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집에 와서 방에서 무선 인터넷을 하니까 계속 끊기고 속도도 느려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방에서 유선으로 인터넷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단자함을 사용해 본적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선과 선을 연결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에 네트워크 연결하는 거야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통신단자함을 열었다. 통신단자함은 요즘 지어지는 대부분의 집에 설치되어 선을 벽 뒤로 숨겨서 각 방을 쉽고 깔끔하게 연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예전처럼 지저분하게 네트워크 선을 몰딩 할 필요 없이 각 방에 이미 설치 된 통신 단자에 네트워크 선을 연결하고 통신단자함에서 연결만 하면 두개의 단자를 연결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이 원텐(110) 블럭을 사용하는 통신단자함 내부 모습이다. 아래 사진에서 파란색 주황색 초록색 갈색 순으로 되어 있는 것이 110 블럭으로 색깔 양 옆으로 총 8개의 선이 하나의 블럭을 이룬다.

 

  쉽게 네트워크 연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던 것과 달리 처음 통신단자함을 열었을때 황당했다. 통신단자함에 어느 블럭이 어느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지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시 관리사무소에서는 알고 있을까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장비를 가져와서 찍어봐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설치 기사를 부르라고 했다. 어느 블럭이 어느 단자에 연결되는지만 알면 해결되는 것을 출장비를 줘가면서 기사를 부른다는게 내키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한가지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이 방법은 집 전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 전화가 개통되어 있지 않는 집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준비물

1. 전화기 (유선전화기도 가능하지만 무선전화기가 효율적이다.)

 

방법

1. 우선 연결된 선 중에서 전화선을 찾는다. (전화선은 두선만 사용하고, 보통의 경우 각 방에서 다 전화기를 사용 할 수 있도록 연결을 해놓기 때문에 찾는것이 어렵지는 않다. 위의 사진에서 파란선과 하얀선이 꼬여 있는 선이 전화선이다.)

2. 전화기를 어느 블럭에 연결되어 있는지 알고 싶은 단자에 연결한다.

3. 통신단자함의 모든 블럭의 전화선 연결 하는 곳에 전화선을 연결한다.(전화선은 RJ45단자의[흔히 볼수 있는 랜선 머리] 다섯번째와 네번째를 사용한다. 즉, 흰색에 파란색 띠가 있는 선이랑 파란색 선이 전화선으로 사용된다.)

4. 전화기의 통화 버튼을 눌러서 신호가 가는 것을 확인 하고, 연결된 전화선을 신호가 끊어 질 때까지 연결된 선을 하나 하나 뽑는다.

5. 신호가 끊어 졌다면 직전에 뽑은 블럭이 전화기가 연결되어 있는 단자랑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는 직전에 뽑은 블럭이 전화선이 집으로 들어오는 블럭일 경우이다. 그러므로 집으로 들어오는 전화선을 먼저 찾아두는 것이 낫다. 무선 전화기가 없으면 유선 전화기로도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선 하나 뽑고 전화기로 가서 확인 해야하므로 몇배로 힘이든다.)

 

  위의 방법대로 하면 어느 단자가 어느 블럭에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싶은 단자 하나만 알아 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한번 할 때 시간과 노력을 조금 더 들여서 통신단자함의 모든 블럭이 어느 방의 어느 단자에 연결되어 있는지 배치도를 그려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참고로 110 블럭이 불량이거나 약해서 조심히 다루지 않으면 고장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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