간하고 있어도 왜 당신들 지지도가 안올라가는가? 스스로도 궁금하지 않나? 당신들이 국민을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재보선에서 5석 이기면 잘한것이라고? 어떻게 제1야당 지도부가 그런 얘기 할 수 있나? 국민들은 지금 박근혜 정권의 작태에 화가나서 미치겠는데 당신들은 제1야당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나? 이래서 지지자들이 당신들한테 힘을 실어 주고 싶겠다. 씨바. 왜 저쪽은 낯짝 두껍게 '또 한번 도와달라' 하는데 당신들은 국민을 볼 생각도 안하냐고.


  이번에 당대당 야권연대는 없다고 했다지? 야권연대 외에 당신들 이길 수 있는 방법 있나? 그렇다면 지지해줄께. 씨바. 현실적으로 야권연대 안하면 호남 아닌 지역에서 이길수 없잖아. 져도 된다는거야? 이번에도 새누리당이 이기면 의기양양해서 세월호 민심의 심판이 끝났다고 선언할 것인데. 지금 당대당 야권연대 이야기하기 어렵다는거 안다. 기동민 후보한테 개인적 미안함에 말꺼내기 어려운것도 안다. 전략공천이라고 올라오면서 20년지기 동생 눈에 눈물나게 하고, 자신의 이미지는 다 버려진 사람한테 지금와서 단일화 하라는 말 못꺼내는거 인간적으로 이해된다. 구태 정치라고 손가락질 받을까 두려운것도 이해된다. 이미 조중동과 새누리당에서 언제까지 야권연대를 할거냐고,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는거 안다. 근데 저들이 왜그러는지 아는가? 저들은 당신들이 야권연대 하지 않으면 절대로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어려움과 자신의 정치 커리어에 상처라도 받아들여야하는게 지도자 아닌가? 당차원의 야권연대하면 당신들을 향해 비판이 세지겠지. 근데 그거 좀 들으면 안되나? 당신들 지지하는 사람들 믿고 좀 체면좀 구기면 어때.


  국민을 바라봐라. 제발. 지지자 좀 믿어라. 당신들이 국민 바라보다가 당신 밥그릇 못챙기면, 국민이 챙겨줄게. 당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친노 수장 노무현 대통령 얘기로 마치자. 싫어해도 좀 배울건 배워. 이명박의 선거법 위반으로인한 재보선으로 종로에 당선된 당시 노무현 의원은 임기가 다되기도 전에 출마하면 당선될 확률이 높은 종로를 버리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낙선하더라도 부산의 벽에 도전하는 것이 종로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하는 것 보다 낫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그사람은 그 벽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대파란을 일으키며 대선후보가 된 그를 후단협이라는 전례가 없는 단체를 만들어 흔들고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요구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절대 불리할 것이라고 했던 정몽준과의 단일화 요구도 받아들였다. 그런 모습을 본 국민들이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정몽준이 대선 하루전에 단일화 파기하고 조중동에서 이때다 하고 아침에 신문 돌릴 때, 국민들이 그 신문 치워가며 그의 당선을 도왔다. 후단협 의원들이 한나라당과 손잡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대통령 탄핵을 감행했을때도 국민들이 그를 지켜줬다. 국민들이 당신들 생각만큼 멍청하지 않다. 국민들은 항상 당신들이 어떻게 행동하나 지켜보고 있다. 안철수씨가 지금 많은 비판에 싸여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이유도 당신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보여준 희생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그때처럼 제발 국민 좀 바라보고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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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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