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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영에 대한 포스팅은 어제 한 번 (MB 구속? 박근혜 부정선거 수사?? 허경영 사기공약 변천사) 으로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쓰게 됐다. 우선 19대 대선 공약이라고 인터넷에 퍼진 페이스북은 허경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한 허경영이 사기꾼이 아니라고 우기는 자들에 한마디 하고 싶어서다. 5년전에 방영된 그것은 알고싶다 신드롬 뒤에 숨겨진 진실, 허경영은 누구인가 1,2 편을 다시 봤다. 허경영을 추종하거나, 웃고 넘어가면 되지 생각하는 사람들은 찾아서 보길 바란다.



  허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전에 우선 기레기들 이야기부터 털어보자. 아무리 언론이 죽은 시대, 클릭수만 올리려는 기레기들이라도 일말의 양심은 있어야지. 어제 뉴스 페이지를 도배한 허경영 19대 대선 공약은 타인이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들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실시간 검색어에 맞춘 기사를 올린 것이다.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이 맞는지, 직접 쓴 공약이 맞는지 전화 한 통이면 확인 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런가하면 오늘은 허경영 대선 공약 도용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허경영의 공약이라 잘못 알려진 가짜 공약에 네티즌이 열광하는 이유와, 이런 현상이 기성 정치인들에 보내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분석하는 언론은 없어 보인다.


  5년 전 허경영 신드롬이 일어났을 때만 해도 위험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2009년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 허경영편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 아직 안 본 사람은 꼭 보시길 권한다. 방송을 본 뒤에도 이 방송이 조작됐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은 어느 부분이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댓글 달아주면 고맙겠다. 그냥 무작정 조작됐다고 우기지 말고. 1편 방송이 나간 뒤 허경영은 명예훼손 혐으로 제작진을 고소하겠다 강경하게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오히려 후속편을 제작·방영했다. 변호인을 고용,고소를 준비하고있다던 허경영 측은 5년이 지난 현재까지 고소를 하지 않았다. 허경영 본인도 방송 내용 인정하는 셈인데, 조작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뭔지.


  방송에선 인쇄비 명목으로 5000만원을 빌려주고 10년째 받지 못한 박씨, 허경영의 선거 자금을 위해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까지 빌려 6000만원을 냈다는 김노인, 허경영의 기탁금 5억원을 냈다는 강씨 등 많은 피해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씨는 "대선에 나왔기 때문에 공인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설마 이런 거짓말을 할까 생각했던거죠"라며 그의 거짓말을 신뢰한 이유를 설명한다. 한편 김노인은 "그 당시는 대통령 되면 다 (돈이) 나올 줄 알았죠. 그때는 아주 인기가 굉장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필자가 허경영의 황당 공약이나 기행에 호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우리의 환호 한 번이 우리의 의도와 무관하게 그의 신뢰도를 올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좋아요·RT 버튼 클릭 한번으로 나도 모르게 허경영의 사기를 돕고 있진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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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형과 글쟁이 동생 쌍둥이 형제의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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