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되어지던 동작을에서 정말 아름다운 그림의 야권 단일화 이후 노회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필자는 동작구는 커녕 서울 근처에도 살고 있지 않아서 직접 보고 느끼지는 못하지만 SNS여론이나 관련 기사 그리고 나경원 캠프의 대응을 보면 이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나경원 후보를 보면 객관적으로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있다. 이걸 부인하진 말자. 인간적인 매력이 마이너스라 그렇지 외모만 보자면 국회의원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대학교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기 힘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판사로 재직 후, 이회창 전총재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 17대(비례), 18대(서울 중구) 내리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승승장구 하던 말그대로 엄친딸이었다.


  17대 대선당시 BBK 동영상이 나왔을 때 '주어가 없다'는 말도안되는 논리로 쉴드를 쳐서 '주어경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18대에 서울 중구에서 46.07% 득표율을 얻어 27.6%를 얻은 정범구 전의원에 압도적인 승리를 한 것을 보아 그때까지만 해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밝은 만큼 어두움도 큰 법이랄까. 정말 승승장구하던 그녀에게 큰 시련이 다가온다. 2011년 10월 26일, 친구 5세훈의 서울시장 사퇴에서 시작된 그 바람이 친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출마한 그녀의 정치 인생을 국쌍의 자리에 등극 시킬 줄이야. 이는 친구 5세훈의 절친 김어준 때문이다.


  당시 폭발적 인기를 구가하던 나꼼수가 박원순 당시 후보를 서포트 하면서 나경원의 알려지지 않은 지난 행적이 다 까발려졌다. 나꼼수의 정봉주 17대 의원은 2005년 자신의 부친 나채성씨가 설립한 사학법인인 홍신학원의 학교들을 정부 감사 대상에서 제외시켜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학법인의 비리에 대한 연이은 제보를 보도 하자 자신과 아버지 학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하였으나 10년째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그녀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2004년 일본 자위대 행사장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나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2005년 자신을 비판한 시민 김아무개씨를 고발했고, 이 사건의 처리가 늦어지자 남편 김재호씨를 통해 검사에게 기소 청탁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자신도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사람이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위해 카메라 앞에 중증장애 남학생을 발가벗겨 목욕시킨 것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진정한 국쌍의 자리에 등극하고 서울 시장 선거에서는 46.2%를 받아 53.4%를 받은 박원순 시장에게 크게 졌다.


나경원 장애아 목욕


  2014년 7월 그녀가 동작을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파동과 야권 단일화의 불협화음으로 나경원이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측때문인지 매우 조용한 선거를 치루고 있었다. 하지만 노회찬 후보와 기동민 후보의 아름다운 결단, 그리고 천호선 후보, 이정미 후보의 결단으로 야권에 거대한 바람이 불어오자 결국은 네거티브를 꺼내들었다. 세월호특별법 통과 서명운동을 빙자해 불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한 상태이다.


  나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24일 야권단일화 이후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제작된 유세차와 피켓, 깃발 등을 든 사람들이 ‘4대강 훼손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등을 주제로 한 서명활동 및 시위를 빙자해 노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불법, 편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런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실제로 그런일이 있었다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지나가면서 보고 가만히 있었겠는가? 지나가는 유권자를 보고 새누리당 지지자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이상 이런 비상식적인 선거운동을 큰 리스크를 짊어지고 하겠는가?


  게다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던 시민들에 대해 나경원 새누리당 동작을 후보 캠프 선거운동원들이 세월호 영상차량 위에 올라타는 등 노골적인 방해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나 후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시민 김태섭씨의 팔을 꺽는 등의 폭행과 폭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구낀 놈이 성낸다고, 나경원 캠프에서는 김씨에 대해서 선거 운동 방해로 고발했다. 


나경원 선거운동원 세월호 차량점거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변호사 수임료 탈세 의혹, 호남 출신 공무원 인사 불이익, 친일재산환수법 반대 등 여러가지 의혹들이 있으나 너무 많으니 넘어가자. 이렇게 흠결많은 후보가 당선이 될까? 야권연대도 됐으니까 노회찬 후보가 쉽게 나경원을 물리칠 것인가? 우선 노회찬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야권연대를 두고 정의당 해산하라는 식의 병적인 반응을 보이고 나경원 캠프측에서 자살골을 넣고 있는 것을 보니 X줄이 타는 모양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그래도 저들의 반응을 보니 이길 것도 같다. 그러나 선거는 결국 많이 한 쪽이 이긴다. 여론조사 백 날 해봤자 당일에 투표 안하면 끝이다. 분위기로 선거에 이기는 것도 아니다. 투표권 있는 사람은 내일 꼭 투표하시라. 31일 아침에 웃으며 일어날수 있도록!


p.s.

  나경원 후보 이름으로 발송된 문자 메시지이다. 또 한번 도와달라고 한다. 제발 속지말자. 그리고 야권 단일화 갖고 계속 야합이네 어쩌네 하는데 야합은 1990년 노태우, YS, JP가 손잡고 당신이 속한 그당 만든게 야합이야. 어따대고 야합이래.


나경원 살려주세요


참조

[미디어오늘] 나경원 운동원들 세월호 영상차량 올라타고 시민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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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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