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 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에게 야권연대를 제안했다. 선거까지 열흘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후통첩이다. 노회찬 후보는 "24일까지 응하지 않으면 노회찬이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무조건 완주하겠다던 모습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선민후당(先民後黨), 국민을 위함이 먼저이고 당의 이해는 그다음일 수밖에 없다"라며 불리해보이는 조건을 수용했다. 이로써 어느 후보로든 야권단일화는 성사되었다.
새정치 민주연합 때문에 꼬인 야권 단일화 문제가 노회찬 후보의 결단으로 한 매듭 풀리는 모양새다. 꼬인 줄을 풀 때, 첫 매듭을 푸는 일이 가장 힘이 든다. 이제 남은 매듭은 새정치 민주연합의 몫으로 남았다. 결자해지 하길 바란다.
사진 = 노회찬 후보 트위터
이제 누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느냐는 문제 밖에 남지 않았다. 답은 아주 쉽고, 원론적인 물음에서 찾을 수 있다. '왜 야권 단일화를 해야하는가'는 질문이다. 당연히 선거에서 '부패한 여당을 이기기 위해서'일 것이다. 2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회찬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경우 나경원 후보가 42.7%, 노회찬 후보 41.9%로 불과 0.8%포인트 차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였다. 야권 단일후보로 기동민 후보가 나설 경우 나경원 후보가 46.5%로 38.4%의 지지율을 얻은 기동민 후보에 크게 앞섰다.
이제 기동민 후보와 새정치 민주연합의 결단만이 남았다. 이게 웬떡이냐 하고 버텼다간 선거 이후 패배의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한다. 물론 노회찬이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고 100%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정치 민주연합이 24일까지 버텨서 결국 기동민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다면 100% 패배를 장담한다. 그런 방식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덤. 선민후당(先民後黨), 역시 노회찬.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새정치 민주연합에 국민이 바라는 모습이 이런거다. 새정치 민주연합 제발 정신 차리자. 민주·진보 세력의 맏형다운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노회찬 "24일까지 단일화 안되면 후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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