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공격은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한 곳으로 집중됐다. 박근혜 탄핵이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 비리에서 시작된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주장은 힘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 계속되는 의혹제기에도 흔들리지 않던 지지자들에게 대선을 4일 앞둔 지난 5월 5일 폭탄이 떨어졌다. 문준용씨의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이 담긴 녹음파일이었다. 익명의 제보자는 문준용씨가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이력서를 넣어 공기업에 쉽게 취업을 했고, 그 바탕으로 파슨스 스쿨에 입학했다고 떠벌이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문준용씨를 아는 지인들은 실명을 걸고 사실이 아니라고 글을 올리며 호소했지만, 여전히 익명의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인 양 떠돌아 다녔다. 오늘까지.


  오늘 국민의당은 두번째 폭탄을 던졌다. 그 제보가 조작된 것임을 시인한 것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유미 당원이 조작 사실을 알려왔다며 꼬리자르기를 시전했다. 일개 당원이 대통령 선거에서 그렇게 큰 공작을 혼자 짊어질 수 있었을까? 아니, 무엇보다 안철수가 당선이 된다고 평당원이 얻게될 이득이 있나? 의문이 들던 가운데, 이유미 당원에 대한 기사들이 하나씩 올라왔다. 



  <오마이뉴스> 취재결과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교수로 재직 중일 당시 재학생으로 안 전 대표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씨는 안 전 대표가 전국을 돌며 '안철수 현상'을 만들었던 '청춘콘서트'에 서포터즈로 활동했고, 2012년 대선 때는 안 전 대표의 '진심캠프'에 참여했다. 

오마이 뉴스, '문준용 특혜 의혹' 조작 당원은 안철수의 제자



  또한 전남 여수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경선 탈락 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유미 당원은 서울 남부지검 공안부에 소환되어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유미씨는 지시를 받아서 조작에 참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이씨에게 조작된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역시 안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렸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국민의당 창당과정에서 IT벤처 창업가인 이 전 최고위원을 영입하며 "젊은 IT 창업가들이 마포 당사를 찾아왔다. 천하의 인재가 다 모이는 국민의당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오마이 뉴스, '문준용 특혜 의혹' 조작 당원은 안철수의 제자



  안철수의 측근들이 대통령 선거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정작 수혜자인 안철수는 보이질 않는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틀 전인 24일에 해당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안철수와 이틀간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측근과 당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20대 대통령 선거를 구상하고 있는 건지. 지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목소리는 안철수의 육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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