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공천 배제 발표 이후 정청래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어제 재심 신청이 기각된 이후 드디어 그 입을 열기로 했다. 8시 정청래를 구하기 위한 필리버스터가 7일째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다.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지, 백의종군하기로 할지 그의 결정을 기다렸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그가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길 바랐다.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던 많은 지지자들도 그의 무소속 출마를 권했다. 하지만 정청래는 정청래였다. "이혼과 탈당은 없다"는 그의 신념을 지키고 당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쉽지만,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당 지도부는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저 정청래 기꺼이 제물이 되겠습니다.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만 보고 국민만 믿고 가겠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박근혜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당원이 주인되는 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하고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쓰러져있는 저라도 당이 필요하다면 헌신하겠습니다. 우리당 후보들이 원한다면 지원유세도 하겠습니다.


  당원 동지여러분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입니다. 당을 지켜야 합니다. 당을 살려야 합니다. 주인이 집을 나가면 되겠습니까? 집떠난 주인들께서는 속히 집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우리가 당의 주인입니다. 제가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당을 재건하겠습니다. 당을 바로세우겠습니다.


  개인 김종인에게 서운하더라도 당대표 김종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주십시오. 우리는 총선에서 이겨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총선 전쟁중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이분을 모신것도 우리의 책임이고 잘났든 못났든 현재는 우리의 당대표입니다. 당대표에 대한 비판은 일단 멈춰주시고 총선 승리를 위해 뛰어주십시오. 분열하면 지고 단결하면 이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민주시민 여러분 그동안 이곳에서 저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전국 각지에서 분에 넘치게 지지해주신 국민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고마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합니다.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승리할 것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총선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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