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당일 7시간동안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했는지, 어떤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물었다. 그 7시간동안 무엇을 했냐고.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와서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는 김기춘 실장의 발언을 듣고 故최태민 목사의 사위 정윤회씨와 밀회를 즐긴 것 아니냐는 소문이 항간에 퍼졌다. 이를 조선일보와 산케이 신문이 옮겨서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었다.

 

  오늘 많은 신문들이 정윤회씨가 그 시간 한학자를 만나고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증거로 박근혜씨의 7시간의 비밀이 풀렸다고 기사를 쓰고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윤회씨가 그 시간 한학자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박근혜씨가 사고가 나고 7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비밀은 풀리지가 않는다. 그건 정윤회씨의 7시간에 대한 설명 아닌가. 국민은 그 시간에 정윤회씨가 누구를 만나고 뭘했는지 궁금하지 않다. 국민들이 궁금한 것은 40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탄 배가 침몰되고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죽어가는 그 시점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뭘 했냐는거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묻는게 아니라는 거다.

 

  언제부터인가 정부의 대응수준이 조류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불과 5개월 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철저히 진상조사 하도록 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물음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저런 해명을 해명이라고 내놓고 스스로 해결 되었다고 믿어버리는 행태가 마치 모래속에 머리를 박고 스스로 안전하다 여긴다는 타조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실어주는 언론에 그대로 속아주는 지지자들까지. 아주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다.

 

p.s.

  특히나 기레기 니네들은 참. 할말을 잃게 만든다. 좋은학교 나와서 열심히 공부했다면서 그렇게 살면 자괴감에 안빠지냐? 그러니 기레기 소리 들으면서 그딴 기사나 쓰겠지. 쯧쯧.

 

[이데일리] 박근혜와 정윤회 밀회 사실무근, '7시간 비밀' 푼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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