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레 기사를 읽고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을 받았다. '엄마부대 봉사단'이라는 보수 단체에서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놓고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 시위를 열어 안그래도 마음과 몸이 지칠대로 지쳐가는 유가족들을 향해 모욕하고 조롱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이 젊은 아이들 수백명이 국가의 부재 가운데 처절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전 국민이 고통속에서 봐야했고 그로인해 아직도 아파하는 사건에 여야가 어디있고 진보 보수가 어디 있겠냐 생각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에는 인간이 아닌 것들이 너무 많이 짖는다. 


 이번에 튀어나온 것들은 '대한민국 엄마부대 봉사단'이다. 이름부터 보수단체 특유의 촌스러움이 묻어나온다. '어버이 연합'의 자매 단체 되겠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의 통과를 반대하는 이유로 세월호 희생자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것도 아닌데 의사자로 정하는 것과 단식농성의 배경에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며 유족들을 비난했다. 이중 미친 쌍년 하나는 세월호 유족중 한분이 이들에게 집회 철수를 요구하자 웃으면서 사진찍어서 다 고발하겠다고 말했다고한다. 이게 엄마의 마음이라고? 씨바. 아직 자식 낳아보지 않은 필자도, 친구들 사이에서 개싸이코로 불리던 친구 녀석도 자식을 앞세운 어미의 마음을 안다. 그런데 자식을 낳고 길러봤다는 사람들이 이따위 짓을 하다니 공감 및 죄책감의 결여라는 측면에서 이들을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하나인 싸이코패스라고 부를 수 있겠다.


못생긴 엄마부대봉사단


엄마부대봉사단 미친 쌍년


미친 쌍년들 집합


  궁금해졌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모여서 이런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을 수 있는지. 단체의 목표가 무엇이고 무슨일을 해왔는지? 대한민국 엄마 봉사단이라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일에 봉사를 하는 단체여야 하지 않을까? 우선 이 단체는 거의 유령단체에 가깝다. 기사를 찾아봐도 잘 안나온다. 딱하나 찾은게 2014년 7월 1일자 경기eTV뉴스에 나온 기사인데(저런 신문사가 있다는건 처음 알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13년 7월에 창단해서 엄마의 마음으로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데 뭘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리지 않는다. 인터넷 기사에 나오는 내용은 안산 택시기사들에 밥해준거 한번 빼고는 다 통진당과 빨갱이 때려잡자와 박근혜님 사랑해요 정도인데 도대체 무슨일을 엄마의 마음으로 하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이 아줌마들은 뭘 위해서 이렇게 자신의 시간을 말도 안되는 일들에 버리고 있는 걸까? 이런 유령 단체에 가까운 곳에 정부의 지원금은 얼마나 들어갈까? 일상적인 단체라면 자신단체에 사람들을 가입시키려고 할텐데 홈페이지도 없고 어떻게 가입해야하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가입기준과 활동목표 등 묻고 싶은게 많다. 그런데 이사람들의 활동에 유일한 일관성이 있다면 박근혜씨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준다는 거다. 2012년 대선때 박근혜씨 떨어뜨리러 나왔다던 이정희 대표가 있는 통합진보당의 해산 청구, 국정원 개혁 반대, 야당 의원 비난, 세월호 유족 능멸 등에서 이들이 박근혜 씨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일을 주로 하는 효자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줌마들 인터넷 카페도 없는거 보니 이 글을 볼 확률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하나는 꼭 묻고 싶다. 당신들 자식이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가도 지금 그자리에 서서 박근혜씨를 옹호하고 있을텐가? 사람이 다른 동물과 가장 다른 점은 다른 사람의 위치에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답게 살자. 사람 비슷한 모습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닌 어떤 동물이라 할 지라도 사람인척 하고 살자.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당신들은 엄마라는 이름 쓸 자격 없다. 씨발.



참조

[한계레] 세월호 유족 위로는 못할망정…훼방 놓는 ‘엄마부대’

[경기eTV뉴스] 안산시 엄마부대봉사단, 안산개인택시기사분들에게 점심식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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