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여성연합에서 조현아를 살리기 위한 성명서를 배포했다. 대한민국여성연합의 면면을 살펴보니 화려하다. 세월호 관련 막말로 유명한 정의실현 국민연대 정미홍, 엄마부대 주옥순을 포함 대한민국사랑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한기총 여성위원회 등 20여개 극우단체들이 '여성연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욕먹는 담벼락에서 반박 성명을 발표한다.

조현아 눈빛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

  대한민국여성연합 호들갑, 조현아 살리기 그만하자!

하이에나만 득실거리는 무자비한 우리 사회, 이런 나라도 없다.

  약자에겐 무자비하고 강자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운 우리 사회, 이런 나라도 없다.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씨가 항공법위반으로 기소되었다.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씨가 항공보안법 제23조 승객의 협조의무, 제46조 항공기 안전운항 저해 폭행죄 등의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땅콩 회항사건'으로 명명된 이 일은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으로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 되었다. '재벌'이 사회문제를 일으킨 부분도 많으나 반면 한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는 사실도 부정해선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다.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 

  '땅콩 회항사건'으로 명명된 이 일은 우리나라 재벌 총수 일가의 회사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어 전 세계적인 망신을 초래했다. '재벌'이 한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고 하지만 사실 대한민국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성장했다. 재벌 총수는 부패한 정권에 아부하고 정치자금을 주며 얻은 특권으로 손쉽게 취득한 자본을 무기로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스스로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가지만 그들은 자신의 실수와 범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해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꺼리로 만든다.

  한국에서 재벌 총수 일가는 잘못을 해도 징역3/집행유예 5년의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에는 항상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져왔다는 정상참작 사유가 관용구처럼 붙는다.

조현아 사건을 비난하지 않을 자 아무도 없다. 오너 아버지 덕에 어린 나이에 부사장까지 올랐으면 신중했어야 함에도 조현아에겐 감정절제 교육이 부족했고 세계 5위 항공사인 대한항공 부사장직을 수행하기엔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조현아는 우리 사회에 재벌이라는 특권층이 어떤 특혜를 받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오너 아버지 덕에 어린 나이에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번 일을 통해 보여지듯 그녀는 세계 5위 항공사인 대한항공 부사장 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이 아님에도 사주의 딸이라는 이유로 능력과는 상관 없이 그 자리에 앉았다.

반성할 수 있는 기회주차 주지 못하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

  이번 사건에서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수 차례 있었지만 그녀의 오만함은 모든 기회를 날려버렸다

사건보도 후 마녀사냥을 예측하고 모든 직에서 바로 물러났어도 부족할 판에 그룹 내 솜방망이 징계와 사건은폐, 축소, 거짓진술 강요 등 대한항공 본사의 대책 역시 지극히 무사안일 했다.

  사건보도 후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진심으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변명과 거짓말로 사건을 은폐/축소,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거짓진술을 강요했다. 검찰 조사를 받는 지금도 증거와 증언으로 밝혀진 부분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여연대와 좌파시민단체의 마녀사냥에 언론이 앞장서자 국토부 조사권한도 사라지고 검찰도 함께 춤추며 구속영장 청구 등 살벌함이 기관이다.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냉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여성연합이라는 극우단체는 조현아 구출에 나섰다. 조현아는 자신의 심기를 거슬렸다는 이유만으로 사무장과 승무원을 무릎 꿇리고 폭언과 폭행을 한 뒤, 사무장을 하기시켰다. 사건의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거짓과 증거인멸로 일관했다. 그런데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검찰의 봐주기 수사라 할 수 있다. 조현아는 지금까지 자신이 살던 특권층의 삶에서 내려와 만민이 평등한 법 앞에 서려는 중이다.

사건 발단의 당사자인 사무장은 약자 프레임으로 영웅시 하고, 재벌 딸 조현아는 고개도 들 수 없게 만드는 언론의 무자비함을 보며 하이에나들만 득실거리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약자나 강자나 잘못을 사회제도로 해결하지 않고 지금 같은 인민재판 방식을 즐긴다면 정상인은 이 나라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사건의 피해자인 사무장은 이겨도 얻는 것 없는 싸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지금은 이기고 있는 것 같지만 사회의 이목이 사라지면 사무장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 자신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이 사건의 선두에 서있다. 엄연히 이 사건의 피해자인 사무장을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듯한 대한민국여성연합이 정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작금의 사태에 이젠 재벌 딸 죽이기 굿판을 중단하고 언론, 시민단체, 검찰, 법원은 이성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조현아는 재벌 딸이기 전에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젊은 여성이다. 더 이상 한 여성이 사회 절차가 아닌 야만적 방법으로 매도되어서도, 한번 실수를 거울삼아 성숙할 기회를 주지 않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된다.

  욕먹는 담벼락은 이 사건이 단순한 '재벌 딸 죽이기'를 넘어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이라는 기형적 계급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현아에게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앞으로도 한진 그룹의 맏딸로서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살아갈 조현아에게 처음으로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조현아에게서 실수를 거울삼아 성숙할 기회를 빼앗으려는 대한민국여성연합은 반성해야 한다.

조현아는 이미 사법적 심판 이상의 사회적 처벌을 받았다.

  조현아는 이제 막 만민이 평등한 법 앞에 섰다.

'땅콩' 으로 촉발한 사건이 대한항공이라는 거대기업 운명까지 흔들고 있으니 이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그 끝도 알 수 없을 지경이기에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사회와 언론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마카다미아'라는 사소한 일로 촉발한 사건이 조양호, 조현아 부녀의 오만함으로 인해 대한항공이라는 거대기업의 운명까지 흔들게 되었다. 창업주 일가의 세습경영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몸소 보여준 셈이다. 이 일은 조현아와 한진 그룹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재벌 3세와 일부 대형교회 목사 자녀들의 일탈행위는 이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그 끝도 알 수 없을 지경이기에 욕먹는 담벼락은 사회와 언론의 각성 그리고 대한민국여성연합의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2014 12 17

 

대한민국여성연합

대한민국사랑회 김길자/ 블루유니온 권유미/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이경자/ 하나여성회 이애란/ 정의실현 국민연대 정미홍/ 북한인권법통과를위한모임 인지연/ 한기총 여성위원회 박홍자/ 국가원로회의여성위원회 박정희/ 엄마부대 주옥순/ 유관순어머니회 윤종주/ 대한민국역사바로알리기 한효정/ 서대문미술협회 정미애/ 자연사랑 김기숙/ 참교육어머니전국모임 정성희/ 나라사랑어머니연합 권명호/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김순희/ ()색동회 정명화/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여성위원회 진민자/ ()건국이념보급회 김효선

2014 12 18

 

욕먹는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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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조약돌

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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