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하는 꼴을 보면 진짜 욕나온다. 선거 앞두고 비판해봐야 제 살 깎아 먹는 다고 할까봐 최대한 참고 또 참고, 그래도 새누리당에 이로운 일 할 수 없으니까 또 참았다. 광주에서 준비하던 기동민 후보 끌어올려서 허동준 지역위원장 날릴때도, 광주에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해서 천정배 전 장관 날리기 한거다 했을 때도 결과적으로 공천에서 날아간건 친노 밖에 없다는 불평이 나올때도 참았다. 그래도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미워도 어쩔수 없이 찍게 되는 제1야당이라서. 그래서 참았다.


  근데 지금 하는 꼬라지 보면 당신들은 새누리당을 이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 박근혜 정권에서 이렇게 국정을 농간하고 있어도 왜 당신들 지지도가 안올라가는가? 스스로도 궁금하지 않나? 당신들이 국민을 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재보선에서 5석 이기면 잘한것이라고? 어떻게 제1야당 지도부가 그런 얘기 할 수 있나? 국민들은 지금 박근혜 정권의 작태에 화가나서 미치겠는데 당신들은 제1야당이라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나? 이래서 지지자들이 당신들한테 힘을 실어 주고 싶겠다. 씨바. 왜 저쪽은 낯짝 두껍게 '또 한번 도와달라' 하는데 당신들은 국민을 볼 생각도 안하냐고.


  이번에 당대당 야권연대는 없다고 했다지? 야권연대 외에 당신들 이길 수 있는 방법 있나? 그렇다면 지지해줄께. 씨바. 현실적으로 야권연대 안하면 호남 아닌 지역에서 이길수 없잖아. 져도 된다는거야? 이번에도 새누리당이 이기면 의기양양해서 세월호 민심의 심판이 끝났다고 선언할 것인데. 지금 당대당 야권연대 이야기하기 어렵다는거 안다. 기동민 후보한테 개인적 미안함에 말꺼내기 어려운것도 안다. 전략공천이라고 올라오면서 20년지기 동생 눈에 눈물나게 하고, 자신의 이미지는 다 버려진 사람한테 지금와서 단일화 하라는 말 못꺼내는거 인간적으로 이해된다. 구태 정치라고 손가락질 받을까 두려운것도 이해된다. 이미 조중동과 새누리당에서 언제까지 야권연대를 할거냐고,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는거 안다. 근데 저들이 왜그러는지 아는가? 저들은 당신들이 야권연대 하지 않으면 절대로 자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어려움과 자신의 정치 커리어에 상처라도 받아들여야하는게 지도자 아닌가? 당차원의 야권연대하면 당신들을 향해 비판이 세지겠지. 근데 그거 좀 들으면 안되나? 당신들 지지하는 사람들 믿고 좀 체면좀 구기면 어때.


  국민을 바라봐라. 제발. 지지자 좀 믿어라. 당신들이 국민 바라보다가 당신 밥그릇 못챙기면, 국민이 챙겨줄게. 당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친노 수장 노무현 대통령 얘기로 마치자. 싫어해도 좀 배울건 배워. 이명박의 선거법 위반으로인한 재보선으로 종로에 당선된 당시 노무현 의원은 임기가 다되기도 전에 출마하면 당선될 확률이 높은 종로를 버리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낙선하더라도 부산의 벽에 도전하는 것이 종로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하는 것 보다 낫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그사람은 그 벽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대파란을 일으키며 대선후보가 된 그를 후단협이라는 전례가 없는 단체를 만들어 흔들고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요구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절대 불리할 것이라고 했던 정몽준과의 단일화 요구도 받아들였다. 그런 모습을 본 국민들이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정몽준이 대선 하루전에 단일화 파기하고 조중동에서 이때다 하고 아침에 신문 돌릴 때, 국민들이 그 신문 치워가며 그의 당선을 도왔다. 후단협 의원들이 한나라당과 손잡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대통령 탄핵을 감행했을때도 국민들이 그를 지켜줬다. 국민들이 당신들 생각만큼 멍청하지 않다. 국민들은 항상 당신들이 어떻게 행동하나 지켜보고 있다. 안철수씨가 지금 많은 비판에 싸여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이유도 당신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보여준 희생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그때처럼 제발 국민 좀 바라보고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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